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초등학교 5, 6학년 아동과 어머니를 대상으로 어머니의 상위정서철학과 아동의 탄력성 및 분노수준 간의 관계에 대해 살펴보았으며, 어머니의 상위정서철학이 아동의 탄력성과 분...
본 연구는 초등학교 5, 6학년 아동과 어머니를 대상으로 어머니의 상위정서철학과 아동의 탄력성 및 분노수준 간의 관계에 대해 살펴보았으며, 어머니의 상위정서철학이 아동의 탄력성과 분노수준에 미치는 영향 및 아동의 탄력성이 분노수준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분석하였다. 또한 인구통계학적 변인에 따른 어머니의 상위정서철학과 아동의 탄력성 및 분노수준의 차이에 대해 확인해보았다.
연구 대상은 서울과 경기, 인천에 위치한 초등학교에 다니는 5, 6학년 아동과 그들의 어머니 65쌍을 대상으로 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어머니의 상위정서철학을 측정하기 위해 Katz와 Gottman(1986)이 개발한 부모 상위정서 인터뷰(PMEI: Parent Meta-Emotion Interview)를 Nahm(2006)이 한국어로 번안한 것을 사용하여 인터뷰하였으며, Katz, Mittman과 Hooven(1994)이 개발한 상위정서 코딩 시스템(Meta-Emotion Coding System)을 Nahm(2006)이 한국어로 번안한 것을 사용하여 분석하였다. 또한 아동의 탄력성을 살펴보기 위해 박은희(1997)가 개발한 자아탄력성 척도를 이선영(2008)이 재구성, 오영숙(2010)이 수정한 척도를 사용하였으며, 아동의 분노수준을 측정하기 위한 도구로는 Finch, Saylor와 Nelson(1983)이 개발하고 이정숙, 이현, 안윤영, 유정선, 권선주(2010)가 번안한 아동 분노 척도(ChIA: Children's Inventory of anger)를 사용하였다.
본 연구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어머니와 아동의 인구통계학적 변인에 따른 어머니의 상위정서철학과 아동의 탄력성 및 분노수준의 경향을 살펴본 결과, 어머니의 상위정서철학 중 자녀의 정서에 대한 어머니의 정서인식과 정서수용이 아동의 성별에 따라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 남아보다 여아에 대한 어머니의 정서인식과 정서수용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어머니의 상위정서철학과 아동의 탄력성 및 분노수준 간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어머니 자신의 정서에 대한 인식수준이 높을수록 자녀의 정서에 대한 어머니의 수용, 코칭 수준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어머니의 상위정서철학과 아동의 탄력성 간의 관계를 살펴보면, 자녀의 정서에 대한 어머니의 인식 수준이 높을수록 아동의 낙관성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자녀의 정서에 대한 어머니의 수용수준과 자녀의 정서 조절 수준이 높을수록 아동의 대인관계 수준 또한 높은 것을 알 수 있었다. 한편, 어머니의 상위정서철학과 아동의 분노수준은 유의미한 상관을 보이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동의 탄력성과 분노수준 간의 관계를 살펴본 결과, 아동의 대인관계, 활력성 정도가 높을수록, 좌절, 또래관계로 인한 아동의 분노 수준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아동의 감정통제, 낙관성 정도가 높을수록 좌절, 신체공격, 또래관계, 권위관계로 인한 아동의 분노수준 또한 낮은 것을 알 수 있었다.
셋째, 어머니의 상위정서철학이 아동의 탄력성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본 결과, 자녀의 정서에 대한 어머니의 상위정서철학의 하위변인 중 자녀의 정서조절이 아동의 대인관계를 정적으로 예측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넷째, 어머니의 상위정서철학이 아동의 분노수준에 미치는 영향력은 유의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섯째, 아동의 탄력성이 분노수준에 미치는 영향력을 살펴본 결과, 아동의 탄력성의 하위요인 중 감정통제가 아동의 분노수준의 하위요인 중 좌절, 신체공격, 권위관계로 인한 분노를 부적으로 예측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위 결과를 바탕으로 본 연구가 갖는 의의를 살펴보면 첫 번째로, 어머니와 자녀 간의 정서적 관계 및 그 영향력을 분석하기 위해 어머니 자신의 정서 뿐만 아니라 자녀의 정서까지 포함시킨 상위정서철학을 변인으로 선정하여 연구했으며, 그 관계를 밝혀냈다는 점에 있어서 의의가 있다. 두 번째로, 어머니의 상위정서철학에 대한 보다 정확하고 객관화된 측정을 위해 설문지법을 보완한 인터뷰법을 활용하였다. 이는 어머니 자신과 자녀의 정서에 대한 어머니의 주관적인 경험을 연구자가 다시 한 번 양적으로 체계화시켜 평가했다는데 의의가 있다. 세 번째로, 본 연구에서는 어머니의 상위정서철학이 아동의 탄력성 일부분과 나타낸 유의미한 관련성 및 예측성을 확인하였으며, 아동의 탄력성이 분노수준을 예측하는 주요한 변인임을 밝혀냈다는 것에 의의가 있다. 이러한 결과들은 초등학교 5, 6학년 아동을 대상으로 한 어머니의 상위정서철학, 아동의 탄력성 및 분노수준에 관한 선행연구가 적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어머니와 자녀 간의 정서 관련 추후 연구 수행 및 프로그램 개발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이를 위한 기초자료로써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되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