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영아들이 보육 및 교육기관에 다니는 수가 양적으로 급증하고 있으나 영아의 발달에 적합하고 특히 영아의 언어 발달을 지원할 수 있는 구체적인 교수학습방법에 대한 제시는 미흡한 ...
최근 영아들이 보육 및 교육기관에 다니는 수가 양적으로 급증하고 있으나 영아의 발달에 적합하고 특히 영아의 언어 발달을 지원할 수 있는 구체적인 교수학습방법에 대한 제시는 미흡한 실정이다. 이에 본 연구는 언어발달의 결정적 시기인 영아기에 주요한 언어적 상호작용의 대상자이며 언어 환경의 제공자인 영아전담 보육시설의 보육교사를 대상으로 영아의 그림책 활용 실태와 인식을 알아보고자 하였다. 또한 이를 기초로 영아의 언어발달을 위한 상호작용적 그림책 읽기 모형을 구성하여 적용하고, 교사와 영아의 상호작용에서 나타나는 언어적 행동과 영아의 언어발달에 효과가 있는가를 검증하고자 하였다.
이를 위한 연구문제는 다음과 같다.
<연구문제 1> 영아담당 보육교사의 그림책 활용 실태와 인식은 어떠한가?
<연구문제 2> 상호작용적 그림책 읽기 모형은 어떻게 구성되어야 하는가?
<연구문제 3> 상호작용적 그림책 읽기 모형의 적용이 영아와 교사의 언어적 행동과 영아의 언어능력 증진에 어떠한 효과가 있는가?
영아담당 보육교사의 그림책 활용 실태와 인식을 파악하기 위한 <연구문제 1>를 위해서 먼저 보육교사의 그림책 활용 실태와 인식 조사를 위한 설문지를 개발하여 실시하였다. 개발한 설문지를 전국의 민간, 법인 영아전담 보육시설 120개소를 전집 표집하여 교사 360명을 대상으로 배포하여 270부를 회수하였으며, 이 중 만 2세 영아를 보육하고 있는 교사 140명의 응답을 분석하였다. 자료분석은 관련 변인간의 차이를 보기위해 χ² -검증과 t- 검증을 사용하였다.
연구문제 1의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그림책 읽기 실태에서는 대부분의 영아 보육실에서 주로 오전 활동 시간에, 하루에 2-3회 그림책 읽기 활동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그림책 읽기 활동 1회에 소요되는 시간은 3-5분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림책을 읽을 때 그림책의 본문을 그대로 읽어주는 경우가 많았으며, 그림책 읽기 활동에서 나타나는 상호작용 중에서는 사물의 명칭을 묻는 질문과 영아가 그림책의 내용을 손가락으로 지적하게 하는 상호작용을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영아의 흥미유발을 위한 질문, 영아의 경험과 연관짓는 질문, 그림책의 내용의 이해를 돕는 질문과 설명, 영아의 사고를 촉진하는 개방적 질문을 비롯해 영아의 발화에 대한 인정, 확인, 확장 등의 피이드백과 같은 상호작용은 적게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그림책에 대한 교사의 인식 면에서는 영아의 주의 집중 부족과 교사의 질문에 대한 영아의 무반응을 그림책 읽기 활동의 어려움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영아에게 적합한 그림책으로 일상생활관련 창작 그림책과 조작이 가능한 그림책을 인식하고 있었으며, 특히 유치원교사 자격소지 교사가 보육교사 자격소지 교사보다 영아의 조작이 가능한 그림책을 더 적합한 것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호작용적 그림책 읽기 모형 개발을 위한 <연구문제 2>를 위하여 연구문제 1의 결과를 기초로 하고, Valdez-Menchaca와 Whitehurst(1992)의 Dialogic Reading의 PEEP절차 등을 참고하여, 그림책 탐색하기, 영아 참여 촉진하기, 개방적 질문하기, 그림과 내용에 대해 진술하기, 영아의 표현에 반응하기, 영아 표현 확장하기, 회상하기의 요소로 구성된 영아와의 그림책 읽기를 위한 상호작용 모형을 개발하였다.
이 상호작용적 그림책 읽기 모형의 효과를 파악하기 위한 <연구문제 3>을 위하여 먼저 G시의 영아전담 보육시설 4개소의 만 2세 8개 반 영아 51명과 교사 8명을 선정하였다. 이들 연구대상을 실험집단 4개 반 영아 26명, 통제집단 4개 반 영아 25명으로 임의 배정하였다. 실험집단 교사 4명을 대상으로 실험처치 전 2주 동안 6회의 교사교육을 실시하였으며, 매회 처치 전 해당 그림책으로 15분 분량의 비디오 녹화된 상호작용 모형 적용의 시연을 시청하도록 하였으나, 통제집단 4명의 교사에게는 별도의 교사교육을 실시하지 않았다.
실험처치가 10주간 주 2회씩 총 20회 실시되었으며, 실험집단은 상호작용적 그림책 읽기 모형을 적용하여 그림책 읽기 활동을 하게 하였고, 통제집단은 일상적 그림책 읽기 활동을 하도록 요구하였다.
실험 처치 후 교사와 영아의 상호작용에서 나타나는 언어적 행동의 변화와 영아의 언어능력의 점수를 측정하여 차이를 비교하였다. 연구도구로는 Senecal, Cornell과 Broda(1995)와 Valdez-Menchaca와 Whitehurst(1992)의 분석기준을 교사와 영아의 상호작용 분석도구로 사용하였다. 또한 영아의 언어능력은 김영태, 성태제, 이윤경(2003)이 18개월 영아부터 6세 유아까지의 언어능력 수준을 측정하기 위해 제작한 취학 전 아동의 수용언어 및 표현언어 발달 척도(PRES)를 이용하여 측정하였다. 자료 분석은 관련 변인간의 차이를 보기위해 χ²검증과 t-검증을 사용하였다.
<연구문제 3>의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실험집단의 교사와 영아의 상호작용에서 나타난 교사의 언어적 행동은 통제집단보다 의미 있는 증가를 보였으며, 특히 질문하기 행동과 피이드백 행동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아의 언어적 행동에서도 응답하기 행동과 자발적 발화 행동에서 통제집단 보다 의미 있는 증가를 보여, 상호작용적 그림책 읽기 모형의 적용이 교사와 영아의 바람직한 상호작용을 이끌어 낸 것으로 볼 수 있다.
둘째, 영아의 언어능력에 있어서도 실험집단 영아의 수용언어, 표현언어, 통합언어 연령이 통제집단 보다 의미 있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영아의 월령이 많은 경우, 남아보다는 여아의 경우가 더 유의미한 변화를 보였다.
이상의 연구 결과를 종합해 볼 때 상호작용적 그림책 읽기 모형은 만 2세 영아와 교사의 상호작용을 촉진하여 영아의 언어발달에 기여할 수 있는 기초적인 토대가 될 수 있으며 질적 상호작용을 통한 효과적 교수학습방법의 대안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