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남성용 전통 모자는 1895년에 단발령(斷髮令)이 내려지면서 쇠퇴하다가 현대에 이르러서는 박물관에서나 볼 수 있는 유물이 되었다. 그러나 불과 100여 년 전까지만 해도 모자는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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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단국대학교 대학원, 2011
학위논문(석사) -- 단국대학교 대학원 , 전통의상학과 전통의상학 전공 , 2011. 6
2011
한국어
646.500951 판사항(22)
경기도
The Men's Hats of Late Joseon Period Observed by Westerners; From the Treaty of Ganghwa to the beginning of the Japanese colonial period(1876~1910)
x, 118p.: 삽도; 26cm.
단국대학교논문은 저작권에 의해 보호받습니다.
지도교수:고부자
참고문헌 : p.87-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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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남성용 전통 모자는 1895년에 단발령(斷髮令)이 내려지면서 쇠퇴하다가 현대에 이르러서는 박물관에서나 볼 수 있는 유물이 되었다. 그러나 불과 100여 년 전까지만 해도 모자는 우리 조상들에게 있어 매우 소중한 것이었다, 이 무렵 조선을 다녀간 서양인들의 눈에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 중 하나가 그때 조선 남성 대부분이 쓰고 다녔던 모자였다는 점에서 입증된다. 이들은 모자와 함께 본 것들을 글이나 사진으로 남겼는데 약 190여 종이 된다. 이 기록들에는 조선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민속 등 여러 가지 분야의 내용을 담고 있다.
본 논문의 연구 시기는 강화도 조약이 체결되어 조선 사회가 문호(門戶)를 개방하는 1876년부터 국권을 빼앗긴 해인 1910년까지로 한정시켰으며, 서양인들이 기록한 영미권(英美圈) 출판물 14권에 보이는 관모류 16가지를 통해 살펴보았다. 종류는 익선관, 정자관, 갓[黑笠], 옥로립, 전립, 벙거지, 방립, 삿갓, 승려의 관(冠), 두건, 망건, 방건, 탕건, 갈모, 사모, 휘항 등이다.
이 자료들에 따르면 서양인들은 조선 모자를 이상하면서도 신기하다고 하였으며, 특히 갓은 훌륭한 발명품이라고 높이 평가하였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서양 문화권을 바탕으로 인식하거나 관찰의 한계로 인해 잘못 기술된 부분도 보인다.
첫째, 재료와 모양을 잘못 보았다.
재료에 대해서 로웰은 말총[馬尾]으로 엮는 정자관을 ‘검은 비단(black silk)’, 그리피스는 삼 껍질로 만드는 두건을 ‘아마포(linen)’, 커즌은 조잡한 돈모(豚毛)를 사용하는 벙거지를 ‘검은 말총(black horsehair felt)’이라고 하였고, 비숍은 전립에 ‘검은 타조 깃털(black ostrich plumes)’, 그리피스는 ‘여우 꼬리(a fox-tail)’가 장식되었다고 하였다.
모양은 로웰이 소몰이꾼의 삿갓(bull-driver's hats) 바닥이 사각형이고 상주(喪主)의 방립(mourner's hats)이 육 면을 가지고 있다고 하였다. 그러나 실제 삿갓의 모양은 육각(六角)이나 팔각(八角)이고, 방립은 네 면이다.
둘째, 사용 계층을 잘못 보았다. 로웰은 방건이 군인에서 상인에 이르는 중인 계층이 사용한다고 보았으나 양반 계층이 실내에서 착용한 것이었다.
셋째, 그림에서도 오류가 보인다.
화가 테일러가 그린 정자관은 ‘구식 군모(old military hat)'라고 잘못 설명하였고, ‘궁정모’(court heardress)라는 제목이 달린 사모는 볼록하게 튀어나와 턱이 진 모정(帽頂)을 평평하게 그렸다.
그 외에 잘못 역주(譯註)된 것이 있다.
『알렌의 조선체류기』에서는 백립을 ‘망사 모양의 망건(black gauze hats)’,『은자의 나라 한국』에서는 ‘학모양의 은제 장식이 달린 좀 짧고 끝이 둥근(the cone truncated or rounded at the vertex, and surmounted by a little figure of a crane in polished silver)’옥로립을 ‘사모’, 상주(喪主)가 쓰는 ‘표백한 대나무로 만든 커다란 우산 모자(the huge umbrella-hat of bleached bamboo)’와 ‘머리는 물론 얼굴까지 덮는 삐죽한 모자(the peaked hat, which covers the face as well as the head)’를 ‘삿갓’, ‘굴건’이라고 하였는데, 이것은 방립이다. 또한 『내 기억속의 조선, 조선 사람들』에서는 ‘무관들의 전립(coverings of the officers)’을 ‘장군들의 투구’, 삿갓 그림을 ‘상제의 모자’, 『전환기의 조선』에서는‘우산만한 모자(an umbrella hat)’라고 표현한 방립을 ‘삿갓’이라고 하였다. 마지막으로 『조선의 풍속과 선교』에서는 ‘앞부분이 두 층으로 되어 발판처럼 패인 말총으로 짠 검은 모자(a skullcap of black horse hair, dented in at the front so that it looks like a two-stepped horse block)’를 ‘두건(skullcap)’이라고 하였는데, 이것은 탕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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