앎과 잘남: B.C 4 세기 전반 희랍 정치철학의 형성 및 발전과 교육과 정치의 변증법

국문 초록 (Abstract)

이 연구의 기본적인 분석 개념 및 시각에 대한 설명이 제시되는 <머리말>에 이어 제1장에서는 B.C. 5세기 말의 희랍지성사적 상황이 서술된다. 5세기 말 희랍지성사의 핵심은 소피스트들이 주도한 수사학 교육을 통한 잘남의 배양 및 이에 기초하여 추구되는 타인과의 경쟁에서 타인의 압도를 위한 교육의 발전이다. 그러한 교육에 내포된 언어의 사회적 성격과 기능, 그러한 교육과 당시 민주정과의 대랍 및 조화의 긴장관계, 그러한 지성사적 긴장관계 맥락에서 파악되는 소크라테스의 지식인 비판 및 그의 죽음의 의미 등이 설명될 것이다. 제2장은 그러한 긴장관계를 그 이후 전개되는 B.C. 4세기 희랍지성사의 근본적인 정치사회적 동인으로 해석하면서 그것을 정치철학 형성의 역사 및 지성사적 단초로 설명하게 될 것이다. 그러한 긴장관계에는 소크라테스라는 인간의 정체성과 관련된 여러가지 문제들 및 그와 다른 지식인들과의 관계의 본질과 관련된 지성사적 문제들이 새롭게 검토되며, 동시에 그러한 지성사적 문제에 내포된 인간성 자체 및 앎과 실천의 문제가 논의된다. 그러한 논의의 핵심에 소크라테스의 유명한 경구 '너 자신을 알라'가 있다. 그러한 경구가 상징하는 자신을 향한 정신의 회귀는 왜 대화(dialogos), 즉 로고스와 로고스의 상호작용을 요구하며, 왜 그러한 상호작용 속에 새로운 의미의 자아의식, 새로운 의미의 앎 및 잘남의 개념으로 이어지고, 왜 새로운 앎과 잘남의 개념은 국가생활에 대한 새로운 성찰의 필요성을 제기하는지 그 지성사적 필연성 문제가 설명될 것이다. 그러한 설명에는 소크라테스 제자들의 저작에 투영된 소크라테스의 정체성에 대한 해석들을 검토할 필요가 있으며, 그러한 검토가 제3장에서 시도되는 이소크라테스의 수사학 이념을 재구성하려는 작업의 토대를 이룬다. 제 3장은 이소크라테스의 수사학 이념의 형성을 그의 교육 및 교양의 이념과 현실정치 사이의 변증법적 상호관계 맥락에서의 서술과 설명이다. 그것에는 이소크라테스의 소피스트 이념 비판 및 플라톤 비판에 대한 소개와 설명을 통해서 그의 수사학 이념의 정초가 되는 그의 언어 개념과 교양의 이념을 앎과 잘남의 개념을 통해서 파악되며, 그와 같이 형성된 그의 수사학 이념이 어떠한 교육 이념을 파생하면서 그의 학원 설립에 이르게 되었는지 설명될 것이다.
제 4장은 플라톤 철학의 출발을 소티스트들 만이 아니 이소크레테스에 대한 비판의 차원에서 설명하면서 그의 철학 형성을 일상성에 내재한 초월적인 요소들을 그가 어떻게 인식하면서 그러한 인식을 체계적인 철학으로 발전시키게 되었는지 그 과정을 재구성하는 작업이 될 것이다. 그러한 재구성 작업의 핵심은 일상성에 내재한 초월성을 인식하는 결정적인 계기를 제공하는 인간 삶의 필수적인 구성요소이자 핵심적인 개념이 그의 기예(techne) 개념이다. 모든 기예활동에 내포된 일상성, 전문성, 진지성, 몰입 및 초월성에 대한 동경 등의 요소들에 대한 설명을 통해서 그의 유명한 이데아가 해명될 것이다. 플라톤 철학의 형성은 바로 일상성의 유지와 극복이라는 변증법적 개념적 상승의 과정이자, 바로 그의 변증법 개념의 형성 자체가 그러한 변증법적 개념적 상승의 맥락에서 파악될 것이다. 그의 정치철학은 그와 같은 총체적 사유의 결정이며, 제 5장과 6장은 그의 정치철학과 당대의 현실 사이의 변증법적 상호작용을 학문활동에 필연적으로 수반될 수밖에 없는 현실정치와의 연관성을 중심으로 설명할 것이다. 그러한 설명에는 아카데미의 설립과 관련된 플라톤의 생애 및 고등교육 이념이 논의되어야 하고, 아울러 아카데미 내부의 학내질서 및 교과목과 교습법 등이 플라톤 철학과 구어전통(oral tradition)의 문제와 관련된 플라톤의 저작 및 기존의 연구결과를 토대로 논의될 것이다. 그러한 설명과 논의 속에서 피타고라스적 전통의 반영인 플라톤적 신비주의의 실체가 설명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하며, 또한 그러한 논의와 설명의 맥락에서 <법률론(Nomoi)>이 갖는 정치철학적 의미 및 현실정치적 의미가 해명될 것이다. 아울러 당대에 이미 학문적 권력을 향유하게된 아카데미의 지식사회학적 위상에 대한 설명과 더불어 아카데미의 '총장' 후계 문제와 관련된 '학문정치'의 의미도 설명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맺는말>에서는 학문과 교육이념 및 정치넉 실천과 관련된 이소크라테스와 플라톤 사상의 대립 및 경쟁관계 맥락에서 B.C. 4세기 후반에 이어지는 희랍지성사의 전개와 더불어 이후 현재까지 지속되는 학문 및 교육위 본질과 관련된 쟁점들의 근원이 설명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