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기 정신건강에 대한 서구의 연구가 비교적 일관되게 보고하는 결과 중 하나가 여성이 남성보다 정신건강이 열악하다는 점이다. 정신건강에 있어서의 이러한 성차(gender difference)를 사회...
중년기 정신건강에 대한 서구의 연구가 비교적 일관되게 보고하는 결과 중 하나가 여성이 남성보다 정신건강이 열악하다는 점이다. 정신건강에 있어서의 이러한 성차(gender difference)를 사회적 역할 점유에 있어서의 남녀 차이와 연결시켜 설명하고자 하는 실증연구들이 축적되어 왔다. 이 연구는 우리나라 중년기 남녀에게도 정신건강에 있어서의 이러한 남녀차이가 존재하는가, 그리고 이러한 차이가 사회적 역할점유 패턴에 있어서의 남녀차이에 기인하는가를 실증적으로 탐색하고자 하는 연구이다. 이를 위하여 중년기 정신건강 및 일/가족 라이프코스의 한미간 비교 연구를 위하여 수집한 한국의 30∼50대 남녀 1667명의 자료를 분석하였다. 자료 분석결과, 여자가 남자보다 우울증이 높고, 심리적 복지감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위계회귀 분석결과, 우울증에 대한 성(gender)의 효과는 취업여부 변수가 분석모델에 포함되자 사라졌으며, 심리적 복지감에 있어서의 남녀차이는 교육수준 변수가 모델에 포함되자 사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사회적 역할과 정신건강과의 관련성에 대한 부가적 모델(additive model)을 지지하는 결과이며, 여성의 노동시장 참여가 증가하고 교육에 있어서의 남녀차이가 완화되면 정신건강에 있어서의 남녀차이가 줄어들 것임을 시사한다. 또한 취업여부와 우울감은 성별 상호작용 효과를 보여서 비취업 남성의 우울감이 비취업 여성의 우울감보다 더 높게 나타나 직업역할이 남성의 정신건강에 얼마나 중요한 요소인가를 보여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