이 연구의 목적은 중학교와 인문계 고등학교의 한문 수업을 관찰하여 독해 활동의 특징적 양상을 밝히고, 한문 교사의 수업 과정에 드러난 독해 교수학적 내용 지식을 찾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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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구의 목적은 중학교와 인문계 고등학교의 한문 수업을 관찰하여 독해 활동의 특징적 양상을 밝히고, 한문 교사의 수업 과정에 드러난 독해 교수학적 내용 지식을 찾는 것이다.
그동안 漢文科 敎育에 대한 연구 성과는 질적․양적으로 축적되었으나, 실제 한문 수업이 이루어지는 교실 현장에 대한 경험적이면서 실제적인 연구는 많지 않다. 한문과 교육에 관한 연구는 한문과 교육이 실행되는 교실 현장에 대한 연구가 기본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교사와 학생의 소통이 이루어지는 교실에서 한문 교수-학습이 어떤 모습으로 이루어지는지를 연구하는 것은 현행 한문과 교육의 문제점을 진단하고 적절한 대안을 모색하는 데 초석이 되는 의미 있는 작업이다.
이 연구는 서울 강북에 위치한 중학교 한 곳과 고등학교 한 곳의 한문 교사를 연구 참여자로 하며, 두 교사의 한문 수업을 연구 대상으로 한다. 연구자는 2006년 9월 초부터 2006년 12월 초까지 두 교사가 담당한 학급 가운데 각각 한 학급을 정하여 이들의 수업을 관찰하고 분석했다. 이 연구는 먼저 한문과 교육과정에서 독해가 어떻게 다루어졌는지 검토하고, 관찰한 한문과 수업에서 독해가 어떤 양상을 갖는지 수업 교재, 교수 활동 등으로 영역을 구분하여 분석했다. 연구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고등학교에 근무하는 A 교사는 교사의 설명을 위주로 하는 수업을 진행하면서, ‘예습을 통한 한자의 음과 뜻 조사하기’와 ‘수업 중 수시로 질문 던지기’를 통해 학생들의 반응을 이끌어 내었다. A 교사는 또한 손가락이나 죽비를 이용해 글자를 짚어 가면서 풀이하고 학생들로 하여금 따라 읽게 하는 활동을 매우 비중 있게 실시했다. 이러한 활동의 최종 도착점은 학생 스스로 본문을 풀이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둘째, 중학교에 근무하는 B 교사는 학생 활동이 주가 되는 수업을 진행하면서, ‘타이머를 통한 밀도 있는 시간 조절’과 ‘강화를 위한 스티커 부여’를 통해 학생들의 적극적인 수업 참여를 이끌어 내었다. B 교사의 수업은 수업 모형 측면에서 문장을 먼저 학습하되 문장을 이해하기 위해서 한자를 학습하는 ‘하향식’ 모형에 가깝다는 점, 수업 방법 측면에서 문답을 통한 답 찾기 방식을 통해 학생들의 의견을 존중한다는 점을 특징으로 내세울 수 있다.
이상으로 살펴본 두 교사의 수업을 통해 나타난 독해 활동은 1) 바르게 소리 내어 끊어 읽기, 2) 문장 속 한자, 어휘,구절의 뜻 알기, 3) 허사 파악하기, 4) 1차 문장 풀이하기, 5) 모르는 한자, 어휘의 뜻을 문맥에 맞게 추론하기, 6) 구조 파악하기, 7) 반복하여 읽기이다.
이처럼 수업 시간에 나타난 독해 활동을 기반으로 하여 독해 교수학적 내용 지식을 찾았다. 특히 ‘1차 문장 풀이하기’를 예로 들어 문장의 뜻을 일차적으로 풀이하는 수업 활동에는 어떤 한문 독해 교수학적 내용 지식을 찾을 수 있을지 제시했다.
한문과 교육 연구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주장을 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주장을 뒷받침해 줄 수 있는 구체적이고 실제적인 자료가 많이 쌓여야 하며, 이러한 자료에 기초하여 한문과의 특성을 부각시킬 수 있는 연구가 이루어져야 한다. 이를 통해 교육과정을 설계하고, 교육과정이 충실히 반영된 교과서를 제작하며, 한문과 고유의 영역-예를 들면 한문과의 교수학적 내용 지식-에 대한 전문성을 높일 수 있는 교사 교육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