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여성의 우울을 위한 인지행동 독서치료 단일사례연구 = Single Case study of Cognitive Behavior Bibliotherapy for Depression of The middle-aged woman.

국문 초록 (Abstract)

본 연구는 단일사례연구로, 인지행동 독서치료 프로그램이 중년여성의 우울 감소에 효과가 있는지, 우울 변화과정은 어떠한지, 우울 변화기제는 무엇인지 알아보는데 목적이 있다. 이에 따라 본 연구자는 단일사례로 프로그램의 효과와 변화과정, 변화기제를 연구문제로 삼고 이를 동시에 규명하고자 하였다. 한 개인을 이해하고 돕기 위해서는 정확한 평가와 함께 대상자의 심리내적인 경험들을 온전히 담아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한 사례를 이해함에 있어서 연구문제의 질적·양적 접근의 동시 접근을 해야 한다. 그래야 상담을 수행하는 치료자들뿐만 아니라 함께 생활하는 가족으로 하여금 상담과정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런 시도는 궁극적으로 임상현장에서 중요한 자료로 사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본 연구 참여자는 심한 우울 상태의 중년여성이며, 본 연구에서 실시한 인지행동 독서치료 프로그램은 2016년 5월 14일부터 5월 30일까지 1회 90분씩 주 3회, 총 8회 진행되었다. 사전검사는 프로그램 실시 첫 회기에, 사후검사는 프로그램 마지막 회기에 실시하였다. 연구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사전·사후검사로 우울 척도 검사(BDI)를 사용하였다. 또 우울 변화과정과 감소기제를 탐색하기 위해 매 회기 프로그램 실시 후, 색채그림검사와 감
정표현검사, 주관적 우울지수 검사, 행동변화 관찰기록과 인터뷰 자료를 분석하였다. 이 때 관찰기록은 사전 동의를 받아 매 회기 녹취한 내용을 토대로 기록했으며, 이를 종합 분석한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전체 우울 척도 점수가 24점 감소하였으며, 프로그램 참여자의 비합리적인 사고가 자신의 부정적인 자동적 사고를 인지하는 과정을 통해 합리적으로 전환되었다. 이에 본 연구에서 실시한 프로그램이 우울 감소에 효과적이었다고 볼 수 있다. 둘째, 우울 변화과정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참여자는 자신의 감정을 탐색하고 표출하는 과정을 통해 부정적인 자동적 사고를
인지하고 이를 긍정적인 사고로 변화시켰다. 이를 통하여 마음의 안정을 찾고, 스스로를 긍정적으로 생각하게 되면서 우울이 감소되는 변화과정을 겪은 것으로 볼 수 있다. 셋째, 우울 감소기제는 ‘핵심신념 수용과 인식’이라 볼 수 있다. 인정하고 싶지 않은 부정적인 자기 모습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자신의 부정적인 자동적 사고와 중간신념, 핵심신념이 비합리적임을 인식하고 수용했을 때 참여자의 우울이 감소되는 결과를 보였다.
본 연구는 참여자의 우울 감소효과, 우울 감소과정, 우울 감소기제 세 가지를 다루었다는 점에서 사례연구로써 실제 상담현장에 적용하기 적합한 모델을 제시한다고 할 수 있다. 이상의 최종적 연구 결론을 바탕으로 제언을 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대상자의 우울 감소가 7회기 이후 본격적으로 나타난 것으로 보아 보다 구체적으로 우울을 다루기 위해 앞으로의 연구에서는 프로그램회기를 8회기보다 더 늘려 진행해야 할 것이다. 둘째, 중년여성이 경험하는 심리적 경험 양상을 극복할 수 있는 보다 다양한 기제가 마련되어야 하며, 이들을 지지해줄 수 있는 다양한 사회적 자원과 함께 하는 프로그램이 개발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