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 전환기 연설 텍스트 분석 - 헬무트 콜의 정당연설과 크리스타 볼프의 광장연설을 중심으로 = Linguistische Analyse einer Parlamentsrede und einer politischen Ansprache aus der Wendezeit

다국어 초록 (Multilingual Abstract)

In dem Beitrag wird versucht, zwei politische Reden unter inhaltlich-semantischen und rhetorischen Aspekten zu analysieren. Dabei wird auch eine Antwort auf die Frage gesucht, welche sozialpolitischen Implikationen bei den Redesituationen von politischen Texten nachvollziehbar sind. Im ersten Kapitel werden allgemeine Charakteristika politischen Redens skizziert und theoretische Ansätze für die folgende Korpusanalyse vorgestellt. Als Untersuchungsgegenstände dienen Texte des Regierungsprogramms Helmut Kohls für die Parlamentssitzung am 4. Oktober 1990 und der Ansprache von Christa Wolf anlässlich der Demonstration für Pressefreiheit am 4. November 1989 in Ostberlin, welche in die im Herbst 1989 eingeleiteten gesellschaftlichen Veränderungen in der damaligen DDR sowie in den deutschen Einigungsprozess eingebettet sind und diese Ereignisse unmittelbar reflektieren. Beide Texte sind in einer gesellschaftlichen Umbruchsituation und während der Wendezeit entstanden, um sozialpolitische Funktionen zu erfüllen und hatten eine Furore gemacht.

국문 초록 (Abstract)

독일어로 쓰인 정치 연설 텍스트를 읽어보면 대부분 연설문 작성 과정 전반에 걸쳐 고전 수사학적 관습과 의식 Ritual의 반영을 확인하게 된다. 문자로 쓰인 연설 텍스트는 연설로 실현되는 순간 청자와의 직접소통 및 상호작용 매체로 기능한다.
고전 수사학에서 정리한 연설의 총 과정 중 첫 단계인 연설문의 착상/발상 inventio, 배열 dispositio과 기억 memoria과정까지는 텍스트 생산자로서 연설문 작성자 고유의 사유과정과 주관적 판단이 언제든 수정 가능하다는 점에서 텍스트는 생산자(연설자)의 인지적, 내재적 통제 하에 있다고 본다. 한편 텍스트로 구성, 생산된 생각은 구체적인 장소와 시간에 연설 actio로 발현된 순간 그 표현 elocutio은 청중의 호감을 사서 찬사를 받거나 반대로 비판의 대상이 될 수 있으며 의도하거나 예기치 못한 큰 사회적, 집단적 반향을 일으킬 수 있다는 점에서 객관적이며 외부 통제를 받는 특성으로 변하게 된다. 화용론적 관점에서 정치 연설문은 언표내적 목적 실현 Illokution과 동시에 언향적 효력 Perlokution의 분석이 가능한 대표적 텍스트 종류이다. 정치연설에서 발현되는 일반적인 효력은 긍정적으로는 박수와 환호와 더불어 이와 수반되는 청중의 소견 및 입장 변화, 나아가서는 선거나 투표에서의 의사결정에 기여하며 반대로 야유와 연설장을 떠나거나 심지어 연설에 끼어들거나 중단하는 등 부정적 반응으로부터 반대단체에 표를 주는 효력을 발생시킬 수 있다.
본고는 이러한 정치연설의 특성을 토대로 그 텍스트로서의 의미와 기능을 논의하려는 의도에서 출발한다. 분석의 목적은 먼저 연설문에 사용된 어휘 의미 분석을 통해 텍스트에 반영된 당대 사회정치적 함의를 이해하는 것이다. 이러한 함의들이 모여 정치적 담론과 나아가 프레임을 구성함을 증명하고자 한다. 이러한 의미 분석 과정에서 발견되는 연설의 문체와 텍스트로서의 특성 및 기능에 대한 논의가 본고의 두 번째 목적이다. 이 목적들은 유기적인 관점에서 논의한다. 이를 통해 연설자의 단어 선택과 문장 전략을 고찰하여 키케로가 피력한 즉 ‘정치가’로서 ‘연설가’의 자질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며 이와 더불어 정치 담론에서 고전 수사학의 전통적 가치 또한 증명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분석의 대상으로는 먼저 1990년 10월 4일 베를린 국회의사당에서 행해진 헬무트 콜 Helmuth Kohl의 정부성명 Regierungserklärung을 택하였다(2장). 이 기조연설 Plenarvortrag은 두 가지 관점에서 독일과 독일인 뿐 아니라 유럽사에 의미심장한 의미의 사건이다. 먼저 베를린 국회에서 실현된 최초의 통일 독일연방의 정부 출범의 선언이라는 시대사적 의미이다. 다음으로는 이 연설의 장소가 제국의회 Reichstag라는 공간적 의미이다. 독일 통일 후 본에서 베를린으로 수도를 옮기고 실현된 최초의 연방회의로서 과거 역사적 과오와 비극을 뿌리에 두고 독일과 유럽의 새로운 시대의 꽃을 피워가자는 상징적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콜의 연설을 비롯한 정당연설문은 두 가지 측면의 프로토콜 기능을 수행하는 대표적인 텍스트종류에 속한다. 제도적으로 연설문은 의정서 또는 프로토콜 Ablaufprotokoll의 기능을 수행하므로 철저하게 문자적 형식규범의 제약을 받는다. 또한 연설문이 연설로 실현되었을 때에는 언어수행으로서 공감을 일으키는 내용과 더불어 특정 어휘 및 수사법의 사용에서 가장 정형화된 텍스트로 판단되 ...

참고문헌 (Reference)

1 브링커, 클라우스, "텍스트언어학의 이해" 한국문화사 1994

2 보그랑데, "텍스트언어학 입문" 한신문화사 1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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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Busch, Albert, "Germanistische Linguistik" Gunter Narr Verlag 2008

10 Burkhardt, Armin, "Das Parlament und seine Sprache, Studien zu Theorie und Geschichte parlamentarische Kommunikation" Max Niemeyer Verlag 2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