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학문세계(상), 자료편(하)

국문 초록 (Abstract)

1945년 일제로부터의 해방은 민족분단으로 이어져 남과 북은 각 각의 이념과 체제하에서 서로 다른 가치를 추구하여 왔다. 따라서 사회현상에 대한 인식과 평가도 상이하였으며 그 결과 민족의 이질화는 심화되었다. 이러한 현상은 사회전반에서 나타났으며 학문의 세계에서도 예외가 아니었다. 물론 학문이 진리탐구를 목적으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보면 동일한 결론에 도달하여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물에 대한 인식관점의 차이, 접근방법의 차이를 비롯한 남북의 연구자들의 세계관의 차이에 의하여 동일한 현상에 대하여도 절대 진리를 발견치 못하고 각기 달리 해석하고 있는 현실을 의문없이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그러나 무엇이 어떻게 다른가에 대한 해답이 필요한 것이다.
그러므로 북한에서 진행된 학문적 연구활동이 남한과는 상당한 간극이 존재하는 것을 당위론적으로 받아들이기에 앞서 이에 대한 과학적이며 체계적인 규명이 북한연구의 선차적과제로 요구되고 있는 것이다. 그간 북한 사회에 대한 연구가 각 분야에서 진행되어 왔고 괄목할 만한 성과도 도출되었지만, 북한에서 진행되고 있는 학문적 연구에 대한 분석·평가 작업이 간과되어 왔다. 물론 특정분야에서 일부 학문성과에 대한 연구가 행하여졌지만 그것으로 북한의 학문세계를 총체적으로 파악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는 점에서 학문 전분야에 대한 종합적인 연구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었다. 이처럼 연구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었음에도 작업의 방대함과 많은 연구역량의 필요 때문에 개인적 차원의 연구로서는 불가능한 작업으로 지연되고 있던 상황에 한국학술진흥재단의 기초학문육성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아 “분단 60년, 북한의 학문세계”라는 연구를 수행하게 되었다.
이 연구는 북한의 학술논문이라는 실증적 자료를 수집하고 DB를 구축, 분석하여 이를 토대로 북한학문의 특성을 도출하고 평가하는데 연구의 목적을 두고 진행되었다. 북한의 학문세계에 대한 연구의 출발점은 학문의 범주와 분류체계 등 기본적인 학문체계에 대한
검토가 선행되어야 하며 이를 토대로 학문 분야별 연구에 대한 종합적인 분석이 이루어져야 하겠다. 따라서 북한의 학문분류체계를 교육과 연구의 제 영역에서의 활동과 분류실태에 대한 분석을 기초로 북한의 학문(사회과학)을 13분야로 중분류하고 교육학을 제외한 각 학문 분야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였다.
분석자료로 선정한 학술논문(？김일성종합대학학보？, 사회과학원의 각 분야별 논문집 등)의 수집을 위하여 국내 소장처를 비롯하여 일본, 중국, 러시아의 대학들과 연구기관 및 각급 도서관을 수차에 걸친 방문 조사와 해외학자들의 개인소장 자료까지 협조를 받아 수집하였으나 60여 년의 자료를 전량 수집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북한의 협조가 없는 한 완벽한 수집은 불가능함을 확인하였으나, 2년에 걸친 자료수집 노력의 결실은 연구의 2년에 걸친 자료수집 노력의 결실은 연구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는 충분한 양적자료를 확보하였다고 판단되었다. 수집된 자료는 대상자료에 대한 검토를 통하여 학술논문집별로 DB작업을 진행하였
다. 이와 같이 진행된 연구결과를 최종적으로 ？북한의 학문세계？(상,하)로 출판하기에 이르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