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의 정체성은 종교의 핵심인 교리에서 발견된다. 그리고 그 교리는 기존의 사회와 문화의 영향을 주고받으며 독특한 문화를 새롭게 창출한다. 본고는 이와 같은 바탕에서 피어난 천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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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 : 가톨릭대학교 문화영성대학원, 2008
학위논문(석사) -- 가톨릭대학교 문화영성대학원 , 예술문화영성 전공 , 2008.2
2008
한국어
275.19 판사항(21)
경기도
129, 19 p. ; 26 cm.
국,영문초록 포함
지도교수: 최준규
부록: 삼셰대의
참고문헌(p. 125-129)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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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의 정체성은 종교의 핵심인 교리에서 발견된다. 그리고 그 교리는 기존의 사회와 문화의 영향을 주고받으며 독특한 문화를 새롭게 창출한다. 본고는 이와 같은 바탕에서 피어난 천주가사 <삼세대의>에 나타나고 있는 신앙적인 특성을 연구하고자 한다.
이러한 연구의 실현으로서 먼저 천주가사의 발생이 18 · 19세기 당시 우리의 정치 · 사회 · 문학적 그리고 전통적인 사상적 배경 안에서 설명되어진다는 점에서부터 출발하고자 하였다. 이것은 <삼세대의>가 서구의 사상인 가톨릭을 외형 그대로 답습한 것이 아니라, 기존의 한국적인 문화 안에서 수용되어 쓰여졌기 때문이다. 이러한 증명 과정은 <삼세대의>의 내용연구 및 <삼세대의>의 의식의 바탕을 이루고 있는 가톨릭의 한국적 표현에 관한 전체적인 연구로 이어졌다.
18 · 19세기 조선후기 사회의 변화는 천주가사의 출현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였다. 임진왜란 · 병자호란 이후 지도이념으로서의 유교는 그 한계성이 노출되고 국가의 행정과 재정은 극도의 혼란과 궁핍으로 치닫게 된다. 이에 백성들의 삶은 그 어느 때 보다도 더욱 고달프게 되었으며, 신분질서를 포함한 사회의 기강이 무너지게 된다. 이처럼 혼란스런 정세에 등장한 실사구시의 실학사상은 조선사회에 큰 영향을 끼치게 된다. 그 중에서도 학자들에 의해 받아들여진 서학사상은 학문적인 관심에서 출발하여 이 땅에 가톨릭이라는 종교를 태동하게 하는 중요한 사상적 흐름이었다. 유교적 관념을 초월하는 가톨릭은 교리의 핵심인 구원관에 의해 빠르게 이 땅의 기층 민중들에게 퍼져 나가게 된다. 이에 신자 교육과 외인 전교의 필요성을 느낀 지도층은 가톨릭 교리를 적절한 방식으로 해결한 도구를 찾기에 이른다. 여기에 당시의 주류였던 ‘가사’체를 교리와 접목시킴으로써 그 효용의 극대화를 이루게 된다.
이렇게 차용된 천주가사는 문학사적 입장에서 가사의 변모양상에 맞추어 전개 · 발전되어 왔다. 가사의 다양한 구성은 천주가사의 3 · 4조 또는 4 · 4조의 음절의 구성으로 연결되며 천주가사의 내용 또한 훈계, 호소, 권면, 설명조의 가사형식을 따르고 있다. 가사의 출현이 시대의 흐름에 의해 나타난 작품이기에 천주가사 역시 시대적 상황과 무관하지 않다. 서학서의 영향을 받은 천주가사는 청유적이고 설득적인 표현, 단정적이고 직설적인 표현에 의해 주제의 교술성이 극대화된다. 이러한 노래를 통해서 천주교인들은 믿음을 굳건히 지킬 수 있었으며 계속되는 박해를 견디는 힘으로 전승시켜 나갔다.
이러한 경로로 씨를 뿌리게 된 서구의 가톨릭 사상은 기존의 유교적 전통과 고유한 민속적 바탕이라는 토양에서 뿌리를 내리게 된다. 이것은 천주교 교리로서의 <삼세대의>가 겉으로는 당시의 문학적 갈래였던 ‘가사’ 체의 양식을 취하며 안으로는 유교, 불교, 무속, 그리고 도교를 포함한 기존의 종교와 이에 따른 민족 문화와 상호 영향 관계를 주고받았다는 점에서 알 수 있다. 이것은 <삼세대의>가 단순히 천주교 교리만을 노래한 것이 아니라 한국고유의 문화라는 틀 속에 함께 어우러져 있음을 발견한 것이었다.
다음으로 본격적인 <삼세대의>의 작품연구에서는 <삼세대의>가 출현하게 된 시대적 상황에 대해서 살펴보았다. 이는 천주가사의 저작 시기가 결코 당시의 정치 상황과 무관하지 않다는 연구결과에 따른 것이다. 또한 이본 연구는 <삼세대의>의 위상에 대해 알아 볼 수 있는 중요한 자료로서, 발견된 13종의 여러 이본들은 그 시대에 <삼세대의>가 얼마나 많은 독자층을 형성하고 있었는지를 가늠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이와 더불어 <삼세대의>의 저자는 최근의 연구에 의하면 인천의 양반가문인 민극가 스테파노로 밝혀져 기존의 <삼세대의>의 저자를 최양업신부로 인정한 연구들은 수정되어야 했다.
<삼세대의>의 내용을 분석함에 있어서는 현대적 의미의 교리 설명을 덧붙여 가사체로 구성된 성서의 이해를 도모하고자 하였다. 당시의 구약 · 신약을 신앙인들은 어떻게 이해했는지에 대한 의문은 이미 <삼세대의>이전에 쓰여진 정약전의『주교요지』를 인용하여 그 궁금증을 해소하는데 도움이 되도록 하였다.
위와 같은 고찰을 통하여 <삼세대의>에는 그 시대의 다양한 신앙적인 특성이 나타나고 있음을 관찰하였다. 먼저 본고는 <삼세대의>를 통해서 유교적 질서위에 대립 · 수용되는 천주교의 모습에 대해 살펴보았다. 천주교의 수용은 이질적인 천주교가 한국적인 모습으로 변화되고 확대되어 가는 과정으로서, <삼세대의>에서는 이를 어떻게 표현하고 있는지 토착화라는 관점에서 논의하였다. 또한 <삼세대의>는 무엇보다도 먼저 수덕(修德)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고 있는 천주가사이다. 인간성 회복이라는 의미에서 영혼의 정화는 가톨릭 교리의 핵심 내용으로서 이러한 면은 개인의 수덕(修德)은 물론 사회 공동체의 각성을 부추긴다는 사실을 발견하였다.
<삼세대의>는 노래로 불리어지고 마는 단순한 찬송가가 아니었다. <삼세대의>는 실천을 이끌어내는 행동강령이었다. 박해 상황 속에서 믿음의 행위는 순교였다. 본고는 그 사상의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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