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논문은 미래 세대를 위한 지속가능한 개발의 의무라는 인류의 당위성이 왜 진화론적 인간의 본성과 진화의 우연성에 기초한 개념이어야만 하는지 그 상관관계와 타당성을 밝히고, 인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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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 인하대학교 교육대학원, 2011
학위논문(석사) -- 인하대학교 교육대학원 , 교육학과 , 2011. 2
2011
한국어
375.17 판사항(21)
인천
v, 114 p. ; 26 cm
인하대학교 논문은 저작권에 의해 보호 받습니다
지도교수:고인석
참고문헌 : p. 109-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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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문은 미래 세대를 위한 지속가능한 개발의 의무라는 인류의 당위성이 왜 진화론적 인간의 본성과 진화의 우연성에 기초한 개념이어야만 하는지 그 상관관계와 타당성을 밝히고, 인간...
본 논문은 미래 세대를 위한 지속가능한 개발의 의무라는 인류의 당위성이 왜 진화론적 인간의 본성과 진화의 우연성에 기초한 개념이어야만 하는지 그 상관관계와 타당성을 밝히고, 인간도 결국 다른 생명체와 마찬가지로 생존 경쟁에 나선 자연 세계의 일원이라는 점을 인정하는 진화론적 시각을 바탕으로 인간의 자연적 본성 안에 들어 있는 호혜적 이타주의를 적극적으로 확산시킬 수 있는 현실성 있는 실천 방안을 모색해 보는데 그 목적이 있다.
20세기 후반 인류가 추구해 온 성장의 신화, 문명화를 향한 무한질주는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하지만, 이에 대한 대안으로 등장하여 많은 사람들이 주목하고 있는 ‘지속가능성’, 혹은 ‘지속가능한 개발’이라는 개념 속에는 환경과 인간의 관계를 조망하는 좀 더 깊이 있고 설득력 있는 성찰이 부족하며, 결과적으로 개발과 환경보존의 딜레마를 무시한 비현실적이고 비(非)맥락적인 차원의 논의에 그치고 있다. 그 이유는 이 논의를 지탱하는 근본적인 배경이 기존 산업사회의 노골적인 인간중심주의의 시각을 완전히 벗어나지 못했기 때문이다. 반면에 인간중심주의를 포기하려는 시각 또한 인간보다 생명 일반이나 지구생태의 내재적이고 본래적인 가치만을 우선시하여 지구환경에서 인간이 살아남아야 한다는 가장 중요하고 명백한 대전제를 간과하고 있다. 본 논문은 이러한 양극단의 시각에서 벗어나 인간도 이 지구환경에서 생존하기 위해 수많은 생명체 종들과 경쟁하고 있는 하나의 생명체라는 객관적인 사실을 받아들이는데서 출발하여, 이러한 진화론적인 시각을 진정한 의미의 지속가능성 개념과 연결시킴으로써 실제적이고 맥락적인 인간 행위의 규범을 모색하는 새로운 실천윤리의 방향을 제시해보려 한다.
진화론에서는 인간 개체가 생존경쟁에서 살아남아 번식을 통하여 포괄적응도를 높일 때 자연선택의 기회를 획득하고 계속 진화할 수 있다고 말한다. 이러한 진화론적 배경 하에서 볼 때, ‘지속가능성’과 ‘지속가능한 개발’의 실제적인 개념은 어떠해야 하는가 하는 문제에 대한 답은 매우 명백하다. 즉, 지구 환경은 생명전쟁의 시공간이며, 따라서 우선적으로는 인간 개체가 생존하기에 가장 적합한 환경을 유지하거나 그러한 환경을 만드는 것이 인간의 삶을 지속가능하게 만들고 궁극적으로 인간의 진화가능성을 보장해 준다는 것이다. 이 경우, 함부로 자연을 무시하는 환경 파괴적인 선(先)개발 논리는 환경의 본래적 가치 때문이 아니라 인간의 생존을 위해 환경을 잘 유지해야 한다는 점에서 반대할 수 있게 된다.
이러한 생각이 또 다시 기존의 극단적인 인간중심주의로 발전할 우려가 있으나 이에 대한 해답 역시 진화론적인 인간 본성에 대한 논의를 통해 찾아볼 수 있다. 왜냐하면 인간은 생존하기 위해 서로 협력하는 법을 학습하였고, 사회공동체 내에서 개체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상호간의 투쟁보다 호혜적 이타주의를 통한 협력이 더 효과적임을 알고 있으며, 결과적으로 그러한 이타적 본성을 가진 개체가 진화라는 치열한 경쟁 속에서 살아남을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인간의 사회적 갈등뿐 아니라 오늘날의 다양한 환경문제 역시 진화론적 인간 본성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자발적이든 비자발적이든 인간 본성 속에 들어 있는 호혜적 이타주의의 협력 정신을 이끌어낼 수만 있다면, 미래는 인간과 환경이 상호 협력적으로 공존하는 희망적인 세계가 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 그리고 이런 생각에 의거했을 때, 지속가능한 미래 사회를 만들기 위한 우리의 실천적 규범들을 찾아내는 일은 그리 어렵지 않을 것이다.
이러한 전반적인 논의를 위해, 먼저 제 Ⅱ장에서 지속가능성을 논하기 위한 전제조건인 ‘미래세대’의 존재 근거, 그들의 권리와 도덕적 지위를 살펴보고 그에 대한 반론으로 제기되는 호혜성, 비현존성과 권리 청구 불가능성, 불확정성과 무지(無知)의 문제를 논의하는 가운데 미래세대가 도덕공동체가 될 수밖에 없음을 밝히고, 그에 따른 지속가능성 개념의 정당성과 성립 가능성을 논할 것이다.
제 Ⅲ장에서는 다윈과 다윈이후에 진화론적인 시각에서 바라본 인간 본성에 관한 논의를 살펴보고 다윈 이후 현대 시민계약사회에서 인간의 이기적 본성을 협력으로 이끌어낸 호혜적 이타주의와 처벌회피이론의 장단점을 살펴볼 것이다. 그리고 진화론적 인간의 본성에 대한 비판과 반론을 검토함으로써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직‧ 간접적인 호혜적 이타주의의 확산이 필요함을 강조할 것이다. 이러한 호혜적 이타주의는 상호간의 생존에 유리한 환경을 만들어간다는 측면에서 가까운 미래와 먼 미래를 지속가능하게 하는 희망의 실마리를 제공 해 줄 것이다.
제 Ⅳ장에서는 앞에서의 논의를 바탕으로 오늘날 유행하는 지속가능한 개발 개념의 문제점을 비판하고 진화론적 지속가능한 개발의 의무에 대한 올바른 정의를 규정해 보고자하며, 그러한 정의에 입각하여 인간을 실제적으로 지속가능하게 만들어줄 이타주의의 확산을 위한 실천적인 대안을 제안하고자 한다. 예를 들면, 자신과 가족의 신체적이고 정신적인 건강은 물론, 환경, 사회정의 및 지속가능한 소비에 높은 가치를 두는 로하스(LOHAS)적 삶의 방식을 확산할 필요가 있으며 구체적으로는 정부 주도적인 정책 아래 기업의 환경경영, 미디어를 활용한 계도, 그리고 통섭교과를 통한 환경교육과 환경 중심의 학교교육과정 운영이 필요하다.
마지막 제 Ⅴ장에서는 이러한 진화론적 시각에 입각한 지속가능한 개발의 일반적인 논의가 실제로 개발과 환경의 근본적인 딜레마를 잘 극복하고 구체적인 환경윤리의 쟁점들에도 실제로 잘 적용될 수 있으며, 현재 환경윤리의 논의가 갖는 한계나 문제점에 대해서도 실질적으로 해결 방향성을 제시할 수 있음을 보여주기 위해서, 환경윤리 주요 쟁점들 중 하나로 최근 쟁점이 부각되고 있는 동물의 권리와 지위 문제를 일례로 삼아 그 이론적 적용 가능성을 검증해 볼 것이다. 포식자 인간도 결국 진화론적인 생존 경쟁에 나선 동물 세계의 일원이라는 점을 마땅히 인정할 수 있다고 한다면, 이 마지막 논의는 그 자체로도 단지 이론의 검증을 위한 사례 연구 그 이상의 중요한 의의를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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