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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30대 여성 우울증과 페미니스트 대항서사의 가능성

        장윤원 연세대학교 대학원 2020 국내석사

        RANK : 232253

        본 연구는 2010년대 후반 소위 페미니즘 리부트 이후 여성들의 고통 말하기와 우울증서사의 의미를 분석한다. 본 연구는 여성 우울증을 감정의 의료화와 신자유주의적 치유주체의 탄생으로 보는 선행연구들의 관점을 비판적으로 검토하면서, 심층면접과 디지털 참여관찰을 방법론으로 젠더화된 삶 경험으로서 여성들의 우울증 서사를 다룬다. 여성의 ‘광기’는 지배체제에 대한 저항인가라는 고전적인 페미니즘의 질문에서 시작하여, 여성의 정신질환을 저항의 기호로만 바라보고 과도한 의미를 부여하거나, 이들의 실질적인 저항을 피해자 정서라고 단순화하지 않으면서 20-30대 여성의 우울증 말하기가 지닌 정치적 가능성과 불가능성을 제시한다. 본 연구의 참여자인 여성들은 우울증을 경험하고 여전히 그 고통과 함께 살고 있는 당사자들이다. 여성들은 병원 치료, 약 처방, 상담, 수련, 거리두기 등을 포함해 우울의 원인을 이해하기 위한 장기적인 인지 과정을 겪어낸다. 이들은 자신의 우울증을 가정과 사회에 만연한 젠더 폭력과 불평등, 성공의 압박이나 빈곤 등으로부터 비롯된 것으로 서사화 하는 과정에서 정신의학 체계와 가부장제 지배담론이 복잡하게 공모/협상/갈등하고 있다는 점을 알아차린다. 이들의 집단화된 우울증이나 고통 서사는 대중 페미니즘 운동의 영향으로, 자기 진단적인 방식으로 고통을 언어화하고, 감정을 공유하며, 이것이 사회적 고통의 일부임을 주장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여성 우울증의 대항적인 질환서사(illness narrative)를 만드는 과정에 큰 역할을 한 SNS는 고립된 진료실에서 고백하는 형식이 아닌 집단적 말하기로서의 우울증 말하기를 가능케한다. 이 공간에서 여성들은 고통을 폭로하기 위해 여러 발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이러한 발화전략은 언제나 페미니즘 정치로 수렴되는 것은 아니며 여성들을 고통의 순환회로 속으로 몰아넣는 등 대항서사로서의 불/가능성을 모두 담지하고 있다. 본 연구는 우울증 말하기를 하는 여성들의 실천이 온라인 플랫폼을 중심으로 이루어지며 논쟁을 불러일으키거나 좌절되고 굴절되기도 했지만 여성들이 더 이상 환자라는 낙인화된 위치로만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을 보여준다. 이들의 목소리는 병리적인 하위 문화로만 축소할 수 없는 젠더 정치의 가능성을 보여준다. 본 논문은 페미니스트 독해를 통해 여성의 우울서사가 진료실 밖으로 나와 공론장에서 표출될 때 우울증의 ‘의료화’를 넘어서는 젠더, 세대, 계급이라는 다층적인 권력 관계에서 구성된다는 점을 강조한다. 질환경험을 외치면서 이들 여성들은 페미니스트 정치의 한 장면을 구성해낸다.

      • 중국인 한국어 고급 학습자의 소집단 활동 양상 분석 및 교육적 적용

        권오경 서울대학교 대학원 2015 국내석사

        RANK : 216063

        본 연구의 목적은 소집단 활동에서 고급 한국어 학습자가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협동적으로 관계를 형성할 수 있도록 교수·학습의 방향을 설계하는 것이다. 한국어 교육에서 의사소통식 과제 중심 활동이 주를 이루며 학습자의 의사소통 능력 향상을 위해 소집단 활동을 빈번하게 사용한다. 소집단 활동을 통해 교육적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학습자들의 적극적인 발화를 통한 참여가 중요하다. 의사소통식 과제 중심의 교육적 경향에도 불구하고 한국어 학습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중국인 학습자는 교실에서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며 자발적으로 참여를 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이러한 학습 태도는 중국 사회의 집단주의적 문화에서 비롯된 것으로 권위주위적인 교실 분위기와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 일반적으로 외국어(L2) 학습자는 L2 교실에서 불안감을 느끼며 이는 학습자의 모험시도에 부정적 영향을 끼쳐 교실 참여를 방해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L2 불안 중 동료 학습자에 대한 불안과 L2 의사소통에 대한 불안이 소집단 활동에 영향을 주므로 학습자의 L2 불안을 완화시키면 소집단 활동을 할 때 학습자의 참여가 향상될 것이다. 본고에서는 소집단 활동에서 집단 구성 인원수와 활동 과제의 내용을 학습자의 L2 불안을 완화시킬 수 있는 요인으로 전제하고 실험을 통해 확인하고자 하였다. 연구를 위해 중국인 한국어 고급 학습자 27명을 선정하였다. 권위주의적 교실의 분위기에 익숙한 학습자들로 연구를 진행하기 위해 중국에서 초·중·고의 교육을 받은 학습자들로 구성하였다. 연구는 ‘사전 설문조사, 실험수업, 실험수업 후 인터뷰’의 순서로 진행되었다. 우선, 학습자의 모험시도와 L2 불안을 측정하기 위해 사전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사전 설문조사에는 소집단 활동에 대한 학습자의 생각을 확인할 수 있는 문항도 포함되었다. 사전 설문조사가 끝난 후 실험수업이 진행되었다. 소집단 활동에서 학습자의 발화 참여를 향상시킬 수 있는 요인으로 집단 구성 인원수(2인, 3~4인, 5~6인)와 활동 과제 내용(이야기 만들기, 토론 준비하기)을 선정하고 이 두 요인이 발화 참여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고자 하였다. 두 요인에 따른 차이를 확인하기 위하여 학습자의 국적, 문화적 배경, 한국어 수준을 통제하였다. 실험수업을 모두 마친 후에는 인터뷰를 통해 학습자들의 학습 태도에 대해 확인하였다. 설문조사 결과, 학습자들의 모험시도는 높은 편으로 나타났으며 L2 불안은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실험수업 후 인터뷰를 통해서 학습자들이 한국어 교실에서 자발적으로 발화를 하지 않는 것에 대해 인지하고 있음을 확인하였다. 실험수업을 통해 확인한 학습자의 발화를 분석하기 위해 발화자의 목적을 고려하여 하위 발화 유형 분류 체계를 마련한 후 빈도와 양상을 분석하였다. 그 결과, 집단 구성 인원수는 3~4인 구성일 때 발화 빈도와 학습자의 심리 측면에서 가장 효율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활동 과제의 내용을 고려했을 경우, 학습자에게 창의력을 요구하는 과제(이야기 만들기)보다 배경지식을 요구하는 과제(토론 준비하기)에서 학습자의 참여도가 높았으며 협동적 관계가 형성되었다. 또한 3~4인 구성으로 각 과제를 진행했을 때 각 과제에서 산출된 하위 발화 유형이 다르게 나타났다. 실험 결과를 통해 얻은 요인(소집단 구성 인원, 협동적 관계 형성을 위한 과제의 내용, 하위 발화 유형)을 바탕으로 Ⅳ장에서 소집단 활동 중심의 한국어 교수·학습의 방향을 모형으로 구성하였다. 이는 소집단 활동 구성, 진행, 평가의 과정에 대한 것으로 각 과정을 몇 가지 유형으로 나누어 설계하였다. 교수·학습 모형을 바탕으로 실제 한국어 교실에서 활용 가능한 교수·학습 과제를 구체적인 활동지로 제시하였다. 교수·학습 과제는 창의력 요구 활동 과제와 배경지식 요구 활동 과제로 각각 구성하였으며 각 과제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났던 하위 발화 유형을 산출하기 위한 장치를 마련하였다. 본고의 교수·학습 모형 및 과제는 중국인 학습자 외에 교사의 권위주의적 교실 환경이 있는 다른 국적 학습자에게도 적용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본고의 실험에 참여한 학습자들은 서로에 대한 친밀도가 높은 편이었다. 이는 학습자의 L2 불안과 모험시도 측정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고급 단계의 학습자들이라는 점에서 학습자 간 친밀도를 배제할 수 없지만 후속 연구를 통해 학습자 간 친밀도가 높지 않은 경우에 학습자의 L2 불안과 모험시도가 어떻게 달라지는지 확인을 한다면 중국인 학습자의 심리적 요인에 대한 확장된 이해가 가능할 것이다. 또한 본고에서는 협동적 활동 과제에 대한 교수·학습의 과제를 제시하였는데 다양한 활동(비협동적 활동, 역할이 고정된 활동 등)에서도 학습자의 참여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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