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불안증상에 영향을 주는 요인으로 주로 환경적인 요인이나, 부모의 양육태도, 애착의 질과의 관련성을 살펴본 것이 많았다. 하지만 본 연구에서는 불안의 발생에 있어, 행동억제, ...
지금까지 불안증상에 영향을 주는 요인으로 주로 환경적인 요인이나, 부모의 양육태도, 애착의 질과의 관련성을 살펴본 것이 많았다. 하지만 본 연구에서는 불안의 발생에 있어, 행동억제, 신경증 경향 같은 기질적인 요인이 취약성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선행연구의 결과를 토대로(Lonigan, Phillips 2001, 2004) 불안증상의 발달에 영향을 주는 선행요인에 대해 알아보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불안 증상의 발달에 있어, 행동억제와 신경증 경향이 위험요인으로 작용하는지를 살펴보았고, 주의조절이 이에 대해 보호 요인이 되는지를 알아보았다. 또한 선행연구를 바탕으로 행동억제 성향이 불안증상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지를 살펴보았고, 동시에 신경증 경향과 주의조절을 매개로 하여 불안에 간접적인 영향을 주는 지를 검증하고자 하였다. 그리고 주의조절의 조절효과에 대한 선행연구를 검증하고자 주의조절의 조절효과도 살펴보고자 하였다.
본 연구를 위해 서울, 대구에 소재하고 있는 중학교 4곳에 다니는 중학생 1, 2, 3학년 405명을 대상으로 자기보고식 행동억제 척도, 주의조절 척도, 신경증 경향 척도, 불안 척도를 사용하여 질문지를 구성하고 자료를 수집하였다. 수집된 자료를 바탕으로 각 측정 변수들간의 상관관계를 살펴보았고, 선행연구의 결과에 근거하여 각 측정변수들간의 인과적 관계를 설정하고 구조방정식분석을 실시한 후 직간접효과를 살펴보았다. 또한 행동억제, 신경증 경향, 불안 경로모형을 설정하고, 다집단 분석을 통해 주의조절의 고·저에 따른 모형의 변화를 살펴보았다.
본 연구의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중학생의 행동억제 성향, 신경증 경향, 주의조절, 불안의 측정변수들 간의 상관관계를 살펴본 결과, 모든 측정 변수들간에 유의미한 상관을 보였다. 즉, 불안은 행동억제, 신경증 경향과 각각 정적인 상관을 보였고, 주의조절과는 부적인 상관을 나타내었다. 또한 행동억제 성향은 주의조절과는 부적인 상관을 보였고 신경증 경향과는 정적인 상관을 나타내었다. 그리고 신경증 경향과 주의조절간에는 부적인 상관을 보였다.
둘째, 행동억제 성향, 주의조절, 신경증 경향과 불안간의 구조적 관계를 살펴본 결과, 행동억제 성향과 불안 사이에 직접효과가 있었으며, 행동억제가 불안으로 발달하는데 있어, 신경증 경향의 간접효과, 신경증 경향과 주의조절의 간접효과를 나타내는 모형이 지지되었다. 또한 행동억제와 불안 사이의 직접효과보다 신경증 경향을 매개하는 간접효과가 더 유의미하게 나왔던 점을 고려할 때, 신경증 경향이 행동억제가 불안으로 발달하는데 더 큰 영향력을 주는 것으로 추론해볼 수 있다.
한편, 행동억제와 불안사이에 주의조절의 간접효과가 나타남에 따라 높은 행동억제 성향은 낮은 주의조절 경향으로 발달할 가능성이 높고, 이는 다시 불안으로 발달할 가능성을 높여주는 것으로 생각해 볼 수 있다.
셋째, 주의조절의 수준에 따라 행동억제, 신경증 경향, 불안 경로에서 차이가 있는지를 살펴보기 위해 주의조절의 고·저에 따라 집단을 나누고 다집단 분석을 실시하였다. 그 결과 행동억제가 불안으로 발달하는 경로와 신경증으로 발달하는 경로에서 주의조절의 조절효과가 유의미하게 나타났다. 이는 행동억제의 부정적인 영향을 주의조절이 경감시켜주는 역할을 함을 알 수 있었다. 따라서 행동억제가 불안으로 발달하는데 있어, 주의조절이 높은 경우 불안증상으로 발달할 가능성이 낮아짐을 밝혔다.
따라서 본 연구의 결과를 토대로 할 때, 불안발달에 있어, 행동억제나 신경증 경향 같은 기질적인 요인이 중요한 영향을 미침을 알 수 있었다. 또한 행동억제와 신경증 경향이 모두 높은 경우 불안증상으로 발달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것이 시사되었다. 하지만 주의조절이 높을 경우 이러한 부정적인 영향력이 감소되어 불안 증상으로 발달할 가능성을 낮출 수 있음을 알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