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의 목적은 우리나라 유치원 학급규모의 실태를 파악하고, 유아교육의 질을 향상시키고 나아가 교육의 효과를 극대화시키기 위한 적정한 학급규모가 어느 정도이어야 하는지 알아보...
본 연구의 목적은 우리나라 유치원 학급규모의 실태를 파악하고, 유아교육의 질을 향상시키고 나아가 교육의 효과를 극대화시키기 위한 적정한 학급규모가 어느 정도이어야 하는지 알아보기 위한 것이다. 이를 위해 2007년 유치원의 학급규모 현황과 그에 대한 교사들의 인식이 유아의 연령과 기관 소재지 및 기관 변인에 따라 어떠한 차이가 있는지 알아보고, 더불어 학급규모에 따른 교사-유아 상호작용의 유형과 질의 차이를 분석하였다. 본 연구의 구체적인 연구 문제는 다음과 같다.
1. 우리나라 유치원의 연령별 학급규모의 현황은 어떠하며, 유치원 변인(소재지, 설립유형, 시간 운영의 형태, 보조교사 유무)에 따라 차이가 있는가?
2. 학급규모에 대한 교사들의 인식은 연령별로 어떠한가?
2-1. 현 학급규모의 적정성에 대한 인식은 어떠하며, 유치원 변인(소재지, 설립유형, 시간 운영의 형태, 보조교사 유무)에 따라 차이가 있는가?
2-2. 교사 업무(교육과정 운영, 유아 생활지도, 학급 운영, 행정 및 사무 업무)와 관련한 학급규모에 대한 인식은 어떠한가?
2-3. 교사들이 생각하는 적정 학급규모와 방안은 무엇인가?
3. 학급규모에 따라 교사-유아 상호작용 유형 및 질의 차이가 있는가?
본 연구의 방법은 설문조사와 관찰이었다. 연구문제 1번과 2번을 위한 설문조사는 전국 유치원 교사를 대상으로 1,410부의 설문지가 배부되었고, 이 중에서 1,007부가 회수되어 분석에 사용되었다. 설문지의 분석은 SPSS 통계프로그램을 활용하여 연구문제에 따라 t 검증 및 일원변량분석, 그리고 검증을 실시하였다.
연구문제 3번을 위해서는 설문조사에서 나타난 학급규모 현황, 교사들이 인식하는 적정 규모, 시·도 교육청에서 정한 학급당 원아수의 전국 평균 등을 고려하여 선정된 3개 유치원에서 자유놀이시간 동안 교사-유아 상호작용을 관찰하였다. 관찰방법은 시간표집법을 사용하였으며, 관찰내용은 연령별 학급규모에 따른 교사-유아 상호작용의 유형과 질의 차이를 상관관계와 t 검증을 통해 분석하였다.
본 연구의 주요 연구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학급당 원아수는 만 3세 학급은 약 21명, 만 4세 학급은 약 25명, 만 5세 학급은 약 27명으로 연령이 높을수록 학급규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교사 대 유아 비율은 만 3세반이 1:13, 만 4세반이 1:19, 만 5세반이 1:20, 혼합연령이 1:14 정도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는 선행 연구들이나 NAEYC의 규정, 그리고 OECD 국가들에 비해 여전히 학급규모가 크고, 교사 대 유아의 비율이 높은 것이므로 학급당 원아수의 감축이 필요하다. 또한 학급규모는 기관소재지나 기관 변인에 따라 차이를 보였으므로 각 요인의 특성에 대한 고려가 필요하다.
둘째, 현 학급규모의 적정성에 대해 대체로 많은 교사들이 너무 많다고 인식하고 있었고, 지역별로 다소의 차이가 있기는 하였으나 교사들이 인식하는 유치원의 적정 학급규모는 만 3세가 13명~18명, 만 4세가 15명~20명, 만 5세는 16명~21명이었다. 교사들이 현 학급당 인원수가 많다고 생각하는 가장 큰 이유를 교사-유아 상호작용의 문제 때문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개인차에 따른 개별 교육을 강조하는 유아교육에서 학급당 원아수가 많을수록 교사-유아 상호작용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다. 따라서 유아 개개인과 긍정적인 상호작용을 도모할 수 있는 수준으로 학급규모를 감축해야 할 필요가 있다.
셋째, 교사들은 학급규모가 교사의 업무에 비교적 영향을 많이 미치며, 학급운영, 교육과정운영, 유아생활지도, 행정 및 사무업무의 순으로 학급규모가 교사의 직무에 영향을 미친다고 인식하였다. 교사들이 효율적으로 업무를 수행할 뿐 아니라 유아와 질 높은 상호작용을 하기에 적정한 수준으로 학급규모를 감축하는 일이 질 높은 교육의 전제조건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넷째, 학급규모에 따라 교사-유아 상호작용 유형의 차이가 나타나 학급규모가 커질수록 정교하고 집중적인 상호작용은 줄어들고, 부정적인 상호작용은 증가하였다. 정교하고 집중적인 상호작용은 전체적으로 만 3세반은 25명 학급보다 17~18명 학급에서, 만 5세반은 30명 학급보다 22~25명 학급에서 더 많이 일어났다. 그러나 만 4세반은 25명 학급에서 일어난 정교하고 집중적인 상호작용이 28명 학급과 차이를 나타내지 않았다. 이로써 교사-유아의 긍정적인 상호작용을 위해서 만 3세반은 19명, 만 4세반은 25명, 만 5세반은 27명으로 규정한 우리나라의 학급당 원아수 기준을 좀 더 하향 조정할 필요가 있다.
다섯째, 학급규모는 교사-유아 상호작용의 질과 상관이 있어 상호작용 전체의 질과 높은 부적 상관을 나타냈을 뿐 아니라 모든 연령에서 학급의 규모가 클 때 상호작용의 질이 낮았다. 상호작용의 전체적인 질에 있어서 만 3세반은 학급규모가 25명일 때보다 17~18명일 때 현저히 높게 나타났고, 만 5세반도 30명일 때보다 22~25명일 때 비교적 높게 나타났으나 역시 만 4세반은 상호작용의 질에 있어서도 25명일 때와 28명일 때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따라서 상호작용의 질적인 측면에서도 만 3세반은 19명, 만 4세반은 25명, 만 5세반은 27명으로 규정한 우리나라의 학급당 원아수 기준을 좀 더 하향 조정할 필요가 있음이 나타났다.
이상의 결과에 따른 시사점은 다음과 같다. 첫째, 우리나라 유치원의 연령별 학급규모는 2004년과 거의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교사들은 현 학급규모가 교사-유아 상호작용의 측면에서 너무 크다고 인식하고 있었고, 관찰결과에서도 우리나라 시·도 교육청에서 정한 기준보다는 좀 더 하양 조정해야 할 필요가 나타났다. 본 연구에서 나타난 교사들의 인식과 관찰이 최적의 학급규모라 할 수는 없겠지만 교사들이 유아들과 질 높은 상호작용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하겠다.
둘째, 학급당 학생수의 감축은 더 많은 교사를 필요로 하는 일이므로 학급규모 감축으로 인해 요구되는 교원을 충분히 확보하여야 한다. 그러나 교사의 질이 떨어져서는 결코 안 되기 때문에 기존 교사의 자질 향상과 신임교사의 전문성 확보를 통해 학급규모 감축의 효과를 극대화하여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