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가정을 둘러싼 환경의 급속한 변화와 발달은 일상생활에서 가족이 사용하는 자원에 질적·양적 변화를 가져왔으며 동시에 가정생활의 복잡성과 다양성을 증대시키기에 이르렀다. 이...
오늘날 가정을 둘러싼 환경의 급속한 변화와 발달은 일상생활에서 가족이 사용하는 자원에 질적·양적 변화를 가져왔으며 동시에 가정생활의 복잡성과 다양성을 증대시키기에 이르렀다. 이에 따라 가족자원의 사용과 분배에 관련된 가정관리행동은 더욱 중요성을 지니게 되었으며, 다양한 환경과의 상호작용으로부터 야기되는 복잡한 문제의 해결과 가정의 안정적·발전적 관리라는 막중한 책임부담을 안게 된 현대 가정의 주부들은 가정관리시 더욱 많은 스트레스를 경험하게 되었다.
그런데 주부가 가정관리시 경험하게 되는 스트레스는 주부자신의 건강이나 생활만족 이외에 가족원 모두의 가정생활의 질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요성을 갖는 것이므로, 본 연구에서는 주부가 가정관리행동시 경험하는 스트레스 인지정도와 대상을 규명하고, 사회인구학적/심리적 변인, 가족응집력·적응력이 가정관리 스트레스에 미치는 영향력과 자원으로서의 상대적 기여도를 파악함으로써 주부의 가정관리 스트레스에 대한 이해를 돕고, 이로 인해 나타날 수 있는 가정관리능력 저하의 방지와 아울러 주부의 가정관리 스트레스를 감소시킬 수 있는 대처방안의 개발 및 효율적인 가정관리 수행을 위한 기초 자료를 제공하는데 그 목적을 둔다.
이를 위해 서울시에 거주하며, 1명이상의 자녀를 둔 30-50대의 가정주부를 대상으로 하여 1998년 8월 28일-9월 17일에 걸쳐 설문조사를 실시하였으며, 배부된 총 550부의 질문지 중 433부가 최종분석자료로 사용되었다. 수집된 자료는 SPSS/PC+를 이용한 Cronbachα계수, 빈도, 백분율, 평균, 표준편차, t-검증, 일원분산분석, Pearson의 상관계수, 중다회귀분석, 위계적 회귀분석 등의 통계방법을 적용하여 분석하였다.
본 연구의 분석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본 연구 조사대상 주부들의 가족응집력은 적응력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금전, 식생활, 애정 및 기질 관리 등에서 스트레스를 높게 인지하는 경향이었고, 전체 가정관리 스트레스는 그다지 심각한 정도는 아니었다.
둘째, 배경변인에 따라 주부의 가족응집력·적응력에 어떠한 차이가 있는지 살펴본 결과, 도시주부의 가족응집력·적응력은 교육수준이 전문대/대졸이상인 경우가 고졸이나 중졸이하의 경우보다, 자녀가 1-2명인 가족이 3명이상인 경우보다, 의사소통만족도가 높은 주부집단일수록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부의 연령과 내외통제성에 따라서는 가족응집력만이 차이를 보여, 연령이 30대이고, 내적통제성향이 강한 주부집단이 보다 높은 응집력을 보이고 있었다. 월평균 가계소득과 성역할태도에 따라서는 가족적응력 수준에만 차이를 보여, 소득이 가장 높고, 근대적인 성역할태도를 갖는 주부집단이 타집단에 비해 가족적응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셋째, 배경변인에 따른 주부의 가정관리 스트레스 인지수준은 취업주부가 비취업주부보다 높게 나타났으며, 의사소통만족도가 높을수록 낮게 나타났다. 또한 주부의 연령, 교육수준, 자녀수, 월평균 가계소득, 남편의 직업, 성역할태도, 내외통제성, 생활수준인지도 등에 따라서 하위영역의 가정관리 스트레스 인지수준에 차이가 있었다.
넷째, 가족응집력·적응력이 가정관리 스트레스에 미치는 영향력을 살펴본 결과, 가족응집력과 적응력이 낮을수록 주부의 가정관리 스트레스 인지수준이 높아지는 결과를 보였다. 또한 가족응집력이 적응력보다 주부의 가정관리 스트레스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 변인으로 나타났다.
다섯째, 주부의 가정관리 스트레스에 영향을 미치는 배경변인은 생활수준인지도, 주부의 교육수준, 연령 순으로 나타났다. 즉 생활수준을 낮게 인지할수록, 교육수준이 높을수록, 연령이 낮을수록 가정관리 스트레스를 높게 인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가족응집력과 적응력이 주부의 가정관리 스트레스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가족응집력이 낮을수록 가정관리 전체 및 하위영역 관리시 스트레스 인지수준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섯째, 독립변인(사회인구학적/심리적 변인, 가족응집력·적응력)별로 가정관리 스트레스에 대한 위계적 회귀분석을 실시한 결과, 마지막 3단계에서 가정관리 스트레스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변인은 가족응집력, 생활수준인지도, 주부의 교육수준, 연령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심리적 변인(생활수준인지도)과 가족체계 내적자원인 가족응집력 모두가 가정관리 스트레스 감소·완화에 기여하는 중요한 변인임이 검증되었다. 투입된 모든 변인의 가정관리 스트레스에 대한 설명력은 22%였다.
이상의 연구결과를 종합해 볼 때, 가족원간의 원활한 의사소통이 가족내의 응집력 촉진과 적응력 활성화로 가족체계의 구성, 유지, 변화에 있어 중요한 촉매역할을 담당한다는 것이 확인되었으며, 만족스런 의사소통은 스트레스를 유발시킬 수 있는 문제들을 해결하고, 해결방안의 모색을 가능케 하여 관리행동을 지원하고 가정관리시 주부의 스트레스를 감소시키는데 중요한 기여를 하는 요인임을 알 수 있었다.
가족체계내 역동성 요소인 응집력·적응력은 주부의 가정관리 스트레스에 부적인 영향을 미쳐, 높은 수준의 가족응집력·적응력이 주부의 가정관리 스트레스 감소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자원임이 확인되었으며, 특히 가족이 융합하여 조화로운 상호관계를 이룰 때 가족은 정서적 안정을 얻어 바람직한 가족환경과 가족관계를 형성하게 되며, 스트레스나 위기에 대한 저항력까지 갖추게 됨을 알 수 있다. 그러므로 주부의 가족응집력·적응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효율적인 의사소통 프로그램의 개발이나 가족관계와 정서적 유대 강화를 위한 프로그램 개발의 필요성이 제기된다고 하겠다. 한편, 주부의 생활수준에 대한 인지가 스트레스의 증감에 영향을 미치는 연구 결과는, 객관적인 생활여건 이상으로 그에 대한 주관적·긍정적 지각이 중요함을 시사하는 것이다.
따라서, 가족간의 긴밀한 정서적 유대와 주부 자신의 생활전반에 대한 발전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지각이 동시에 조성된다면 가정자원관리 스트레스는 감소될 것이고, 보다 효율적이고 합리적인 가정관리 수행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