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논문은 창 17:1-22의 아브라함 언약 바라크에 사용된 형식과 내용을 가지고 창 27:1-28:4의 이삭 바라크 사건을 비교 연구하였다. 아브라함 언약 바라크는 특별한 형식과 내용을 가지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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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 서울기독대학교 신학전문대학원, 2013
학위논문(박사) -- 서울기독대학교 신학전문대학원 , 신학과 구약학 , 2013. 2
2013
한국어
서울
vii, 202 p. ; 26 cm
지도교수: 민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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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문은 창 17:1-22의 아브라함 언약 바라크에 사용된 형식과 내용을 가지고 창 27:1-28:4의 이삭 바라크 사건을 비교 연구하였다. 아브라함 언약 바라크는 특별한 형식과 내용을 가지고 있다. ...
본 논문은 창 17:1-22의 아브라함 언약 바라크에 사용된 형식과 내용을 가지고 창 27:1-28:4의 이삭 바라크 사건을 비교 연구하였다. 아브라함 언약 바라크는 특별한 형식과 내용을 가지고 있다. 그 형식은 바라크 수여(授與) 주체로서 “엘 샤다이”라는 독특한 하나님의 호칭과, “생육과 번성”을 나타내는 “히필형동사”가 함께 사용되며, 그 내용은 “후손”과 “땅에 대한 소유권”이다. 이러한 특징은 하나님이 선택한 족장들에게 바라크를 베풀 때 하나의 정형화 된 틀로써 관용적으로 사용된다.
이삭은 창 27:1-28:4에서 세 번에 걸쳐 아들들에게 바라크를 베풀어 주었다(27:27-29; 27:39-40; 28:3-4). 그의 첫 번째와 두 번째 바라크에서는 하나님이 선택된 족장들에게 바라크를 베풀 때 사용되는 특징적인 형식과 내용이 보이지 않는다. 형식에 있어서 바라크 수여 주체인 “엘 샤다이”가 등장하지 않으며, 생육과 번성을 나타내는 “히필형 동사”도 사용 되지 않았다. 내용에 있어서도 “후손”에 대한 언급은 없으며, “땅”에 대해서는 단지 그가 사는 땅이 기름지고 풍성한 소출을 내기를 바라는 것일 뿐 소유권에 대한 언급은 없다.
반면에 창 28:3-4의 세 번째 이삭의 바라크는 하나님이 선택한 족장들에게 바라크를 베풀 때 정형화되어 사용되는 특징적인 형식과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독특한 하나님의 호칭인 “엘 샤다이”와 생육과 번성을 나타내는 “히필형 동사”가 사용되었으며, 내용에 있어서도 “후손”과 “땅에 대한 소유권”이 함께 언급되었다. 따라서 이삭의 마지막 바라크(28:3-4)는 이전의 두 번의 바라크(27:27-29; 39-40)와는 형식과 내용에 있어서 동일하지 않은 별개의 것임을 알 수 있다. 이삭의 첫 번째와 두 번째 바라크가 집안의 가장으로서 아들들에게 베풀어 준 것이라면, 마지막 바라크는 하나님의 특별한 선택을 받은 아들인 야곱에게 베풀어 준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와 같은 결과는 이삭과 리브가에 대한 평가를 재고하게 한다. 이삭은 결코 수동적이지 않으며, 자신의 역할을 명확하게 인식하고 그것을 시행하고자 하였다. 하나님의 특별한 선택을 받은 족장인 이삭은 자신과 똑같이 하나님의 특별한 선택을 받은 야곱에게 아브라함 언약 바라크와 동일한 것을 전달해야만 했다. 에서는 그것을 받을 수 없었기 때문에 가장으로서 에서가 받아야 할 장자의 몫을 먼저 베풀어 주고자 하였으며, 야곱에게는 아브라함의 바라크와 차자의 몫을 베풀어주고자 하였다. 이 계획은 리브가에 의해 실패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형의 보복을 피해 집을 떠나는 야곱에게 하나님이 선택한 자에게 주는 아브라함 바라크를 줌으로써 그가 원했던 계획을 마무리한다. 따라서 이삭은 편애 때문에 하나님의 뜻을 거부하고 하나님이 선택한 자에게 돌아갈 바라크를 에서에게 주고자 한 것이 아니다. 그는 하나님 언약의 계승자로서의 역할을 다하면서도 가정의 평화를 유지하고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인 가장이었다.
리브가는 야곱에 대한 편애 때문에 이삭의 바라크 수여 사건에 개입하여 가정의 질서와 화목을 깨뜨린 장본인이다. 그녀가 설령 하나님의 신탁을 지키고자 했을 지라도 그녀의 계획은 오해에서 비롯된 잘못된 실패작이다. 창 27장에서 리브가가 야곱을 선동하여 이삭과 에서를 속이고 빼앗았던 야곱에 대한 이삭의 첫 번째 바라크는 하나님이 선택한 자에게 베푸는 바라크와는 전혀 무관한 것이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리브가의 행위는 방법과 내용 면에서 결코 옹호 받을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