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문화의 정체성 연구 : 포스트 소비에트 문학과 공연예술을 중심으로

국문 초록 (Abstract)

우선 다양한 문화현상 중에서 문학과 공연예술을 빌어 문화의 정체성을 논하게 되는 것은 러시아 문화현상의 특수성이 고려된 것이다. 러시아에서의 문학의 역할은 여타 국가들에서의 그것의 역할을 훨씬 능가한다. 이념적 사조와 인륜적 문제를 다루어 나가는 한편 사회 문제도 민감하게 반영해왔던 러시아 문학은 그런 의미에서 '당대 러시아 사회, 정치사의 연대기'로도 읽힐 수 있다. 여기에 작품의 완성도, 창의성, 예술적 표현력에 있어서의 탁월함으로 러시아 문학은 인류의 보편적 언어로 대접받았으며, 러시아 문화의 대외적 대표성을 띠는 동시에 러시아인들의 자국 문화에 대한 무한한 자긍심의 원천으로 작용해 왔다. 따라서 문학 및 공연예술을 통해 러시아 문화의 흐름을 파악하는 방식은 러시아 문화의 주류를 파고드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이에 연구주제는 다음과 같다: 1) 포스트 소비에트 문화환경의 변화와 제 특징 (러시아문화의 정체성 인식을 위한 예비적 고찰 : 문화적 전통의 연속과 단절/ 문화의 장소성 문제) ; 2) 러시아의 문화적 정체성의 주된 표현용기로서 문학 (20세기 말 러시아 문예학의 동향, 포스트 소비에트 문학의 흐름 및 시학적 특징) ; 3) 포스트 소비에트 문학과 공연예술의 생명력 (공연예술의 현황 및 고전의 재해석과 발전방향) ; 4) 러시아 문화의 정체성과 문화의 사회통합적 역할 (러시아의 선도문화로서의 문학과 공연예술/ 러시아 문화의 정체성과 선도문화의 역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