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교육 활성화 대책으로 교육인적자원부는 2005년 ‘영어교육 활성화 5개년 계획’을 통해 2010년까지 전국 2850개교에 최소 1명 이상 배치하기로 했다. 본 연구자가 근무하는 경기도 하남시...
영어교육 활성화 대책으로 교육인적자원부는 2005년 ‘영어교육 활성화 5개년 계획’을 통해 2010년까지 전국 2850개교에 최소 1명 이상 배치하기로 했다. 본 연구자가 근무하는 경기도 하남시는 하남 시청의 지원 사업으로 초.중학교에 원어민이 배치되어 보조교사로 근무 중이다. 현 중학교 2학년 학생의 경우 초등학교에서 이미 원어민 보조교사와 한국인 교사와의 협동 수업을 받아 왔으며 학교 수업에서 원어민을 접하는 것이 생소하지 않다.
본 연구자는 초등학교에서부터 원어민과 공부를 해 온 중학교 2학년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원어민과의 수업이 모든 학생들에게 과연 효과적인지 의구심을 갖게 되었다. 성적이 하위 그룹인 학생들은 원어민과 한국인 교사와 협동 수업을 한 지가 꽤 되었고 초등학교에서 원어민을 접하였음에도 중학교 원어민 수업에서 거의 무관심한 태도로 앉아 있기 때문이다.
본 연구의 목적은 원어민과 협동수업을 받아 온 학생들의 설문, 원어민 보조교사 설문, 원어민과 협동수업을 실시하고 있는 한국인 교사 설문을 통해 협동 수업의 실태와 수업의 효과를 살펴보고 효과적인 수업모형을 알아보고자 하며 구체적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첫째, 설문을 통해 현재 실시되고 있는 원어민 보조교사와의 수업 실태에 대하여 알아본다.
둘째, 한국인 교사와 원어민 교사와의 협동 수업과 원어민 단독 수업을 실시하여 수업 결과를 비교하고 학생들의 수준에 따라 선호하는 수업 모형을 알아본다.
셋째, 수준별 수업을 적용한 협력 학습을 실시하여 심화․보충형 수준별 수업의 효과를 알아보고 수준에 따라 수준별 수업의 선호도를 알아본다.
연구결과는 다음과 같다.
연구 목적 첫 번째에 대하여 설문을 통해 살펴본 원어민 보조 교사와의 수업에서 한국인 교사의 90%가 원어민 교사가 중심이 되고 한국인 교사가 도와주는 방식으로 나타나 있는 반면 외국인 교사 설문에서 원어민 단독 수업의 비율이 43.8%이고 한국인 교사와 협력 수업을 한다는 비율이 34.4%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위 설문 결과로 보아 대부분의 원어민 수업은 협력 수업보다는 단독 수업의 형태에 가까우면서 한국인 교사는 교실에서 학생들의 수업참여와 행동 조절, 학생들이 어려워하는 부분을 도와주는 역할로 수업에 임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수업을 위한 사전 협의는 10분 이내가 70.4%로 협동 수업을 위한 한국인 교사와 원어민 교사와의 협의 시간이 거의 없이 수업에 임한다고 볼 수 있다.
두 번째 연구 목적인 수업 방법에 있어 원어민 단독 수업과 협력 수업 두 가지를 실시한 결과 실험 반, 통제 반 모두 협력 수업 지도 시 학생들의 평균 향상 점수가 높게 나왔다. 지도 방법에서 향상 점수의 차이가 유의미하게 나타나지는 않았지만 바람직한 원어민과의 수업모형은 원어민과 한국인 교사의 협력수업임을 알 수 있다.
세 번째 연구 목적에서 본 연구자는 하위 그룹의 학생들을 위해서 수준별 수업 방안을 생각하게 되었고 보충 활동을 통해 도움을 받으리라고 예상했지만 예상과 달리 수준별 수업을 실시한 실험반 보다는 통제반의 결과가 유의적으로 높게 나왔다. 수업 방법에서 수준별 수업을 적용한 실험반 학생들의 시험결과가 통제반 학생들의 결과보다 더 낮게 나왔으며 통계적으로도 유의미하게 나왔다. 이것은 본 연구자로서는 예상치 못한 결과이며 교실 내 수준별 수업이 효과가 없었던 것에 대한 여러 가지 원인을 생각해 보았다. 가장 중요한 원인은 교실 내 수준별 집단의 구성이 개인차에 근거한 여러 가지 개념이 아닌 학업 성적만으로 나누었던 방법상에 문제가 있었고 수준이 낮은 학생들 사이에서 하위 학생들인 자신들만 도움을 받게 된다는 정서상의 위화감과 열등감 또한 큰 원인으로 보인다.
교육부는 2008년부터 영어, 수학 수업을 수준별로 나누어 별도의 교과서를 개발하고 수준별 수업의 장애물이었던 평가방식도 크게 달라질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효과적인 수준별 수업을 위해서, 또한 원어민과의 협동수업을 위해서도, 교육현장에서 겪고 있는 어려움들-과밀 학급, 교사 수의 부족, 과다한 업무 등-이 우선 해결 되어야 할 과제라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