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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시대의 『小學』 이해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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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문 초록 (Abstract)

      조선은 성리학을 국학으로 삼아 성립된 사회로, 통치의 방향은 文治로 요약되며, 그 방식 역시 法보다 德과 禮를 우선시하는 王道를 지향하였다. 왕도정치는 통치 주체의 도덕적 자율성을 전제한 것이어서, 조선의 국왕과 지식인들은 철저한 修己의 과정을 통해 도덕적 권위를 확보해야 하였다.
      본 논문에서 다룬 『소학』은, ‘쇄소응대’와 같은 구체적 예절의 습득이 심성의 수양에 직결된다고 판단한 주희가, 인간 본성의 회복에 도움을 주고자 편찬한 修身書이자 禮書의 성격을 띤 책이다. 조선시대에 『소학』이 어떻게 이해되고 활용되었는지에 대한 연구는 도덕적 문화국가를 목표로 삼았던 조선사회의 본질을 파악하는 데 필수 불가결한 것이라 할 수 있다.
      그간 『소학』을 아동용 혹은 윤리교화용 서적으로만 이해해 왔지만, 이 책은 성리학의 핵심이라 할 심성론과 예학에 대한 근본적 문제의식을 담고 있으며, 아동뿐만 아니라 그러한 아동들을 가르칠 성인 어른들도 필독해야 할 도서로 만들어졌다. 그리하여 16∼17세기 심성론과 예학이 성숙되면서 『소학』에 대한 이해 역시 인간의 심성 수양과 보편 법칙으로서의 禮에 주목하는 양상을 띠게 되었고, 사대부와 국왕을 막론하고 시기별로 『소학』의 이해와 확산을 주도한 세력이 스스로 師의 정체성을 자신에게 부여하기도 하였다.
      중종 초반의 기묘사림은 至治의 실현을 위해 군주의 修身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판단하였고, 자신들 또한 『소학』의 가르침 그대로 행동, 실천하고자 하였다. 『소학』을 통해 요순지치를 이룰 수 있다는 강한 신념과 논리는 당시인들에게 새로운 자극이었지만, 동시에 詞章 학풍에 익숙하던 당대인들에게는 매우 낯선 것으로 인식되어 공격의 대상이 되기도 하였다. 사림인사들이 『소학』의 가치 중 하나였던 ‘節義’에 주목한 것 역시, 私보다 公을 우선시한 결과로서 군신간에 긴장감이 조성되는 결과를 초래하였다.
      16세기 후반의 사대부들 역시 ‘요순과 같은 聖人이 될 수 있다’는 믿음을 기반으로, 수신의 노력을 실천하는 한편으로 이론 탐구 또한 병행하였다. 이황은 『聖學十圖』에 「小學圖」를 삽입함으로써 『소학』을 聖學의 학문적 범주 안에 편입시켰고, 『소학』의 핵심 가치인 敬을 修養 이론의 핵심으로 제시하였다. 이이는 『소학』의 내용을 응용한 『擊蒙要訣』을 저술함으로써 새로운 修己 이론을 정립하고, 禮를 통한 기질변화를 수양론의 핵심으로 제시함으로써 『소학』이 예서로 자리매김할 토양을 조성하였다. 이황과 이이의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16세기 『소학』은 보편적 수신서로서 위상을 확보해 갔는데, 그에 짝하여 『소학』의 ‘토착화’도 본격적으로 진행되었다. 이이는 중국본 주해서들을 통합한 『소학제가집주』를 편찬함으로써 『소학』에 대한 조선적 이해를 가능케 하였고, 선조는 『소학언해』의 간행을 추진함으로써 『소학』의 내용을 전 사회로 확산시킬 토대를 마련하였다.
      17세기에 접어들어 예학에 대한 이론적 탐구가 본격화되면서, 『소학』에 대해서도 理學的 탐구가 진행되었다. 송시열은 『소학』을 지엽적인 것으로 간주하던 기존의 본말론적 시각을 거부하고, 『소학』의 예절들에 담긴 ‘所以然의 理’에 주목함으로써 『소학』을 ‘예서’로 규정할 중요한 계기를 마련하였다. 또 박세채는 자의적 ‘自得’ 풍조, 탈주학적 경전해석, 양명학적 학문 분위기에 문제를 제기하기 위해 正學으로서의 『소학』 실천을 강조했으며, 『소학』에 담긴 ‘고례’의 준수를 기본입장으로 하되 현실적 여건으로 인해 ‘변례’를 용인할 수밖에 없는 경우 ‘義理’를 주요한 판단기준으로 제시함으로써 『소학』의 예서로서의 위상을 강화하였다.
      한편 18세기의 국왕들은 君道와 師道를 아우른 ‘君師’를 자처하며, 기존의 山林이 담당하던 世道 수호의 역할까지 자임하였다. 그리고 그 한 일환으로 『소학』 주해서의 편찬과 간행에 관여하거나, 『소학』 교육의 강화에 나섬으로써 적극적으로 師道를 표방하였다. 18세기의 국왕들은 최고의 정치권력을 지녔음에도 불구하고 자신과 후왕들에게 수신을 강조했으며, 그러한 수신의 요체가 『소학』에 담겨 있음을 누누이 강조하였다. 아울러 이 시기의 국왕들은 『소학』의 가치 중 孝悌를 매우 강조했는데, 이는 孝를 통해 忠을 유도하려는 孝治의 성격이기보다 보편적 법칙과 인간 본성의 회복을 지향하기 위한 것이었다. 국왕들의 이러한 노력은 그들의 성리학적 이해 수준을 보여주는 동시에, 수신을 통한 도덕적 권위의 확보가 조선사회에서는 최고의 우선순위였음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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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은 성리학을 국학으로 삼아 성립된 사회로, 통치의 방향은 文治로 요약되며, 그 방식 역시 法보다 德과 禮를 우선시하는 王道를 지향하였다. 왕도정치는 통치 주체의 도덕적 자율성을 ...

      조선은 성리학을 국학으로 삼아 성립된 사회로, 통치의 방향은 文治로 요약되며, 그 방식 역시 法보다 德과 禮를 우선시하는 王道를 지향하였다. 왕도정치는 통치 주체의 도덕적 자율성을 전제한 것이어서, 조선의 국왕과 지식인들은 철저한 修己의 과정을 통해 도덕적 권위를 확보해야 하였다.
      본 논문에서 다룬 『소학』은, ‘쇄소응대’와 같은 구체적 예절의 습득이 심성의 수양에 직결된다고 판단한 주희가, 인간 본성의 회복에 도움을 주고자 편찬한 修身書이자 禮書의 성격을 띤 책이다. 조선시대에 『소학』이 어떻게 이해되고 활용되었는지에 대한 연구는 도덕적 문화국가를 목표로 삼았던 조선사회의 본질을 파악하는 데 필수 불가결한 것이라 할 수 있다.
      그간 『소학』을 아동용 혹은 윤리교화용 서적으로만 이해해 왔지만, 이 책은 성리학의 핵심이라 할 심성론과 예학에 대한 근본적 문제의식을 담고 있으며, 아동뿐만 아니라 그러한 아동들을 가르칠 성인 어른들도 필독해야 할 도서로 만들어졌다. 그리하여 16∼17세기 심성론과 예학이 성숙되면서 『소학』에 대한 이해 역시 인간의 심성 수양과 보편 법칙으로서의 禮에 주목하는 양상을 띠게 되었고, 사대부와 국왕을 막론하고 시기별로 『소학』의 이해와 확산을 주도한 세력이 스스로 師의 정체성을 자신에게 부여하기도 하였다.
      중종 초반의 기묘사림은 至治의 실현을 위해 군주의 修身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판단하였고, 자신들 또한 『소학』의 가르침 그대로 행동, 실천하고자 하였다. 『소학』을 통해 요순지치를 이룰 수 있다는 강한 신념과 논리는 당시인들에게 새로운 자극이었지만, 동시에 詞章 학풍에 익숙하던 당대인들에게는 매우 낯선 것으로 인식되어 공격의 대상이 되기도 하였다. 사림인사들이 『소학』의 가치 중 하나였던 ‘節義’에 주목한 것 역시, 私보다 公을 우선시한 결과로서 군신간에 긴장감이 조성되는 결과를 초래하였다.
      16세기 후반의 사대부들 역시 ‘요순과 같은 聖人이 될 수 있다’는 믿음을 기반으로, 수신의 노력을 실천하는 한편으로 이론 탐구 또한 병행하였다. 이황은 『聖學十圖』에 「小學圖」를 삽입함으로써 『소학』을 聖學의 학문적 범주 안에 편입시켰고, 『소학』의 핵심 가치인 敬을 修養 이론의 핵심으로 제시하였다. 이이는 『소학』의 내용을 응용한 『擊蒙要訣』을 저술함으로써 새로운 修己 이론을 정립하고, 禮를 통한 기질변화를 수양론의 핵심으로 제시함으로써 『소학』이 예서로 자리매김할 토양을 조성하였다. 이황과 이이의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16세기 『소학』은 보편적 수신서로서 위상을 확보해 갔는데, 그에 짝하여 『소학』의 ‘토착화’도 본격적으로 진행되었다. 이이는 중국본 주해서들을 통합한 『소학제가집주』를 편찬함으로써 『소학』에 대한 조선적 이해를 가능케 하였고, 선조는 『소학언해』의 간행을 추진함으로써 『소학』의 내용을 전 사회로 확산시킬 토대를 마련하였다.
      17세기에 접어들어 예학에 대한 이론적 탐구가 본격화되면서, 『소학』에 대해서도 理學的 탐구가 진행되었다. 송시열은 『소학』을 지엽적인 것으로 간주하던 기존의 본말론적 시각을 거부하고, 『소학』의 예절들에 담긴 ‘所以然의 理’에 주목함으로써 『소학』을 ‘예서’로 규정할 중요한 계기를 마련하였다. 또 박세채는 자의적 ‘自得’ 풍조, 탈주학적 경전해석, 양명학적 학문 분위기에 문제를 제기하기 위해 正學으로서의 『소학』 실천을 강조했으며, 『소학』에 담긴 ‘고례’의 준수를 기본입장으로 하되 현실적 여건으로 인해 ‘변례’를 용인할 수밖에 없는 경우 ‘義理’를 주요한 판단기준으로 제시함으로써 『소학』의 예서로서의 위상을 강화하였다.
      한편 18세기의 국왕들은 君道와 師道를 아우른 ‘君師’를 자처하며, 기존의 山林이 담당하던 世道 수호의 역할까지 자임하였다. 그리고 그 한 일환으로 『소학』 주해서의 편찬과 간행에 관여하거나, 『소학』 교육의 강화에 나섬으로써 적극적으로 師道를 표방하였다. 18세기의 국왕들은 최고의 정치권력을 지녔음에도 불구하고 자신과 후왕들에게 수신을 강조했으며, 그러한 수신의 요체가 『소학』에 담겨 있음을 누누이 강조하였다. 아울러 이 시기의 국왕들은 『소학』의 가치 중 孝悌를 매우 강조했는데, 이는 孝를 통해 忠을 유도하려는 孝治의 성격이기보다 보편적 법칙과 인간 본성의 회복을 지향하기 위한 것이었다. 국왕들의 이러한 노력은 그들의 성리학적 이해 수준을 보여주는 동시에, 수신을 통한 도덕적 권위의 확보가 조선사회에서는 최고의 우선순위였음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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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차 (Table of Contents)

      • 서론 1
      • 一. 『소학』의 도입과 사림의 소학론 12
      • 1. 『소학』의 내용과 문제의식 12
      • 2. 사림의 『소학』 도입 30
      • 서론 1
      • 一. 『소학』의 도입과 사림의 소학론 12
      • 1. 『소학』의 내용과 문제의식 12
      • 2. 사림의 『소학』 도입 30
      • 3. 사림의 소학론 40
      • 1) 修身論의 제기 40
      • 2) 節義의 강조 55
      • 二. 16세기 심성론과 『소학』의 토착화 67
      • 1. 심성론과 『소학』 68
      • 1) 李滉의 「小學圖」와 敬 68
      • 2) 李珥의 「擊蒙要訣」과 氣質變化 85
      • 2. 『소학』 이해의 토착화 98
      • 1) 중국본 『소학』 주해서의 통합 98
      • -이이의 『小學諸家集註』-
      • 2) 『소학』 언해의 편찬과 보급 110
      • 三. 17세기 예학과 『소학』의 실천 120
      • 1. 宋時烈의 義理論的 『소학』 이해 122
      • 1) 『소학』에 대한 理學的 탐구 122
      • 2) 『소학』에 대한 本末論的 인식의 극복 133
      • 2. 朴世采의 『소학』 실천과 의리론 148
      • 1) ‘自得’에 대한 비판과 『소학』 실천 148
      • 2) ‘變禮’에 대한 논의와 의리의 적용 161
      • 四. 18세기 君師 이념과 소학론 182
      • 1. 君師 이념의 발현과 『소학』 184
      • 1) 『소학』 주해서의 보완과 편찬 184
      • 2) 『소학』 교육의 강화 197
      • 2. 국왕의 소학론 211
      • 1) 군주 수신론의 강화 211
      • 2) 孝悌의 강조 224
      • 결론 236
      • 참고문헌 242
      • Abstract 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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