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세상이 홍수로 침수했을 때 유일하게 자기 민족과 자기 터전만이 무사했다고 말하는 유대민족의 시오니즘처럼, 세계의 도처에는 홍수 후의 선택된 인간을 시조로 한 유사 시오니즘적 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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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혜숙 (안동대학교 민속학과)
1989
Korean
380.000
학술저널
55-73(1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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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세상이 홍수로 침수했을 때 유일하게 자기 민족과 자기 터전만이 무사했다고 말하는 유대민족의 시오니즘처럼, 세계의 도처에는 홍수 후의 선택된 인간을 시조로 한 유사 시오니즘적 신화들이 산견되고 있다. 그 선후도 정확히 알 수 없고, 그 객관적 실재를 증명할 수도 없는 이른바 '유일무이한' 시작의 역사가 홍수라는 자연재해를 중심으로 '무수하게' 존재해 오고 있는 것이다. 한국의 경우도 예외는 아니어서 인간의 시조 또는 일정성씨의 시조가 홍수 후의 남매혼을 통해 태어나고, 동시에 홍수에도 침수를 면한 산정을 세계의 중심으로 새롭게 인식하는 일련의 설화들이 존재하고 있다. 그리고 이들은 홍수 상징 내지 물의 상징적 의미인 '죽음재생'의 양면성을 그대로 함의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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