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르만어에서의 관사의 발달 및 그와 관련된 언어변화 현상들의 역사비교언어학적 연구

국문 초록 (Abstract)

1. 관사의 기원과 역사적인 발달 과정 고찰

이 연구에서는 공통된 조상언어인 게르만조어(Proto-Germanic)에서 갈라져 나온 각 개별 언어들에서 관사가 어떻게 발달되어 왔는지 그 기원 및 역사적인 발달 과정들을 형태적인 측면과 기능적인 측면으로 나누어 살펴보고, 아울러 관사의 발달과 관련된 다양한 제언어변화 현상들을 다양한 관점에서 다루어본다. 기존의 연구에 의하면 인도유럽어에는 원래 관사가 존재하지 않았으며 게르만조어에서도 관사가 재구되지 않는다. 이 연구에서는 관사가 존재하지 않았던 언어에 새로운 범주가 등장하여 규칙적인 문법 범주로 자리잡게 되기까지 그 기원 및 생성 원인 그리고 발달 과정을 심층적으로 고찰해 본다. 게르만어 중 가장 옛 모습을 보여주는 고트어로부터 고대-중세-현대독일어, 고대-중세-현대영어가 중심 대상 언어로 다루어지며 그 외에 네델란드어, 스웨덴어 등의 현대 게르만어자료들을 바탕으로, 게르만어에서의 관사의 발달 및 그와 관련된 제변화 현상들이 통시적인 관점에서 고찰된다.

2. 관사의 발달과정 및 변화유형의 비교와 분석

각 개별 언어별 통시적 고찰 결과를 바탕으로 언어들 사이에 나타나는 관사의 발달과정과 변화 유형들을 비교하여 그 발달과정에서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고찰하고, 이에 대한 언어보편적인 원인 분석 및 역사비교언어학적 설명을 시도한다. 관사의 발달은 관사 자체만의 문제가 아니라 게르만어의 명사곡용 체계, 격(case), 어순(word order) 문제를 비롯하여 통합적 언어(synthetic language)로부터 분석적 언어(analytic language)로의 변화 등 게르만어에 나타난 여러 형태적, 통사적 변화들과 총체적으로 관계되며, 문법화(grammaticalization) 현상 등 다양한 언어변화 현상들과도 관련되어 있다. 이에 대한 심층적인 분석 및 고찰이 이루어질 것이다.

3. 관사와 관련된 제변화 현상들에 대한 다양한 접근과 설명 기제들

유럽내 특이한 분포를 보이는 관사의 유무 및 각 개별 언어들의 발달 유형들에 대하여 언어유형론적인 접근을 병행함으로써 역사비교언어학과 언어유형론적 연구의 접목을 시도한다. 게르만어와 주변 언어들과의 언어 접촉, 그로 인한 차용의 가능성과 그 외 관사의 발달과정과 관련된 다양한 언어외적 요인들을 함께 살펴본다. 새로이 알려진 유형론적 연구 결과들에 의하여, 많은 언어유형론자들이 유럽내 언어들에서의 관사의 등장과 발달에 지역적 확산(areal diffusion), 즉 로망스어파를 중심으로 한 차용(borrowing)에 의한 확산이 큰 역할을 했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이에 대한 심도 있는 고찰이 병행될 것이며 역사비교언어학과 언어유형론적 방법론의 상호보완이 시도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