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부모의 훈육방식과 역기능적 양육행동(과보호와 방임)이 청소년의 정서조절력과 문제행동에 미치는 영향과 부모의 역기능적 양육행동과 문제행동 간에 있어서 정서조절력의 매...
본 연구는 부모의 훈육방식과 역기능적 양육행동(과보호와 방임)이 청소년의 정서조절력과 문제행동에 미치는 영향과 부모의 역기능적 양육행동과 문제행동 간에 있어서 정서조절력의 매개역할이 성별에 따라서 다른지를 알아보고자 하였다. 이러한 목적으로 중, 고등학생 24학급 720명을 대상으로 하여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본 연구를 통하여 나타난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여학생이 남학생보다 모의 약한 심리·신체적 훈육을 더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부모의 양육행동에서는 과보호적 양육행동, 방임적 양육행동 모두에서 유의한 성차는 나타나지 않았다.
둘째, 남자청소년의 경우 부모의 훈육방식과 정서조절력은 서로 유의한 상관이 나타나지 않았지만 여자청소년의 경우 부와 모의 약한 심리·신체적 훈육이 이들의 기능적 정서조절력과 정적인 상관이 나타났다. 또한 여자청소년이 남자청소년보다 기능적 정서조절력 수준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셋째, 여자청소년이 남자청소년보다 더 우울·불안 수준이 더 높았고, 남자청소년이 여자청소년보다 공격행동 수준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부와 모의 과보호적 양육행동과 방임적 양육행동이 남녀 청소년 모두에게 우울/불안을 증가시키지만, 모의 과보호적 양육행동과 방임적 양육행동이 남자 청소년의 공격행동을, 모의 방임적 양육행동이 여자 청소년의 공격행동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넷째, 부와 모의 과보호적 양육행동은 남자 청소년인 아들의 기능적 정서조절력과 부적인 상관이, 부와 모의 방임적 양육행동은 여자 청소년인 딸의 기능적 정서조절력과 부적인 상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역기능적 정서조절력이 남녀 청소년의 우울/불안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여자 청소년의 공격행동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섯째, 여자 청소년 부의 폭력적 훈육 및 부와 모의 방임적 양육행동과 불안/우울 간에 역기능적 정서조절력이 매개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론적으로 본 연구결과는 부모의 역기능적 양육행동이 남녀청소년의 정서조졀력과 문제행동과 관련되며, 여자 청소년의 경우 부의 폭력적 훈육 및 부와 모의 방임적 양육행동이 직접적으로 혹은 이들의 역기능적 정서조절력을 떨어뜨리는 방식을 통하여 간접적으로 우울/불안 증상을 악화시킨다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