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에는 ‘-음’과 ‘-기’라는 두 가지 형태의 명사형 어미가 있다. 이들은 형태, 통사적으로 그 분포가 다양하고, 그에 따른 의미도 달라서 지금까지 많은 학자들의 관심을 받아왔다.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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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고려대학교, 2005
2005
한국어
어미(언어)[語尾] ; 국어 문법[國語文法] ; 명사형어미 ; CORPUS ; NOMINALIZATION ; 국어국문학 ; 어미 ; 국어문법
715 판사항(4)
495.75 판사항(21)
서울
iv, 278p.: 삽도; 26cm
권말부록으로 "현대국어 형태 분석 말뭉치 텍스트 목록", "세종 구어 말뭉치 텍스트 목록", "개화기 국어 대상 자료 목록" 수록
참고문헌: p.25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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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에는 ‘-음’과 ‘-기’라는 두 가지 형태의 명사형 어미가 있다. 이들은 형태, 통사적으로 그 분포가 다양하고, 그에 따른 의미도 달라서 지금까지 많은 학자들의 관심을 받아왔다. 이에 대한 기존의 연구들은 대개 상위문 술어와의 관련 양상을 통해 ‘-음’, ‘-기’의 양상을 통사적으로 구명하려 하거나, ‘-음’, ‘-기’가 보이는 의미의 차이에 주목하여 그 기저의미를 탐구하려는 방향으로 이루어져 왔다고 볼 수 있다. 그 결과로 ‘-음’은 기정(旣定), 완료성, 시제성, +대상성 등의 의미를, ‘-기’는 미정(未定), 미완료성, 비시제성, -대상성 등의 의미를 지니는 것으로 주장되기도 하였다.
그러나 ‘-음’, ‘-기’의 연구가 양적으로는 풍부하다 할지라도 몇 가지 점에서 미저 해결되지 못한 점이 있다. 먼저 ‘-음’, ‘-기’의 의미가 학자에 따라 지나치게 다양하게 설정되었다는 점이다. 이는 명사형 어미의 기저 의미를 어느 하나로 파악하기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 된다. 이러한 문제는 제한된 자료만을 대상으로 하거나 연구자의 직관에 따라 임의로 예문을 설정한 데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제한된 분포를 보이거나 예외적인 현상에 대해서는 거의 주목을 하지 못해 왔는데, 이는 직관적인 언어 연구가 가지는 한계이기도 하다. 또 다른 문제점으로는 명사형 어미가 보이는 다양한 양상에 대한 심도 깊은 논의가 부족하다는 점이다. 특히 주어적 속격의 허가 양상이나 계사와의 결합 양상, 보조사와의 결합 양상 등에서 보이는 중요한 특성들이 기존의 연구에서 소홀히 다루어졌거나 미처 기술되지 못하기도 하였다.
따라서 이 논문에서는 ‘-음’, ‘-기’의 의미를 밝히기 위해 말뭉치를 적극적으로 사용하였다. 대상으로 삼은 말뭉치는 현대국어의 모든 양상을 충분히 포착하기 위해 최근의 현대국어 문어 말뭉치와 구어 말뭉치, 그리고 초기 현대국어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 역사자료 말뭉치로 구성되었다.
먼저 말뭉치에서 명사형 어미가 보이는 분포를 외적 통합 양상과 내적 결합 양상으로 나누어 추출하였다. 외적 통합 양상에서는 상위문 술어와의 통합 관계, 주어적 속격의 허가 양상, 연어 표현에 대한 정보를 추출하였고, 내적 결합 양상에서는 어기, 선어말어미, 보조사, 계사 그리고 문장 종결형으로의 기능에 대한 정보를 추출하였다.
이렇게 추출된 결과들을 귀납함으로써 명사형 어미 ‘-음’은 [존재성]을, ‘-기’는 [비존재성]을 의미한다고 주장하였으며, 이러한 의미가 말뭉치에서 나타난 명사형 어미의 다양한 분포를 적절히 설명해 줄 수 있다고 제안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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