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초등학교에 35년간 재직한 60대 여교사인 연구자의 생애와 가르침에 대한 자서전적 사례연구로써, 연구를 통하여 밝히고자 한 문제는 첫째, 60대 여교사인 연구자가 우리나라 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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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同德女子大學校, 2007
학위논문(박사) -- 同德女子大學校 大學院 , 兒童學科 兒童學專攻 , 2007
2007
한국어
초등 학교[初等學校] ; 여성(여자)[女性] ; 교사(교원)[敎師] ; 가르침 ; 삶
375.213 판사항(4)
372.11 판사항(21)
서울
vii, 386 p.: 삽화; 26 cm
권말부록으로 "각국의 여행지 사진", "비행기 티켓", "남미여행 일정" 수록
참고문헌: p. 374-3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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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초등학교에 35년간 재직한 60대 여교사인 연구자의 생애와 가르침에 대한 자서전적 사례연구로써, 연구를 통하여 밝히고자 한 문제는 첫째, 60대 여교사인 연구자가 우리나라 초등교육 현장에서 교사로 성장‧발달한 과정, 둘째, 그녀가 교직을 수행하면서 축적한 가르침의 방법, 셋째, 그녀가 획득한 개인적ㆍ실천적 지식의 원천과 내용 등 세 가지였다.
연구자는 이러한 연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교직 초기부터 현재까지의 교사생활에서 기억에 남는 일, 중요한 사건들, 갈등요소 등을 중심으로 하여 여교사로서의 성장ㆍ발달 과정을 밝히고자 하였고, 2005년 3월부터 2006년 12월까지 연구자가 기록한 1 년 10개월간의 ‘교단일기’와 지난 35년간 수집한 일기, 편지, 기록문, 학생의 작품 및 학습장, 사진 등의 보조자료를 기초로 연구자가 축적한 가르침의 방법을 알아보았다. 또한 이러한 연구자의 삶과 가르침의 방법을 토대로 연구자의 개인적ㆍ실천적 지식의 원천과 내용을 분석하였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본 연구에서 얻은 결론은 다음과 같았다.
첫째, 연구자의 35년간의 교직 생활은 교사로서 살아남고 책임을 다 하기 위한 노력과 갈등, 그리고 보람과 감사의 여정이었다. 대도시와 지방의 오지로 이동을 반복하면서 교사의 역할과 주부 및 엄마의 역할을 병행하는 과정에서 연구자는 두 번 퇴직을 하고, 두 번 복직을 하면서 교단을 떠나고 다시 서기를 반복하였다. 그 과정은 매우 어렵고 험난한 것이었으나, 교사로서의 성장ㆍ발달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따라서 교사로서의 연구자의 삶은 평탄하기보다는 역동적이었고, 교직발달 과정 또한 직선적이기보다는 복합‧순환적 발달 모형에 가까웠다. 그렇게 역동적이고, 복합ㆍ순환적이었던 연구자의 교직발달 과정을 단계별로 지칭한다면, 준비기에서부터 시작하여, 적응기, 성장기, 성숙기의 과정을 거쳐 수확기에까지 이른 것으로 분석할 수 있었다.
이 중 준비기는 연구자가 교사양성기관에서 교육을 받은 시기로, 연구자는 단지 교사자격증을 얻기 위해서 교육대학에 진학했고, 다른 대학으로의 편입을 꿈꾸었으므로 교직으로부터의 이탈성향이 강했던 시기였다. 두 번째 단계인 적응기는 경상남도에서 보냈던 10년간 교직기간으로, 연구자는 교직을 벗어나려는 몸부림을 잠재우고 교사로서의 의무를 다하고자 노력하면서 세 자녀를 양육하는 어려움을 심하게 겪었다. 이후 연구자는 자식을 키우기에 전념하기로 결정하여 교단을 처음 떠난 시기이다. 이 시기의 삶은 책임, 수용, 노력, 타협으로 특징지을 수 있는 시기였다. 세 번째 단계인 성장기는 복직으로 다시 시작된 20년간의 서울 교직생활 중 전반부 10년간의 기간이다. 연구자는 이 기간 동안 지방 오지에서 겪었던 예전의 교직생활과 달리 대도시에서 업무 환경에 새로 적응해야 하는 부분이 많았으나, 복직으로 인한 활력을 느끼며 교사로서의 전문성을 획득해 갔다. 그러나 다른 한 편으로 연구자는 중년기를 맞으면서 자신을 찾고자 발버둥치기 시작했다. 따라서 전반적으로 성장기라고 할 수 있는 이 시기는 분투, 전진, 반란의 시기라고 묘사할 수 있다. 네 번째 단계인 성숙기는 서울 교직생활 후반부 10년에 해당되는 시기로, 연구자는 가르침의 재미를 발견하고 학생 및 학부모들과의 의미 있는 상호작용을 통해서 교사로서의 정체성을 찾은 한편, 어릴 때부터의 꿈이었던 세계 배낭여행을 통해 자신의 삶을 되돌아본 시기였다. 이후 연구자는 더 늦기 전에 자신의 꿈을 성취하기로 결정하고 50대 중반의 나이에 교직을 다시 떠나 대학원 석사과정을 시작한다. 이러한 성숙기는 열정, 보람, 내실의 시기로 묘사할 수 있었다. 마지막 단계인 수확기는 연구자가 충청도 교원 임용 시험을 통해서 다시 교단에 서게 됨과 동시에 대학원 박사과정을 시작하여 마무리 하는 시기로, 연구자는 업무의 전산화로 크게 변화된 교육환경에 적응하면서 박사과정 공부가 계기가 되어 반성적 사고로 가르침에 임하면서 교직에 대하여 감사와 봉사심을 실감하고, 축적된 교직 경험의 통합을 음미하는 시기였다.
둘째, 본 연구자가 행하여 온 가르침의 방법을 살펴본 결과, 연구자는 매해 반복되는 일 년간의 교육과정에서 월별 중점지도 내용을 정하여 가르침을 시도함으로써 교육의 효과를 얻고자 노력한 것을 알 수 있었다. 연구자는 적기에 잘 고른 토양에 씨앗을 뿌리고 정성으로 가꾸는 농부처럼 가르침을 행하고자, 학기 초에는 학생들로 하여금 기본 학습소양을 습득하게 돕고 이어서 배움에 대하여 자신감과 자발성을 갖도록 하는데 주력하였다. 또한 2학기에는 농작물이 여무는 자연의 섭리를 따르는 가르침을 행하고자 하면서 학습지도는 ‘재미를 통해서’, 생활지도는 ‘감동을 통해서’ 하는데 역점을 두었다.
셋째, 연구자의 삶과 가르침에서 나타난 개인적·실제적 지식의 원천과 내용을 살펴본 결과, 지식 형성에 영향을 준 원천은 크게 개인적인 삶, 교수 맥락, 교수 경험 등 세 가지로 묶을 수 있었다. 개인적 삶에서는 연구자의 교육경험, 가족경험, 여행경험을 중요한 요소로 꼽을 수 있었고, 교수 맥락에서는 부임 근무지, 관리자와의 관계, 학부모와의 관계가 영향력 있는 경험으로 드러났다. 또한 교수경험에서는 부임 초기의 ‘마스게임 사건’과 학생과의 관계가 가장 중요하게 두드러졌다. 이러한 실천적 지식의 원천을 바탕으로 하여 연구자는 학생들의 자연성을 존중하는 것을 교육 신념으로 삼았다. 또한 학습지도의 기본원칙을 ‘교사의 열정과 성의로 재미있게 가르치기’로 삼고, 구체적인 지도 방법으로 기본학습태도의 습관화, 조별활동을 통한 문제해결력과 발표력의 신장, 6가지 학습장을 이용한 자발적인 학습과 지식의 내면화를 이용하였다. 생활지도의 기본원칙은 ‘연을 날리듯, 당김과 풀어줌을 적절히 이용하여 감동하도록 가르치기’로 하고, 구체적으로는 꿈을 키워 주기, 아이들의 마음을 읽고 눈높이를 같이하기, 학생 개개인을 고려하기, 행동변화 점검하기, 개별 면담 실시하기 등의 전략을 사용하였다.
본 연구는 연구자 자신의 35년간 삶과 가르침의 경험을 자서전적으로 기술하였다. 이러한 연구를 통해서 연구자는 초등학교 교육현장의 실제 모습을 드러냄과 동시에 교사 발달 과정을 구체적으로 살펴볼 수 있었다. 본 연구는 비록 한 교사를 대상으로 한 사례연구이나, 교사의 삶의 과정은 서로 공통적 요소가 있으며, 특히 여교사로서 살아가는 모습에는 많은 유사성을 가지고 있다는 면에서 의의를 찾을 수 있었다. 그러므로 이러한 질적연구는 교사연구 방법으로 매우 적절하며, 교사자신이 연구자가 되는 것 또한 교육 현장의 실상과 교사 개인의 내적 세계 및 경험을 심도 있게 조명할 수 있는 방법으로서 가치가 있음을 보여주었다. 앞으로도 교사의 삶과 가르침의 지평을 넓혀줄 수 있는 다른 생애사 연구들이 계속 이어짐으로써 우리나라 초등학교 교육이 질적으로 개선되고 발전할 수 있도록 기여되어야 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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