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사람들 앞에서 발표를 하는 것은 성인뿐 아니라 아동들에게 있어서도 매우 부담스러운 일로 여겨진다. 또한 발표를 잘 할 수 없는 것은 아동들이 말하는 능력이 없어서라기보다는 ...
(초록)
사람들 앞에서 발표를 하는 것은 성인뿐 아니라 아동들에게 있어서도 매우 부담스러운 일로 여겨진다. 또한 발표를 잘 할 수 없는 것은 아동들이 말하는 능력이 없어서라기보다는 대인상황에서 경험하는 불안에 기인하는데, 이를 극복할 수 있도록 아동들이 심리적 불안을 느끼지 않는 발표보조견 앞에서 발표를 단계적으로 연습할 수 있게 한다면 발표행동의 향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생각한다.
사람과 동물의 접촉은 양자 모두에게 정신적으로 신체적으로 좋은 영향을 미친다. 아동의 경우에도 동물과의 상호작용은 아동의 사회적, 정서적, 인지적 발달을 촉진시키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본 연구자는 동물이 아동에게 주는 여러 가지 효과들 가운데 상대를 무조건 수용하고 비위협적인 동물의 특성과 동물이 아동에게 흥미를 촉진시키고 동기를 유발, 지속시킬 수 있는 점에 착안하여 이를 아동의 발표행동을 향상시키는 것에 활용하고자 하였다.
본 연구의 목적은 아동의 발표행동을 향상시킬 수 있는 발표보조견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그 효과를 검증하기 위한 것이다. 이를 위하여 다음과 같은 가설들을 세우고 연구를 실시하였다.
가설 1. 발표보조견 프로그램은 발표불안을 감소시킬 것이다.
1-1) 발표보조견 집단은 통제집단에 비하여 발표불안이 더 감소할 것이다.
1-2) 발표보조견 집단은 인지행동집단에 비하여 발표불안이 더 감소할 것이다.
가설 2. 발표보조견 프로그램은 발표력을 향상시킬 것이다.
2-1) 발표보조견 집단은 통제집단에 비하여 발표력이 더 향상될 것이다.
2-1) 발표보조견 집단은 인지행동집단에 비하여 발표력이 더 향상될 것이다.
가설 3. 발표보조견 집단은 인지행동집단에 비하여 치료준수율이 더 높을 것이다.
본 연구의 피험자는 발표행동의 향상에 관심이 있는 초등학교 3~6학년생 34명이며, 발표보조견 집단 13명, 인지행동집단 13명, 통제집단 8명이 최종분석에 포함되었다. 이 연구에는 치료처치집단과 검사시기의 이요인 혼합설계가 적용되었다. 발표행동에 대한 평가는 1회기 시작 전, 5회기 시작 전, 8회기 종료 후, 그리고 8회기 종료 1개월 후 등 총 4회에 걸쳐서 실시되었다. 발표행동에 대한 평가는 발표불안은 자기보고식 척도로 측정하였고, 발표력은 평정자 평정척도를 사용하였으며, 치료준수는 프로그램 이수율과 출석부상의 출석률을 근거로 평가하였다.
연구에 사용된 발표보조견 프로그램은 동물매개치료 프로그램과 읽기보조견 프로그램을 참고하고, 행동적인 치료기법인 체계적 둔감법과 발표연습을 활용하였으며, 연구자가 그동안 동물매개치료 프로그램들을 경험하면서 생각했던 요소들을 반영하여 구성하였다.
연구의 결과는 첫 번째 가설인 발표불안의 감소에서는 통제집단과 비교하여 유의한 차이가 있었으며, 인지행동집단과는 대등한 정도의 감소가 있었고 불안감소의 지속효과는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인지행동 프로그램이 오랫동안 연구되고 검증된 프로그램이란 점을 감안한다면 대등한 불안감소의 경향을 보인 것은 발표보조견 프로그램이 효과적인 것으로 해석할 수 있을 것이다.
두 번째 가설인 발표력의 향상 역시 발표보조견 집단이 통제집단보다 유의한 차이를 보였으며 인지행동 프로그램과의 비교에서도 대등한 발표력 향상의 효과가 나타났고 발표력 향상의 즉각성에 있어서는 더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발표불안과 발표력, 즉 발표행동에서 향상이 나타난 것은 동물이 아동들에게 편안함을 주었고 발표연습상황에 체계적 둔감법이 자연스럽게 적용된 결과로 보여진다. 세 번째 가설인 치료준수율은 발표보조견 집단이 인지행동집단보다 유의하게 높은 치료준수율을 보였는데 이것은 발표보조견이 아동들의 관심과 흥미를 자극하여 지속적으로 프로그램에 참여하도록 한 결과로 보여진다. 이러한 결과는 발표보조견 프로그램이 앞으로 다양한 장면에서 폭넓은 활용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하는 결과이다.
앞으로의 연구는 치료목표와 대상에 따른 다양한 프로그램의 개발과 활용가능성, 그리고 발표보조견 프로그램의 어떤 요인과 활동이 발표행동에 영향을 미치는지를 밝힐 수 있는 분해연구와 발표보조견 프로그램의 효과를 더욱 정교하게 측정할 수 있는 표준화된 측정도구의 개발에 초점이 맞추어졌으면 한다. 아울러 앞으로 동물매개 프로그램이 인간과 동물의 유대를 강화하고 보다 널리 활용될 수 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