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아쉬의 산맥 체계에 의한 바다 분류가 동해 표기에 주는 시사점

국문 초록 (Abstract)

본 연구는 문헌 연구 및 지도 조사를 중심으로 한다. 연구 방법은 다음과 같다.
첫째, 부아쉬의 바다 구분에 대한 프랑스 고문헌을 검색하여 그가 바다구분을 하게 된 이론적 근거를 확립한다. 이를 위해서는 프랑스 국립도서관의 고문헌 소장 서고를 방문하여 관련문헌을 확보한다.
둘째, 그의 지도에서 표현한 동해 및 주변 바다를 조사하여 그가 지도상에 어떻게 바다 명칭을 표기했는지를 조사한다.
이상의 연구방법을 통해 다음과 같은 연구를 수행하기로 한다.

본 연구의 내용을 크게 세 부분으로 구성된다.

1. 부아쉬의 생애
지도의 권위는 지도 제작자의 권위에 비례한다. 즉 왕실지리학자가 제작한 지도와 일류지리학자의 지도를 흉내 내어 제작하는 아류 지도제작자의 지도는 기본적으로 다른 가치를 가진다. 그래서 우선 부아쉬의 생애에 대해 우선 조명하고자 한다.
부아쉬는 이론지리학자이다. 그는 건축학을 공부하였으며, 1721년에는 프랑스 건축아카데미의 일등상을 받을 정도로 건축에도 뛰어난 소양을 가지고 있었다. 그는 1721년 루이 15세가 설립한 해군지도제작소에 들어가서 17년간 지리학자 및 수로학자로 일하게 된다. 그는 프랑스 왕실지리학자인 기욤 드릴(Guillaume Delisle)의 사위가 되었는데, 1730년 프랑스 과학원(Académie des Sciences)의 회원이 된다. 지리학자의 자격으로 과학원 회원이 된 것은 그가 최초이다. 그리고 1730년에 왕실수속지리학자가 된다. 그리고 1751년 프랑스 군사학교 창설시 그는 교육과정에 지리학에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하였다. 이 부분에서는 왕실지리학자 및 과학원 회원으로서의 그의 이력을 조사하여 그의 지도 및 지리학자로서의 수월성을 강조할 예정이다.

2. 부아쉬의 지리학
부아쉬는 지구의 형태, 지구 자기, 바다의 분포 및 산맥체계에 관심을 가지고 연구를 수행하였다(Dunn, 1964, 49). 그의 지리학은 18세기와 19세기의 지리학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Chorley and Percy, 1991). 그는 지리학의 기본은 산맥과 하계망, 바다, 지층, 광물에 대해 아는 것이라 주장하였다. 그리고 그는 연구를 위해서 주제도를 사용하고, 연구결과를 주제도로 요약하였다. 그리고 그는 해군 지도제작소에 근무하면서 음파를 이용하여 수심을 측정하였고, 이를 근거로 해저수심도를 제작하였다. 그는 1737년 영불해협의 해저수심지도를 제작했는데, 이 과정에서 이 원리가 등고선도 제작에 적용 가능함을 지적하였다.

그는 또한 산맥체계를 정립하였다. 그러나 그의 산맥 이론은 산맥의 폭이나 고도와 관련된 것은 아니며, 구조적인 계층 질서에 의한 것이다. 육지의 산맥과 수로를 위치에 따라 세 가지 유령으로 구분하였다. 대륙을 잇는 대산맥(great mountain ranges), 이 산맥에서 분기하는 산맥(lateral mountains), 그리고 다시 분기된 해안산맥(coastal mountains)으로 분류하였다.
그는 또 대륙이동설의 기초가 되는 아이디어를 제공하였다. 그는 1737년 아프리카와 아메리카 대륙이 이전에 하나일수도 있었다는 가설을 제기하였다. 이러한 근거는 그가 해저 산맥을 고려하여 세계의 산맥체계 이론을 정립하였기 때문이다. 그는 열도나 암초를 산맥의 정상부로 간주할 수 있다고 생각하였다.
그는 이러한 산맥에 둘러싸인 지역을 분지로 간주하였다. 그리고 이 분지는 육지에만 해당되는 것은 아니며, 해저에도 해당된다고 보았다. 그래서 이렇게 형성된 해저분지를 각각 명명하였다.
이 부분에서는 자연지리적 관점이 아닌 산맥체계에 의한 바다 명명 방식에 초점을 두어 연구할 예정이다. 그리고 그의 명명 방식의 논리성을 강조할 것이다.


3. 부아쉬의 지도

그의 지도는 이전의 지도와는 완전히 다르다. 이전의 지도들은 바다를 청색과 같은 하나의 색상으로만 표현하였다. 즉 바다는 명칭만 가진 공백인 것이다. 그러나 그는 바다를 빈곳으로 두지 않았다. 그는 지도를 통해 해저 및 해안산맥의 구조를 밝히고, 해저 분지를 표현하였다. 그래서 그의 지도는 18세기의 지리적 시각화로 간주되고 있다(Chen, Härdl., Unwin, 2008).
그는 지중해 및 인도양, 대서양, 태평양의 산맥 지도를 그린다. 그리고 각 지도에서는 그의 이론을 기술하고 있다. 여기에서는 그의 태평양 지도를 중심으로 연구를 수행하기로 한다. 그리고 그의 지도에 나타난 바다 명칭을 이전의 명칭 및 오늘날의 명칭과 비교하여 살펴보기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