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주 앉는 용기 : 정신과 수련 과정에 대한 한 전공의의 회고 One Resident's Reflections on the Psychiatric Training Process = The Courage to Sit

국문 초록 (Abstract)

마지막년 차의 전공의 과정이 끝나감에 따라서, 저는 지난 3년 동안의 전공의 수련 과정을 통해서 제가 환자를 치료하는 방법이 어떻게 변화되어 왔는지 이해해 보고자 노력하였습니다. 제가 비록 다른 정신과 선배들의 전공의 과정과 정신치료를 통해서 얻어진 배움에 대하여 그들이 쓴책을 읽어봄으로써 도움을 받았었지만, 지금의 나는 환자와 마주 앉을 때 이전의 나와는 무엇이 다르며, 어떻게 이런 변화가 나에게서 일어났는지 이해하여 보고 싶었습니다. 또한 삶의 양식에 관한 전문가가 되는 수련 과정을 밟고 있는 제가, 도대체 그 전문가란 것이 무엇이간에 간혹 수련 기간동안 완전히 탈진된 느낌에서 벗어날 수 없었는지 그 이유도 궁금하였습니다.
저는 정신과 수련 과정은 의사로 하여금 감정적 내성에 있어 올림픽 운동 선수가 되도록 하는 것임을 믿고 있습니다. 이는 정신과 수련 과정을 통해서 사람들이 왜 괴로움을 얻으며, 왜 사람들이 자신들이 괴로움에 대하여 그 동안 해왔던 방식으로 반응하는지 만을 이해하고 이러한 지식을 배우는 것만을 뜻하고자 하는 것은 아닙니다. 이보다는, 수련과정을 통해서 우리들 대부분도 어찌할 수 없는 강렬하고 힘든 감정을 환자들이 경험할 때, 우리가이들과 함께 동행하며, 마주 안을 수 있는 능력을 얻게 된다고 저는 믿고 있습니다. 면담 중 자신의 강렬하고 고통스런 감정을 피하기 위하여 우리가 소리치며 달아나고 싶다고 원할 수 있을지라도, 정신과 수련 과정을 통해서 우리는 힘겹게 고통을 겪고 있는 사람들과 함께 도행하는 것을 배우게 됩니다. 수련기간 동안 이런 과정이 여러 번 반복됨으로서 고통을 공유하며 지탱하는 기술과 이들과 자신을 지속적으로 돌보는 기술을 배우는 것입니다. 비록 다른 건강 전문가 또한 이런 힘든 과업을 배우지만, 일반인들은 정신과 의사에게 이런 기술의 전문가가 되기를 바랍니다. 사실 이 기술은 우리가 타과 의사들에게 자문을 할 때, 그들에게 요구하는 중요한 기술 중 하나라고 저는 믿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