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 실천 현장에서 일하는 사회복지사 개인과 사회복지사로서의 정체성을 설명하기는 쉽지 않다. 지금까지 사회복지사 정체성 혹은 전문직업적 정체성에 관한 연구는 사회복지사 개...
사회복지 실천 현장에서 일하는 사회복지사 개인과 사회복지사로서의 정체성을 설명하기는 쉽지 않다. 지금까지 사회복지사 정체성 혹은 전문직업적 정체성에 관한 연구는 사회복지사 개개인의 내재되어 있는 경험과 문제를 중심으로 하기보다는 연령, 성별, 사회복지 실천분야 등을 변인으로 하여 조사 통계 처리함으로써 평균 수치만이 제시되었을 뿐이다. 또한 장애인생활시설에 일하는 사회복지사에 대한 연구 역시 이용시설과 생활시설이라는 변인 속에 포함하여 연구, 분석하고 있을 뿐 독립적인 연구가 미흡한 실정이다.
따라서 본 연구는 장애인생활시설에서 일하는 사회복지사들이 직접 경험한 진술을 토대로 이들의 정체성 형성과정을 총체적으로 이해하고 서술, 분석하여 정체성 형성과정에 관한 실체이론을 개발하는 데 목적을 두었다.
본 연구는 Strauss & Corbin(1990)이 제시한 근거이론 방법을 적용하였다. 연구 참여자들은 현재 장애인생활시설에서 일하는 사회복지사 7명으로 연구자는 연구 목적을 설명하고 연구 참여 동의서를 받았으며, 면담 내용을 녹음하였고, 녹음된 내용은 연구자와 보조자의 도움을 받아 기록한 후 반복해서 확인하였다.
본 연구의 자료 수집은 2006년 10월부터 2007년 3월까지 심층 면담을 통해 이루어졌다. 자료 분석은 자료수집과 동시에 진행하였고, 지속적인 비교분석을 하였다. 개방코딩에서는 근거이론 패러다임에 따른 개념, 범주화, 축코딩에서는 패러다임 모형을 통해 인과적 조건, 중심현상, 맥락적조건, 중재적조건, 작용/상호작용 전략, 결과를 도출하였으며, 선택코딩에서는 핵심범주를 발견하고, 유형분석을 한 후 상황모형을 통해 분석하였다.
연구결과 개방코딩에서 76개의 개념과 26개의 하위범주, 12개의 상위범주가 도출되었다. 축코딩에서는 패러다임에 의한 범주 분석결과 장애인생활시설에서 일하는 사회복지사의 정체성 형성과정에 대한 인과적 조건은 ‘사회복지사의 길로 들어섬’ 이었고, 중심현상은 ‘열악한 현실에 처함’ 이었으며, 맥락적 조건은 ‘사회적 인식’, ‘자기 인식’ 이었다. 작용/상호작용 전략에 필요한 구조상의 조건들을 촉진시키거나 강요하도록 하는 요인으로는 ‘의도적인 만족’, ‘지지적 관계’로 나타났다. 작용/상호작용 전략은 ‘노력함’, ‘좌절함’, ‘변화를 시도함’이었으며, 그 결과는 ‘체념함’, ‘안주함’, ‘ 주도적으로 살아감’으로 나타났다.
장애인생활시설에서 일하는 사회복지사의 정체성 형성과정은 사회복지사의 길로 들어섬의 시점부터 시간이 흐름에 따라 ‘의욕적으로 임함 단계’, ‘부딪힘의 단계’, ‘소진됨의 단계’, ‘극복함의 단계’로 나타났다.
선택코딩에서 핵심범주는 ‘열악한 현실을 변화시키며 주도적으로 살아가기’로 나타났으며 유형은 ‘체념형’, ‘안주형’, ‘주도형’으로 나타났다.
‘체념형’유형은 사회복지학부를 졸업하고 사회복지사로서의 이상을 가지고 장애인생활시설에 입사하지만 사회복지사에 대한 부정적인 사회인식과 답답하고 열악하며, 두터운 벽으로 둘러 쌓여 있는 장애인생활시설이라는 실천현장에서 클라이언트나 동료와 긍정적인 관계를 형성하지 못하고 현실에 만족하지 못한다. 이 유형의 참여자는 사회복지사가 된 것을 후회스럽게 생각함으로써 변화를 시도하지 않고 좌절하면서 체념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안주형’은 사회적 인식은 부정적이고 시설 근무 여건은 열악하지만 생활인과 동료 등 주변인들과의 원활한 관계 형성을 통해 답답함의 경험은 심하지 않으며, 변화를 시도하지 않으면서 의도적으로 만족하면서 현재에 안주하게 된다.
‘주도형’은 부정적인 사회적 인식을 경험하면서 시설 근무환경에 대해 답답함과 두터운 벽을 심하게 경험하지만 근무조건에 대한 열악함의 경험은 낮다. 자신들이 느끼는 현실의 열악함이 심함만큼 적극적으로 변화시켜 나가려는 노력을 한다.
이러한 연구결과가 갖는 의의는 다음과 같다. 첫째, 장애인생활시설에서 일하는 사회복지사의 정체성 형성과정에 대한 실체이론을 생성하였다. 둘째, 사회복지실천 현장과 학교 교육과 유기적이지 못한 현실적 여건을 변화시켜야 한다는 정책적 의의를 가진다. 셋째, 사회복지사 개개인이 갖고 있는 잠재된 능력을 개발할 수 있는 여건이 되도록 장애인생활시설 내부의 의사소통구조, 의사결정구조 그리고 조직 변화의 필요성이 제시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