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의 대상은 서울과 근교도시에 거주하며 극히 정상적인 생활을 하는 20대에서 70대 이상의 한국인 123명(남자 60명, 여자 63명)으로 임상적으로 보아서 간, 심장, 신장 기능이 모두 정상으...
본 연구의 대상은 서울과 근교도시에 거주하며 극히 정상적인 생활을 하는 20대에서 70대 이상의 한국인 123명(남자 60명, 여자 63명)으로 임상적으로 보아서 간, 심장, 신장 기능이 모두 정상으로 판정된 사람들이었다. 본 연구의 목적은 연령 증가에 따른 혈청성분, 세포막의 지방산 변화, 혈액내 칼슘함량과 골밀도 등의 대사 변화에 영향을 미치는 식이인자를 찾고자 하였다. 조사내용은 신체계측, 설문지를 이용한 식품영양 섭취실태와 하루 활동상황 실태 및 식이 섭취 수준 차이가 혈액성분 함량에 미치는 영향을 검토하였으며, 식이가 혈액성분에 미치는 영향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후 우리나라와 외국인가의 식이 섭취 수준의 차이를 비교하였다. 실험 결과는 다음과 같다.
1. 몸무게는 남자는 40대, 여자는 50대에 최고치에 도달하였다. Body Mass Index와 Triceps Skinfold Thickness는 남녀 모두에서 50대까지 증가하다가 60대 이상시 감소하였으나, 허리/엉덩이둘레 비는 70대 이상 고령까지도 계속 증가하여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신체 복부에 지방이 점차적으로 축적됨을 알 수 있었다.
2. 영양소 섭취는 연령군 간의 차이가 없었으며 3대 열량소의 최고 섭취 연령은 남녀 모두에서 30대로 섭취 열량비는 탄수화물 : 지방 : 단백질 = 65%:18%: 17%이었다. 열량과 Vitamin A를 제외하고는 모든 영양소를 영양권장량 이상 충분히 섭취하고 있었다. 식품의 총섭취량은 30대 이후 연령의 증가와 함께 감소하였는데 고기, 우유, 뼈째먹는 작은 생선, 채소, 과일류의 섭취가 감소하는 경향이었다. 복합당의 섭취량은 연령 증가와 함께 감소하였지만 설탕은 증가 하였으며, 동물성지방, 단백질, 칼슘의 섭취량은 연령 증가와 함께 감소하였다. 총포화지방산의 1일 섭취 열량비는 7%, 단일 불포화지방산은 7%, 불포화지방산은 8%로 나타났다.
3. 혈청 중성지방 함량은 남자의 경우 50대에, 여자는 60대에 최고치에 이르렀으며 그후에는 약간 감소되었으나, 혈청 콜레스테롤 함량은 남녀 모두 50대에 최고치에 이른 후 계속 증가하지 않았다. 혈청 총유리지방산 함량은 70대 이상 고령시 상당히 높아 남자의 경우는 20대의 2배 수준이었으며, 혈청 지방산의 P/S ratio는 연령 증가와 함께 감소하였다.
4. 적혈구막의 P/S ratio는 연령 증가와 함께 감소하는 경향이었으나 혈청에 비해서는 감소의 폭이 적었다. 적혈구 세포내 칼슘 함량은 연령 증가와 함께 증가하는 경향으로 남자에 비해 여자의 함량 수준이 높았다.
5. 골밀도는 뼈 부위에 따른 차이는 있었지만 폐경을 전후로 현저히 감소하였으며, Alkaline Phosphatase의 활성과 골밀도와의 상관관계는 40-60대를 중심으로 나타났다.
6. 열량, 탄수화물, 동물성지방 등의 식이 섭취 수준이 높은 군이 혈청 중 성지방과 콜레스테롤 함량이 대체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혈청 지방성분에 영향을 미치는 식이인자로 설탕은 혈청 중성지방 함량에, 복합당과 지방산의 P/S ratio는 혈청 콜레스테롤 함량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7. 지방의 섭취를 외국의 경우와 비교해 보면 지방 섭취 열량비는 우리나라가 18%로 미국의 37%보다 낮았으며, 식이 지방산의 P/S ratio는 우리나라가 1.1로 미국의 0.4보다 상당히 높았다. 혈청 지방성분 중 콜레스테롤 함량은 우리나라 사람이 미국인에 비해 모든 연령군에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상의 결과로부터 최근 우리나라는 노인 인구의 증가와 이에 따른 성인병의 발병률이 증가하는 추세이니 아직 외국에 비해서는 혈청 지방 함량이 낮은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러나 연령의 증가에 따라 혈청 지방 함량이 서서히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나서 노인의 식생활 관리에 주의를 기울임은 물론, 예부터 전통적으로 내려오는 우리나라의 곡류와 채식 위주의 식습관을 따라 현재의 탄수화물 열량비 65%와 식이 지방산의 P/S ratio를 1-2 수준으로 계속 유지해 주길 제안하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