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고는 서남해 지역의 오로 요충지였던 조도군도의 닻배와 그 물적 토대 위에서 구현되었던 닻배 노래에 대해 고찰해보고자 한 글이다. 필자는 이 연구를 위해서 조도 현지를 20여차례 조...

http://chineseinput.net/에서 pinyin(병음)방식으로 중국어를 변환할 수 있습니다.
변환된 중국어를 복사하여 사용하시면 됩니다.
https://www.riss.kr/link?id=T10645078
무안군 : 목포대학교 대학원, 2002
학위논문(석사) -- 목포대학교 대학원 , 국어국문학과(민속문학) , 2002. 2
2002
한국어
811.4 판사항(4)
전라남도
81 p. : 삽도 ; 26cm.
0
상세조회0
다운로드본고는 서남해 지역의 오로 요충지였던 조도군도의 닻배와 그 물적 토대 위에서 구현되었던 닻배 노래에 대해 고찰해보고자 한 글이다. 필자는 이 연구를 위해서 조도 현지를 20여차례 조...
본고는 서남해 지역의 오로 요충지였던 조도군도의 닻배와 그 물적 토대 위에서 구현되었던 닻배 노래에 대해 고찰해보고자 한 글이다.
필자는 이 연구를 위해서 조도 현지를 20여차례 조사했고, 특히 목포시 연동 박윤중의 향토민속지인 [닷배소리 닷배소리]를 주요한 자료로 활용하였다.
조사지인 조도군도는 서해와 남해의 분기점에 위치하고 있다. 지정학상 서남해의 중심이라고 할 수 있는데 쿠로시오 (海柳)해류가 대마난류와 황해난류로 분류되어 조도 남반부인 제주해협에서 남해와 서해로 갈라지는 것이다. 이러한 위치는 조도사람들에게 어업을 전업으로 할 수 밖에 없는 조건으로 만들었고 또 이것은 풍부한 어장을 형성하는 조건이 되기도 했다.
조도는 특히, 임란 전후사를 통한 맥락으로 入島의 시기를 저울질해 왔다. 서남해 도서지역이 공히 空島의 정책에 기인된 역사를 배태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쓰여진 역사 속에 나타나는 입도의 과정은 섬사람들의 지난한 역사를 은닉시키고 있기도 하다. 그것은 선사시대 이래 명멸해간 조고 선조들의 해양사적 맥락을 온전히 드러내주지 못하고 있음을 지적해야 한다는 뜻이다. 곧 쓰여지지 아니한 역사를 드러내는 것이 민속지적 작업의 최대 현안이라고 할 수 있다. 다만, 본고가 이러한 민속지적 작업을 겨냥함에도 불구하고 그 성과를 충분히 거두지 못하였음을 아쉽게 생각한다.
닻배는 한국 선박사 속에서 대단히 중요한 맥락을 지니고 있기도 하다. 그것은 닻배가 중선배의 이름으로 운영된 마지막 어로 한선이었기 때문이다. 곧 닻배는 碇船網이라는 그물을 사용한 중선배를 지칭하는 것으로 판단된다. 이와 관련하여 전라도 지방에서 정선망을 행배 그물이라고 불렀다고 하는 것으로 보아 <균역청사목>의 行網이 정선망이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것을 근거로 하면, 닻배는 1800년대를 정점으로 조기잡이 어업의 핵심이 되었다가, 1900년대 이후 점차 쇠약해져서 1960년경 역사의 뒤안으로 사라졌던 것으로 판단된다. 한편, 1800년 이후의 역사는 우리 민족사에 대단히 중요한 맥락을 배태하고 있는 시기이기 때문에 닻배의 흐름 또한 이 근대사의 부침과 충분한 관련 속에서 고찰되어야만 한다.
닻배노래는 정선망인 닻그물로 조기잡이를 하면서 불렀던 어업노동요이다. 즉 닻배노래는 정선망이라는 닻배 그물과 전통 한선 닻배를 매개로 한다. 민요는 당대 민중들의 질펀한 삶을 투사하고 있는 거울이기도 하며, 닻배노래 또한 조도 어민들의 해양사적 삶이 투사되어 있기도 하다. 이것은 어업요라는 노동요의 본질적 기능에 기인해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닻배 노래가 왕성하게 연행되었던 시대적 상관성을 드러내 주는 사실이라고 할 수도 있겠다. 이상을 토대로 보면, 닻배노래는 민요-노동요-(남성노동요)-어업노동요-어로작업요(어로요)-(뱃노래, 만선노래)등으로 분류될 수 있겠다.
서해안의 조기잡이 노래는 그 번성했던 규모와는 달리 현재 많이 남아 있지 못하다. 대표적인 것으로 위도 띠뱃놀이, 보령 조기잡이 노래, 태안의 어업요, 인천 고기푸는 소리 등을 들 수 있다.
닻배노래는 조도 군도내에서도 섬마다 약간씩 차이를 가지고 있다고 판단된다. 그러나 대개 그물 싣는 소리, 노젓는 소리, 돛다는 소리, 풍장소리, 그물 내리는 소리, 그물 올리는 소리, 뒷풀이 등으로 나눌 수 있다. 닻배노래는 가창의 형식이 주로 가창을 담당하는 사람이 있긴 하지만, 가창의 형식을 통해 그가 어떤 지위를 보장받는 것은 아니며, 반대로 선주나 선장 등의 지위를 통하여, 가창의 영역을 담당하고 있지도 않다.
조도 닻배노래는 노동요라는 측면에서는 결국 어로생활의 순환성이라는 기본 전제 속에서 운용되었다고 판단된다. 다만, 동일한 가사가 여러 거리에서 반복되는 것과 가락이 느리고 유장한 굿거리를 채용한 것 등은 노동요의 기능에 초점이 있는 것이 아니라 유희요의 기능에 훨씬 더 많은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곧 거친 해상 활동 속에서 체화된 감정적 문화의 힘이 약화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목차 (Table of Cont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