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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안정한 삶과 예술 노동 : 무용수의 예술 활동을 중심으로

        조형빈 연세대학교 대학원 2015 국내석사

        RANK : 232319

        이 연구는 제도권 교육 체제 안에서 교육받은 무용수의 예술 노동에 대한 탐구이다. 한국에서 무용은 강한 제도권 교육과 재생산 시스템을 갖춘 순수예술의 형태로 예술의 한 영역을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실제로 무용수들과 안무가들이 어떤 방식을 통해 직업적 정체성을 가지고 자신의 예술 작업들을 정체화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문화연구적 접근이 이루어진 바가 없다. 여기에서 출발한 이 연구는 무용 제도권 교육이 형성하고 있는 예술 장을 바탕으로 무용수가 어떻게 자신의 직업 정체성을 형성하고 자신의 무용 작업들을 하나의 예술 노동으로서 인식하는지 연구하였다. 이 연구 과정에서, 젊은 무용 예술가들이 처해있는 예술계 내부에서의 노동 현실을 드러내고, 그들이 그 구조적 문제를 어떻게 극복하고 협상해 나가는지 고찰하였다. 주로 20대에서 30대에 걸쳐있는 아홉 명의 무용수와 안무가들을 대상으로 한 이 연구는 반구조화된 심층 면접 인터뷰 방법으로 진행되었다. 이 연구를 통해 연구자가 분석한 사실은 크게 세 가지로 제시할 수 있다.먼저 무용수들은 제도권 교육을 통해 예술가의 직업적 정체성을 만들어가며, 예술계 내부의 아비투스를 습득하게 된다. 특화된 중등교육기관과 대학 무용과라는 제도권 교육을 거치며 무용수는 완벽하게 예술계의 내부인으로 만들어지며, 여기에서 형성된 도제적 권력관계는 무용수의 예술 노동을 왜곡하는 근거가 된다. 다음으로, 무용수와 안무가의 비예술 노동은 예술 노동을 지속하기 위한 필수적인 요소이며, 때로는 예술가의 예술 노동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기도 한다. 삶을 영위하기 위해 비예술 노동을 병행할 수밖에 없는 예술가들은 이 과정에서 비예술 노동으로 인해 예술 노동이 소진되거나, 훼손되는 경험을 하게 된다. 무용수들에게 있어 가장 접근성 높은 ‘비예술’ 노동은 레슨이지만, 제도권 교육이라는 문화자본을 형성하지 못하였거나 혹은 제도로부터 탈주하기를 원하는 무용수들은 예술과 완벽하게 상관없는 노동을 통해 생존 전략을 모색하게 된다. 마지막으로 이렇게 왜곡된 노동 상황에서 무용수와 안무가는 자기 자신이 처해있는 상황과 경합하고 ‘창조적 욕망’을 통해 그것을 극복해 나간다. 무용수와 안무가들이 작업을 지속하게 만드는 정동은 비물질노동을 가능하게 하는 ‘창조적 욕망’이다. 여기에서 예술가들의 정동적 노동이 하나의 새로운 ‘노동’으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예술 노동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뒷받침 되어야 한다. 이 연구는 무용수와 안무가의 예술 노동을 문화연구적으로 접근하면서, 이전까지 노동의 영역에 포함되지 않았던 예술이 하나의 노동으로 형성되는 과정을 조명하였다. 특히 문화산업의 조직적 체계가 갖추어지지 않은 순수예술에 대한 문화연구를 통해, 기존의 문화산업 노동자 연구에서 노동자성에 가려 완전히 드러내지 못했던 창작에 대한 욕구와 그 정동을 자세히 살펴보는 데 그 의의가 있다. 예술가라는 정체성을 하나의 직업적 정체성으로 구체화하고 무용수와 안무가들이 스스로에게 가지는 노동자성과 그 왜곡과정을 살펴봄으로써, 예술가들이 처해있는 상황을 실질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논의를 시도했다. 더 나아가 예술가들의 복지와 노동 상황에 대한 인식이 이제 막 시작된 한국 사회에서, 본 연구는 예술 노동과 그 사회적 가치에 대한 논의의 방향성을 제안한다. This is an cultural study on artistic labor of dancers who have been trained in institutionalized educational systems. In South Korea, dance, as a form of fine art, is sustained by standardized institutional systems of education that perpetuate this education practice. However, there has been no cultural study on how dancers and choreographers obtain their professional identities and define their artistic work as in terms of a labor. In this context, this study sheds light on how dancers establish professional identities and how they acknowledge their dancing as artistic labor in this field of art that is based on such institutionalized education systems. In particular, I analyzed the labor climate and the systematic problems of the art world to which young dance artists encounter, and how they deal with these conditions. Applying semi-structured in-depth interview methodology, 9 dancers or choreographers who have experienced institutionalized education were participated in this study. Three main findings were suggested as follows. First, dancers obtain habitus of the art world to which they belong while they have established their professional identities as artists based on institutionalized education. Trained in art-specialized secondary schools and colleges, dancers have well-developed as insiders of the art world. In apprenticeship of this institutionalized education, the power relationship between the master and the dancer provides grounds to deteriorate value of artistic labor; price for artistic labor. Next, dancers’ and choreographers’ non-artistic labor is an crucial factor that upon occasion determines whether they are able to continue their artistic labor. Many artists engaging in non-artistic labor for their living experience their art labor seems to disbenefit because they are exhausted or depleted in engaging in their non-artistic labor. The most feasible non-artistic labor for dancers is giving lessons. However, dancers who do not have the cultural capital of institutionalized education or who want to avoid these institutions have to seek labor that is completely irrelevant to their art practice in order to earn a living. Last, dancers and choreographers struggle to overcome their inner conflicts regarding disadvantageous labor situation by pursuing their own creative desire. An affect that allows dancers and choreographers to continue their art work is this ‘creative desire', which has art work to be included the boundary of non-material labor. In order to have artists' affective labor be acknowledged as a new form of labor, social agreement concerning artistic labor is necessary. Approaching dancers’ and choreographers’ artistic labor from the perspective of cultural study, this study sheds light on the process of how art work has been established as a kind of labor. By performing cultural research on fine art, which is less-industrialized, I aimed to analyze artists’ yearning and affect for creation, which were mostly ignored in the previous studies on labor of the cultural industry. We attempted to generate discussions that may change labor situations artists faces in reality, by investigating how artists establish their professional identities as an artist. In addition, this study suggests a direction for the discussion of artistic labor and its social values in South Korea, which has recently started to pay attention to artists’ welfare and labor.

      • 한국 미술생산장의 구조 변동과 행위자 전략 연구 : 2000년대 후반 이후 신참자들의 진입과 전략 변화를 중심으로

        신혜영 연세대학교 커뮤니케이션대학원 2017 국내박사

        RANK : 232264

        이 논문은 한국 미술생산장의 구조와 장 내 행위자들의 예술 실천 변화 양상을 들여다보고자 한다. 논의의 중심은 신자유주의가 본격적으로 가시화된 2008년 이후 한국 미술생산장으로 진입한 신진작가들의 변화된 예술 실천과 그 전략에 있다. 이를 위해 한국의 미술생산장의 성립부터 오늘날에 이르는 장의 구조와 행위자 전략의 변화 과정을 함께 살펴볼 것이다. 논의의 주된 이론적 입장으로 프랑스 예술사회학자 부르디외(P. Bourdieu)의 ‘문화생산장’ 이론을 택하였다. 그 중에서도 무엇보다 해당 장이 장 내 행위자들의 ‘상징투쟁’으로 추동되는 역동성을 지녔다는 점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든 장은 사회의 정치적․경제적 영향력에서 벗어날 수 없는 ‘구조적 종속’으로 인해 상대적 자율성을 지닐 수밖에 없다는 점이 주된 관점이 되었다. 오늘날 변화된 미술생산장의 구조와 행위자들의 예술 실천 전략에 대한 고찰을 위해서는 부르디외의 장이론 외에 예술경제학 입장에서의 예술 노동 시장과 비물질노동으로서 예술 노동의 가능성 둘러싼 여러 논의들이 보완 지점이 되었다. 한국 현대미술의 성립 이후 오늘날까지 있어 온 다양한 예술 운동을 단순히 사조 및 경향의 변화로 바라보기보다 사회적 맥락에서 구조의 변동으로 파악하는 것이 이 논문의 기본 입장이다. 그 중 가장 큰 패러다임의 전환을 1990년대 이후 ‘동시대 미술(contemporary art)’로의 이행이라고 보았다. 동시대 미술은 특정한 미술 사조를 기준으로 보지 않고, 장 내 행위자들의 상징투쟁이 다각화되고 제도적 확충이 본격화된 시점을 기준으로 하였다. 동시대 미술로의 이행 이전, 1950-1980년대 한국 현대미술 발전의 주요 쟁점으로 먼저, 추상으로 대변되는 모더니즘 미술이 득세하는 상징투쟁 과정에 국가 권력이 미친 영향력을 살펴보고자 했다. 한편, 1980년대 이전까지 화단 내 독점적 위치를 차지했던 모더니즘 미술에 전면으로 맞선 민중미술의 특유한 장 내 위치에 주목하였다. 특히 비교적 지속 기간이 짧았던 민중미술의 예술 실천과 별개로 1980년대 중엽 이후 ‘신세대 미술’의 등장으로 점화된 포스트모더니즘 논쟁에서 이룬 민중미술 진영의 비평적 성취와 이후 포스트 민중미술 혹은 사회비판적 미술로 이어진 동시대 미술로서의 재평가와 위치정립 과정에 주목하였다. 이이서 제도의 확충과 제도를 중심으로 한 개별 작가의 활약이라는 측면에서 1990-2000년대 동시대 미술장의 구조 변화를 살펴보았다. 먼저 국가정책의 영향력 하에 세계화에 따른 국제비엔날레 확산과 경제자본의 영향력 하에 빚어진 미술시장의 부침에 주목했다. 그리고 장 내 신참자의 진입 및 공인의 제도로서 1990년대 후반 이후 새롭게 등장한 대안공간과 창작스튜디오가 미술장 내 끼친 영향을 살펴보고, 이를 중심으로 행위자들이 장 내에서 어떠한 궤적을 그리며 자신들의 위치를 정립해가는가를 여러 주요 제도들 간의 중복 여부를 통해 구체적으로 확인하였다. 그렇다면 지금의 미술생산장의 구조를 1990-2000년대와 동시대의 것으로 볼 수 있을까. 일정 정도의 유사점에도 불구하고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사회 전반에서 일어난 구조적 변화가 미술장에도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 기성 제도가 약화되고 변질됨에 따라 장의 양극화 구조가 극심해졌고, 그에 따라 대다수의 작가들에게 생존의 문제가 가장 큰 화두로 떠올랐다. 그 결과 각자도생의 길을 위해 소규모의 협업 활동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이 논문의 주요 경험연구 대상인 2014-2015년 급증한 ‘신생공간’ 주체들의 예술 실천은 이러한 배경에서 등장하였다. ‘88만원 세대’로서 이들이 겪어 온 삶의 경험은 일종의 하비투스로서 예술 실천에도 이어져, 자기 충족적 멀티플레이어로서 유동성을 가지고 각기 다른 조건에 맞추어 생존을 위한 예술 실천을 펼치고 있다. 이 논문은 그들의 삶의 경험과 예술 실천의 다양한 양상을 구체적으로 살펴보고, 이들이 오늘날 한국 미술생산장 안에서 차지하는 위치와 존재의 의미를 고찰하고자 한다. 이러한 자립적 신생공간 주체들의 삶의 경험과 예술 실천이 비단 현재 미술생산장뿐 아니라 우리 사회 전반의 문화생산장 내 주체들의 그것과 무관하지 않다는 점에서 연구의 사회적 의미를 찾을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또한 미술생산장 내 장과 행위자의 변증법적 관계, 그리고 현재의 장이 형성되기까지 이전 역사와의 관계를 복합적으로 살펴봄으로써 오늘날 예술의 사회적 함의와 실절적인 역할을 드러내는데 미약하나마 기여하고자 한다. This paper seeks to examine changes in the structure of Korea’s field of artistic production and the art practice of agents within the field. The primary focus is the changes in the art practice of emerging artists who joined the field of artistic production in Korea after 2008, a time when neoliberalism began to take hold, and the strategies adopted by such artists. For this purpose, this paper traces changes in the structure of the field of artistic production from its initial establishment to its current status, and the varying strategies of agents during that period. The theory of the field of cultural production by P. Bourdieu, a French sociologist of art, served as the main theoretical basis of discussions. Among the many aspects of Bourdieu’s theory, this paper concentrates on the dynamic nature of the field of artistic production in triggering a symbolic struggle among agents within the field, and how all fields possess relative autonomy despite such dynamism due to the structural dependence that makes them susceptible to political and economic influences. In studying changes leading to today’s field of artistic production and the strategic practice of agents, the various discussions surrounding the artistic labor market in the framework of economics of the arts and the potential of artistic labor as immaterial labor were used to supplement Bourdieu’s theory of the field of artistic production. The basic approach of this paper to the artistic movements that took place since the establishment of modern art in Korea is to regard them as structural changes in the social context, and not as changes in trends and tendencies. The largest paradigm shift is considered the transition to contemporary art since the 1990s. The point at which the symbolic struggle of agents in the field diversified and institutional expansion grew active, rather than contemporary art itself, was used as a reference for specific trends in art. As a key issue of the development of Korea’s modern art in the 1950s to 1980s, prior to the transition to contemporary art, this study looked at the influence of state power on the symbolic struggle, an indicator of modernist art’s rise to power. Another focus was Minjung art, which challenged the dominant status that modernist art enjoyed before the 1980s, and its place in the field. In particular, this study addressed the performance of Minjung art in post-modernist discussions sparked by the emergence of new-generation art after the mid-1980s, and the reevaluation and positioning of the movement as contemporary art leading to post-Minjung art or art as social criticism. This study examined structural changes of the contemporary art market in the 1990s to 2000s in terms of the role of individual artists against the backdrop of institutional expansion. First, it explored the spreading of international art biennales under the influence of state policies, and the status of the art market shaped by the economic capital. Next, this study analyzed how the field of artistic production was influenced by new alternative spaces and creative studios, introduced in the second half of the 1990s as a system promoting the participation of emerging artists. In addition, it tracked the activities of agents within the field and how they settled into their positions through a cross-check of several major policies. Considering the above, does the structure of today’s field of artistic production belong to the same contemporary age as that of the 1990s to 2000s? The structural changes exhibited across society following the 2008 financial crisis seem to have occurred in the field of artistic production as well. The field grew more polarized with the weakening of the existing system, and as a result, the most important issue among artists was their survival. In order to make a living, artists began to form small groups and engaged in collaborative projects, which is the setting behind this experimental study—the art practice of agents of new spaces that grew widespread in 2014-2015. The 880-thousand-won generation utilized their experiences for their art practice as a kind of habitus, and individual artists engaged in art practice for survival, empowered with mobility and under varying conditions as self-fulfilling multi-players. This paper closely reviews the diverse forms of art practice based on the lives and experiences of agents, and inquires into their position and significance in the field of artistic production in Korea today. The social significance of this study lies in the fact that the lives and experiences of the agents of independent production spaces not only reflect the current field of artistic production but also that of the agents of other fields of cultural production at large in our society. By examining the dialectic relationship between the field of artistic production and its agents, and historical developments leading to the modern-day field, this study contributes to identifying the social implications and roles of art today.

      • 웹툰 산업 속의 '보이지 않는 노동' : 인공지능(AI) 시대 웹툰 보조작가의 노동을 중심으로

        이미몽 연세대학교 커뮤니케이션대학원 2023 국내석사

        RANK : 199208

        이 연구는 웹툰 산업 내에서 보조 인력으로서 일하고 있는 ‘웹툰 보조작가’ 직군에 대한 탐구이다. 웹툰 보조작가는 현재 웹툰 업계에서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들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학술적 논의는 드물다. 이 연구는 보조작가의 '보이지 않는 노동'에 대한 관심과 디지털 플랫폼 노동, 문화산업 내의 창의노동으로서 보조작가들이 어떠한 노동 환경에서 어떤 노동 경험을 하고 있는지에 대한 궁금증에서 시작하였다. 이를 통해 보조작가들의 노동과 웹툰 산업 속의 '보이지 않는' 직군에 대해 조명하고, 웹툰 노동의 현재와 구조적 문제를 탐구하고자 한다. 본 연구는 세 가지의 측면의 연구 문제를 설정하여, 미시적 관점에서의 생산자 연구로서 웹툰 보조작가 12명을 대상으로 심층인터뷰를 실시하였다. 첫 번째 연구 질문은 '웹툰 산업 규모 확장과 생산 구조의 변화에 따라 보조작가들의 노동 조건과 역할은 어떻게 변하고 있는가? 이러한 변화에 대해 보조작가들은 어떻게 인식하고 적응하는가?'이다. 두 번째 연구 질문은 '웹툰 수용 방식의 변화가보조작가들의 노동 조건과 역할은 어떻게 변하고 있는가? 이러한 변화에 대해 보조작가는 어떻게 인식하고 적응하는가?'이다. 마지막으로 세 번째 연구 질문은 '웹툰 산업의 AI 기술 활용에 대해 보조작가는 어떻게 인식하는가? AI 기술이 이들의 노동에 미치는 영향은 무엇이고, AI로 대체될 위험에 대해 어떠한 태도를 가지고 있는가?'이다. 이를 바탕으로 연구를 진행하면서, 보조작가의 '보이지 않는 노동'의 문제를 세 가지 측면에서 분석하였다. 첫째는 '노동 파편화와 노동의 불안정성'이다. 웹툰 제작 공정의 일부로써 분절되고 잘게 쪼개진 노동으로 투입되는 보조작가들은 완성된 작품에서 그들의 노동이 드러나지 않는다는 특징을 갖는다. 그렇기 때문에 그들의 노동 강도나 업무량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와 측정이 어렵고, 결과적으로 불안정하고 취약한 노동 환경 속에서 저임금의 노동을 수행하게 된다. 둘째는 '창작 주체성의 상실'이다. 보조작가는 플랫폼의 통제와 간섭 아래에서 자발적으로 웹툰 창작자로서 자기실현을 하고자 하는 자아를 약화시키고, 노동자로서의 자아를 강화시킨다. 이로 인해 자기소외의 문제가 발생한다. 셋째는 '크레딧 확보의 어려움'이다. 보조작가는 자신의 이름을 알리고 그들의 노동을 인정받는 것에 대해 어려움을 겪는다. 이들은 완성된 작품에 자신의 이름을 올리지 못 하고, 이로 인해 불연속적인 경력과 고용에 대한 불안을 느낀다. 게다가 크레딧의 부재는 보조작가들 스스로가 자신들이 수행한 노동과 참여한 창작물에 대한 거리감과 괴리를 증가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본 연구는 웹툰 보조작가의 노동 경험과 그들이 겪고 있는 노동 문제에 대해 자세히 드러내면서 웹툰 산업의 '보이지 않는 노동'을 구체적으로 조명한다. 이를 통해 디지털 플랫폼 노동, 문화산업 내의 창의노동을 수행하는 직군들에 관한 논의와 담론들까지 확장하고자 한다. 유연하고 독립적이며 자유로운 창의노동자인 것처럼 보이는 직군의 종사자들이 사실상 열악한 환경 속에서 노동 불안정성을 느끼고, 그들의 창작 주체성을 잃고 있다는 점을 제시한다. 그리고 이러한 취약성이 인공지능(AI) 기술과 같은 급진적인 기술 발전에 의해 더욱 강화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한다. 이 연구는 웹툰 보조작가의 노동 경험을 미시적인 관점에서 알아보고, 객관적인 노동 현실과 작가들의 주관적인 인식과 태도를 함께 살펴보고자 하였다. 그리고 웹툰 보조작가들은 물론, 다양한 문화산업에 종사하는 보조 생산 인력들의 노동 가치가 재평가 받을 수 있도록 ‘보이지 않는 노동’의 현실을 드러내는 것에 의의를 둔다. 이 연구를 통해 웹툰 보조작가들의 ‘보이지 않는 노동’의 가치를 인정받고 이들이 자신의 크레딧을 확보하여 경력을 쌓아가는데 도움이 되고, 노동 조건을 개선하는 데 기여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

      • 한강 소설의 인물 정체성 연구 : 인물 정체성과 갱신의 양상을 중심으로

        정서화 연세대학교 교육대학원 2012 국내석사

        RANK : 199176

        본 연구의 목적은 한강 소설에서 형상화되고 있는 인물들에서 주로 부각되는 인물 정체성을 분석하고 그 갱신의 양상이 어떤 식으로 나타나는지를 규명하는 데에 있다. 인물의 내면을 형상화하고 드러나지 않는 것들에 관심을 가지는 한강 소설 연구에 있어서 인물에 대한 연구는 소설을 이해하는 주요한 통로가 되어줄 수 있을 것이다. 그간 한강 소설에 대한 연구는 주로『채식주의자』연작에 집중되는 경향이 있었다. 그러나 지금까지 5권의 장편 소설을 펴낸 작가의 작품을 연속적으로 이해하려는 시도를 하는 연구는 많지 않았다. 한강의 장편 소설의 경우 최근의『희랍어 시간』에서 보이는 일련의 변화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 지금까지의 인물들의 주요한 인식 통로로 활용되던 시각과 언어를 두 주인공이 잃게 되는 상황은 이전까지의 작품들에 대한 어떤 연속적인 이해가 필요함을 촉구한다. 단편 소설의 경우 초기의 작품들에서 방랑자의 모습으로 나타나는 경향을 보이는 인물들의 탈주는 그들 자신의 고향과 집을 등지도록 만든다. 그러나 떠난 후에도 그들을 유령처럼 따라다니는 과거의 잔해들은 그들로 하여금 안식과 목적지 모두를 잃게 만든다. 때문에 한강의 초기 작품들에서 인물들은 피로한 얼굴로 정처 없이 방황하고 있다. 더불어 이들 인물들의 방향은 도시로의 여정과도 상통하는데 이 도시인으로서의 생활은 인물들의 삶에 어떤 대안이 되어주지 못하고 있다. 결국 이들이 스스로의 내면의 기억과 싸우고, 도시에서의 강퍅한 삶을 견디는 동안 어떤 병의 징후들이 나타나게 된다. 한강의 여성 인물들에서 주로 나타나는 각종 질병들은 육체적인 것에서부터 정신적인 것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나타나는데 근작으로 올수록 심인성 질환의 성격이 강해지고 있다. 이러한 여성 인물들은 대체로 육체적으로도 연약하고 마른 특징을 보이는데, 이들 여성 인물들의 이러한 특성들을 설명할 수 있는 모델로 팜므 프라질Femme Fragile을 들 수 있다. 본래 19세기 낭만주의 문학에서 유래된 이 여성 모델은 아이와 같은 외모와 연약하고 창백한 아름다움을 지닌 이상적 여성상으로 팜므 파탈Femme Fatale과 대비되는 성격을 지니고 있었다. 한강 소설에 나타나는 여성 인물들은 이러한 여성 모델과 외향적으로 공통된 특징을 보이면서도 병적인 징후가 강화되는 형태로 형상화되고 있으며, 다른 한편으로 현대적인 팜므 프라질Femme Fragile의 특징인 자기 소멸에의 의지를 강하게 드러내기도 한다. 현실에서의 고통과 싸우는 인물들의 의지는 소수의 인물들에 있어서는 종교적인 초월의 형태로 나타나기도 하지만 한강의 장편에서 주로 드러나고 있듯이 창작 활동에 몰두하는 형태로 나아가기도 한다. 한강의 장편 소설에서 거의 모든 주요 인물은 예술가로 설정되어 있다. 한강의 소설에서 인물들이 예술가적 정체성을 지닌다는 것은 이들의 직업이라는 표면적인 조건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더욱 중요하다. 이들의 창작품은 소설 속에서 비중 있게 다루어지고 있으며 이들이 자신의 창작 세계에서의 갱신을 이루는 것은 인물들의 삶과 관계에 있어서의 변화와도 궤를 같이하고 있다. 이 작품들은 주로 구상에서 비구상적인 형태로의 이행을 보이고 있으며, 이는 대상의 숨겨진 본질을 탐구함으로써 그 대상을 더욱 사실적으로 드러낼 수 있다는 추상적인 예술 기법과 연관된다. 나아가 이러한 허구 속의 허구의 변화 과정은 기존의 고전적인 문학 스타일에서 벗어나 말해질 수 없는 것들에 대해 쓰고자 하는 작가 자신의 문학적 개성을 확립하는 과정과도 맞물리고 있다. 예술가로서 제작에 참여하여 스스로의 삶과 자신을 둘러싼 관계의 변화를 경험하는 인물들이 있다면 종교적 초월로도, 제작자로도 나아가지 못하고 현실에서 힘겨운 고투를 이어가는 것으로 갱신을 이루는 인물들 또한 존재한다. 한강의 초기와 근작의 단편들에서 꾸준히 드러나는 것은 노동에 대한 관심이다. 가난이나 일상의 유지를 위해서 육체적으로 혹은 정신적으로 고단한 노동을 해나가는 인물들의 이야기는 초기의 청년들에서 근작의 장년들로 이어진다. 초기의 청년들이 가난과 싸우는 형태였다면 근작의 노동은 일상의 반복에 따른 피로와 대면하고 있다. 이러한 노동하는 삶은 초기의 방랑하는 인물들이 도시로 오게 되면서 드러내는 일종의 정주에의 의지로 볼 수 있다. 이들의 노동이 삶의 지속을 위한 외적 자세라면, 그 내적 자세는 견딤의 미학으로 드러난다. 초기 단편들에서 그 내면적 싸움이 병이나 주먹 쥔 손 등으로 표현되었다면, 근작의 단편들에서는 의식의 흐름 기법을 활용하여 그 내적 고투를 더욱 효과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근작에 이르러 이러한 내적 싸움은 그 자신의 고통을 숭고함의 경지로까지 끌어올리는 단계에 이르고 있다. 한강의 소설에서 나타나는 인물들의 정체성과 그 갱신의 양상들은 인간이 자신의 상처와 고통을 직시하고 자기 소멸의 위험을 무릅쓰면서 나아가고자 하는 자기 갱신의 의미와 그로부터 역설적으로 지속되는 삶의 의미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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