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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쇼장방송秀场直播' 여성BJ들의 젠더화된 정동노동

        유빙 연세대학교 대학원 2020 국내석사

        RANK : 248684

        전 세계적인 디지털 산업의 확장으로 다양한 내용의 인터넷 개인방송이 등장하고 있다. 2015년 이후 중국에서는 많은 젊은 여성들이 인터넷 개인방송의 하나인 쇼장방송에 BJ로 진출하기 시작했다. ‘쇼장방송(秀场直播)’이란 뛰어난 외모의 여성 BJ가 노래를 부르거나 춤을 추는 등의 장기자랑을 하며 시청자와의 상호작용하는 방송을 말한다. 본 논문은 쇼장방송 여성 BJ의 일 경험을 분석하여, 여성들이 구체적으로 수행하는 친밀성 노동의 성격과 사회 문화적 맥락을 해석한다. 연구자 또한 게임방송과 쇼장방송의 경험을 갖고 있으며 이 때 얻은 경험과 인맥은 본 연구의 진행에 크게 도움이 되었다. 본 연구는 온라인 참여관찰과 심층면접 연구 방법을 사용하여, 자료를 수집하고 작성한 디지털 에스노그래피다. 기프트 이코노미(gift economy)는 쇼장방송 업계 전체를 지탱하는 자금원이다. 선물은 시청자가 BJ에게 하는 증여이면서도, 동시에 ‘구매’ 수단으로 사용된다. 여성BJ들은 선물을 받고 수입을 얻기 위해 정동노동(affective labor)과 체현기술(technologies of embodiment)을 수행하면서 남성 시청자들의 감정과 욕망을 구성하며, 선물을 받아낸다. 큰 돈을 선물하는 소위 따거들은 선물을 통해 자신의 재력을 과시함으로써 명성과 지위를 취득하려는 목적을 달성하며 여성BJ에게 결연하고 싶은 마음을 전한다. 선물을 통해 방 안의 남성들 사이에는 경쟁 상태가 형성되고 따거와 나머지들로 위계화되지만, 동시에 쾌락의 공유라는 남성 간의 연대감이 만들어진다. 여성BJ들은 남성 시청자의 선물 증여를 통해 수익을 올리지만, 이들은 때로 남성 시청자에게 동정심을 느끼고 가족처럼 그들의 일상을 챙기고 배려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디지털 경제는 새로운 형태의 초과이윤을 획득하는 장소와 기회를 제공한다. 특별히 많은 여성들이 참여하고 있는 쇼장방송에서 이들은 젠더화된 정동노동을 통하여 경제적인 이익을 얻고 자기의 개인주의적인 열망을 실험해보고 추구하며 현실화시켜내고 있다. 중국에서 쇼장방송 BJ라는 직업은 노동시장에서 일자리를 얻기 어려운 여성들에게는 투자금과 전문적 기능이 필요 없이 빠르게 큰돈을 벌 수 있는 기회로 인식된다. 이러한 노동은 구체적으로는 관계적인 노동이며, 친밀성, 감정, 욕망 그리고 정동을 생산하는 노동이기도 하다. 이 노동의 또 간과할 수 없는 측면은 이것이 성애화된 형태의 수행성을 지속적으로 요청한다는 점이다. 부모 세대의 경험과 달리 사회주의권 안에서 평등을 누리면서 자란 소황제(小皇帝) 세대의 여성들은 자본주의 경제 활동에 참여하고 나름대로 자신의 자율성을 갖고 있다. 하지만 디지털 경제는 특정한 여성성을 끊임없이 주조하면서, 여성BJ들을 성애화한다. 이러한 남성중심적 구조에서 여성BJ들은 장기적인 생애 기획을 전망할 수 없는 소진상태가 되어 일을 그만두게 된다. 쇼장방송이라는 디지털 산업은 여성들에게 경제적 자본을 얻을 수 있는 장소를 제공했지만, 이러한 산업이 사실은 또 다른 성착취적 산업이라는 점은 분명하다. 실제로 디지털 플랫폼 경제는 정기적인 고용관계를 명확하게 보여주지 않으며 줄곧 개인주의와 개인들의 행위자성을 강조한다. 이로써 끊임없이 여성들이 자발적으로 젠더화된 체현기술을 발휘하면서 정동노동을 수행하게 만들어 쇼장방송의 이윤구조를 구축하고 수익을 올린다. 본 연구는 성별 구조가 명확한 이성애적 장 안에서 위치해 있는 쇼장방송의 여성 BJ들이 어떻게 전략적으로 섹슈얼리티를 자원화해서 가장 효과적인 정동노동을 수행하는지와 이러한 정동 노동의 노동으로서의 가치와 한계는 무엇인지를 논술했다. 본 연구는 전 세계적으로 확장하고 있는 쇼장방송의 사례를 통해 젠더와 디지털 문화가 결합하는 현장에서 새롭게 태동하는 정동노동의 젠더화과정을 분석한다. With the expansion of the global digital industry, various types of content in personal broadcasting have emerged. Since 2015, many young women have entered the broadcasting industry as Broadcast Jockeys (hereafter referred to as BJ). The 'Live Broadcasting Showroom (秀场直播)' is a show in which an attractive woman, the BJ, sings or dances and interacts with the viewers. This thesis analyzes the work experience of these women BJs and interprets in detail the nature of the intimacy labor as well as the social and cultural context in which they perform. The researcher also has experience in live game streaming and live shows that contributed to the progress of this research. Moreover, this thesis is a digital ethnography that has collected data using online participant observation and in-depth interview methods. The gift economy refers to the financial source that supports the live streaming industry. Gifts are given to the BJs as a form of support, and also as a form of 'purchase'. Women BJs construct the emotions and desires of the male viewers while performing affective labor and technologies of embodiment to receive gifts and earn income. The 'Dage (大哥)'(which is a Chinese slang in the live streaming industry that refers to an audience involved in the user contribution) acquire their reputation and status by showing off their wealth through a number of gifts that conveys the male viewers' desire to be acquainted with the women BJs. A competitive and hierarchical structure among the male viewers is formed through these gifts, but at the same time, a sense of solidarity among the men is created through sharing of their pleasure. Women BJs earn profits through the gift donations from the male viewers, but sometimes they feel sympathy for male viewers and take care of their daily lives as their families. The digital economy provides a place and opportunity to acquire a new form of excess profit. Many women participate in live broadcasting showrooms in order to gain economic benefits through gendered affective labor, experiments, pursuits, and realization of their individual aspirations. In China, the BJ profession is recognized as an opportunity to earn a lot of money quickly without the need for investment and professional training. This profession especially appeals to women who are having difficulty in securing a job in the labor market. The labors of BJs are not only specifically related labors, they also produce intimacy, emotion, and desire in the men, and there are continuous requests for sexualized forms of performance. Unlike the experience of the previous generation, the women of the 'Little Emperor (小皇帝)' generation who grew up enjoying equality in the socialist world, participated in capitalist economic activities and had their own autonomy, the women working in the digital economy industry face a different situation. The digital economy is constantly casting a certain type of femininity, one that sexualizes women BJs. In this male-centered structure, women BJs are in a state of exhaustion without certain long-term goals and eventually quit their jobs. Although the live broadcasting showroom industry provides economic support for women, it is apparent that this industry is another platform for sexual exploitation. In reality, this digital economy platform does not show a clear employee-employer relationship but rather emphasizes individualism and individual agency. As such, women BJs continue to perform gendered affective labor to establish a structure within the industry to earn a profit. This thesis discusses how the women BJs of live broadcasting showrooms are situated in a heterosexual field with a clear gender structure, perform the most effective affective labor by strategically utilizing their sexuality, and what the value and limitations of the affective labor are. Furthermore, this thesis analyzes the genderization process of affective labor that is new in a field where gender and digital culture are combined through the case of live broadcasting showrooms, which are expanding worldwide.

      • The Survivalist Subjectivity of 90-Hou Self-entrepreneurs in the Chinese Entertainment Industry

        이묘 서울대학교 대학원 2021 국내석사

        RANK : 248635

        이 연구는 중국 청년 BJ들의 정동노동 실천과 생존적 아비투스 및 마음의 레짐 구성을 이해하고자 한질적 연구로, 중국의 틱톡 플랫폼에서 소속사와 계약관계를 맺고 활동하는‘90후’(九零后,즉, 1990-1999년 사이에 태어난 중국 청년) BJ들을 대상으로 한 인터뷰 또는 현장관찰에 기반한다. 이 연구는 다음의 세 가지 연구 질문을 제기한다. 첫째, BJ 노동에서 생존 장치는 무엇이고 어떻게 작동하는가? 둘째, BJ들은 어떠한 방식으로 자기 주체성을 활용하여 정동적 상호작용에 이르는가? 그리고 이 과정에서 생존 장치는 BJ들의 자기 주체성에 어떤 제한과 딜레마를 가하는가? 셋째, 제한과 딜레마에 대해 90후 BJ들은 어떻게 반응하고 마음의 레짐을 재구성하는가? 이 연구는 이에 대한 답을 제시하기 위해 ‘생존주의’와 ‘정동노동’의 이론과 개념, 비판적 담론 분석(Critical discourse analysis)을 활용하여 90후 BJ들의 생존적 실천을 분석한다. 이를 통해 이 연구는 BJ들이 친밀성 생산을 위해 자기 주체성을 도구화하고, 플랫폼과 소속사가 구성한 게임화된 생존 체제에서 모든 자원을 활용하여 생존 투쟁할 뿐만 아니라, 고통에 긍정적 의미를 부여하며 미래를 만들어 나가는 모습을 보여주고자 한다. 이 연구는 반구조화된 심층면담, 비참여관찰, 연구자 본인의 BJ 경험을 토대로 연구 데이터를 수집했다. 심층면담은12명의 90후 BJ들과 5명의 소속사 직원들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비참여관찰은 2020년 3월부터 2020년 8월까지 BJ들의 생방송, 채팅방을 관찰하면서 진행했다. 다양성을 반영하기 위해 연구자가 직접 BJ가 되어 현장을 경험했으며, 트레이닝자료와 모집 공고도 수집했다. 연구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소속사와 플랫폼은 이익 지향적인 게임화된 구조를 도입하여친밀성을 ‘다생이’(打赏,가상 선물을 보내는 행위)를 중심으로 표현하는 기호적 시스템을 구성했다. 둘째, 이 시스템 안에서 BJ들은 시청자들과 가상적 관계를 맺기 위해 여가 능력, 개인적 취향, 감성, 사교술 등의 자기 주체성을 도구화했고 즐거운 분위기를 생산하기 위해 정동노동을 수행했다. 이익 최대화를 추구하는, 그러나‘보이지 않는’, 생존 장치 속에서 BJ들은 적극적으로 친밀성을 다생이로 전환시켰고 시청자들도 다생이를 통해 BJ들을 통제했다. 청년 BJ들은 부와 인기에 대한 욕망으로 인해 관계적 억압에 순응하는 생존적 마음을 보였으며, 다시 자발적으로 억압의 굴레로 되돌아가는 모습을 보였다. 뿐만 아니라 소속사와 플랫폼의 생존 ‘유도’ 지향적인 진정성의 덫(trap of authenticity)에서 열정노동을 하도록 했다. 연구 참여자들은 장기간의 친밀성 억압과 변화될 수 없는 착취 시스템에 무력하고 ‘피곤한 마음’을 느끼고 있었다. 셋째, 심층면담 결과 90후는 BJ로 대표되는 신규사업의 급부상에 대해 일루지오, 욕망 또는 열정을 보이고 있었으며, 억압이나 착취에도 불구하고 생존적 투기를 위해 이 사업에 몰입하고 있었다. 그들은 타인과의 상호작용 또는 실시간 피드백을 통해 항상 자신과 대화했고 싸웠으며, 1인 기업을 운영하는 것과 같은 끝없는 자본화 전략으로 개인적 생존 능력을 축적했다. 이로부터 경험한 고통에 긍정적 의미(‘어른의 성공을 위해 필요한 고통이다’)를 부여했다. 그러나 젊은 주체성을 이용한BJ 직업은 연구 참여자들에게‘진짜 직업’이 아니었다. 그들에게 진짜 직업은 중산층 진출이나 개인 사업에 도움이 되는 직업이었다. 중국 90후에게 ‘같이 놀기’, ‘관계 맺기’를 특징으로 하는 정동적 직업은 오히려 성인이 되는 길의 일시적인 과도기를 의미하고 있었다. 그들은 나중에 어떻게 먹고 살지에 대해 치열하게 고민했고 더 나은 미래를 위해 그들이 축적한 자본을 경제/사회/문화적 자본으로 전환하고 있었다. 결론적으로, 인터넷 생방송으로 대표되는 중국 엔터테인먼트 사업의 급부상에 따라 청년 BJ들은 이 새로운 직업을 통해 생존적 투기를 하고 있었으며, 정동적 친밀성을 생산하기 위해 자기 주체성을 일종의 자본으로 도구화하고 있었다. 또한 소속사와 플랫폼이 만든 게임화된 생존 체제에서 90후 BJ들은 관계적 억압에 순응하며 자발적으로 억압의 굴레로 되돌아가고 있었다. 그들은 경험한 신체적 정신적 고통에대해 긍정적인 의미(‘자신의 성장에 도움이 된다’)를 부여하고 있었고 이와 같은 방식으로 그들의 생존적 주체성을 구성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런 정동적 직업은 실제적으로 사회 계층을 높이거나 사업의 성공을 이루기 어려웠다. 이에 따라90후의 BJ 되기는 자아통치를 통해 자본을 축적하고 미래로 나아가는 삶의 과도기로 의미화되고 있었다. This research draws upon a qualitative investigation of Chinese 90-Hou (九零后,i.e. people who born from 1990 to 2000) broadcasting jockeys (BJ) who had contractual relations with live streaming agencies to analyze their labor practice and the regime of heart in the gamification system. The study answers the following questions: (1) what does 90-Hou’s working as BJs consist of in the gamification created by streaming agency and platform; (2)how does the work of BJ shape 90-Hou’s subjectivities in their labor practice; (3)how would 90-Hou BJs reconstruct their subjectivities for further development. Using the theory of youth survivalism as the conceptual framework, this study argues that 90-Hou BJs have illustrated a behavioral pattern of “affective labor”. Through the interactions with the audiences, what BJs produced is not material production but emotion, affect, and a sense of connectivity, which requires them to mobilize, reflect, negotiate and reconstruct their subjectivities and heart. This research demonstrates that 90-Hou BJs by examining how they become affective survivalist for ‘wining’ in such survival game. This study draws on qualitative data collected from semi-structured in-depth interviews and ethnographic observations. First, I conducted interviews with 12 BJs who had contractual relation with streaming agencies. Most interviewees were recruited from Tik Tok, a leading streaming platform in China, using the method of snowball sampling. Additionally, I interviewed 5 managers from streaming agencies to augment my understanding of the streaming industry. Second, I conducted ethnographic observations from March 2020 to August 2020, including 3 weeks of participant observations of my own experiences of working as a BJ and 6 months of non-participant observations on BJs’ streaming practices on Tik Tok and their interactions with fans in the chatting rooms. The results are presented in three sections. First, streaming agencies and the platform created a gamification system where the survival of BJs is determined by Da Shang(打赏, virtual gifts),which forces BJs to orient their behaviors towards the maximization of profits and audiences would control BJ by Da shang. Second, situated in the profit-oriented gamification system, BJs must instrumentalized their subjectivities, including their capacities of relationality and leisure, personal tastes, and gendered embodiment, to obtain more economic repays by producing pleasures for the audiences through affective interactions. But, the tension of intimacy and survivalist gamification system on the basis of the rule of Da Shang has led to these young adults to quickly adopt the crucial logic of survivalism and self-exploitation. The finding shows that survival heart of young BJs in response to the oppression of intimacy and survival gamification with the desire for wealth and popularity, and they voluntarily returned to the constriant of the oppression. This caused BJs to feel powerless and extausted in the unchangeablesystem. Third, the prospect of thriving in the rapidly growing Chinese live streaming industry provides them an illusion of hop on the bandwagon for obtaining more wealth as well as a positive sense of the future despite their current suffering (it is extremely necessary for the journey of becoming adults). BJs’ self-account shows that being BJ is similar to operating an one-person enterprise in which they are the bosses of themselves, meaning that BJs need toutilize their social ties to obtain or transfer capital. But, being a BJ is a temporary work in their twenties, because the featured of ‘having fun’, ‘connecting’ can not help these youth to help them getting into middle class or constribute social reputation. Therefore, they would transfer into economic, social, and cultural capital by being a better BJ, which is for their future development. In conclusion, the subjectivity of 90-Hou BJs have become a form of capital and a value of production. They mobilize their subjectivities to produce affective interactions as well as self-efficacies. Through profit-oriented interactions, BJs positively monetize virtual intimacy and spectacularize virtual statue to gain higher visibility and moneymaking potentials. In particular, the drastic development of the Chinese live streaming industry has contributed to their belief that youth must grasp current opportunities for survival speculation in class rigidity. Following the logic of survival, Chinese 90-Hou interpret their suffering in a positive way. That is, people must invest more for obtaining more resources. However, being a BJ is a temporary work, and these 90-Hou treat the work of BJ as a means to positively accumulate and transfer capital for self-exploration and future development.

      • 불안정한 삶과 예술 노동 : 무용수의 예술 활동을 중심으로

        조형빈 연세대학교 대학원 2015 국내석사

        RANK : 232268

        이 연구는 제도권 교육 체제 안에서 교육받은 무용수의 예술 노동에 대한 탐구이다. 한국에서 무용은 강한 제도권 교육과 재생산 시스템을 갖춘 순수예술의 형태로 예술의 한 영역을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실제로 무용수들과 안무가들이 어떤 방식을 통해 직업적 정체성을 가지고 자신의 예술 작업들을 정체화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문화연구적 접근이 이루어진 바가 없다. 여기에서 출발한 이 연구는 무용 제도권 교육이 형성하고 있는 예술 장을 바탕으로 무용수가 어떻게 자신의 직업 정체성을 형성하고 자신의 무용 작업들을 하나의 예술 노동으로서 인식하는지 연구하였다. 이 연구 과정에서, 젊은 무용 예술가들이 처해있는 예술계 내부에서의 노동 현실을 드러내고, 그들이 그 구조적 문제를 어떻게 극복하고 협상해 나가는지 고찰하였다. 주로 20대에서 30대에 걸쳐있는 아홉 명의 무용수와 안무가들을 대상으로 한 이 연구는 반구조화된 심층 면접 인터뷰 방법으로 진행되었다. 이 연구를 통해 연구자가 분석한 사실은 크게 세 가지로 제시할 수 있다.먼저 무용수들은 제도권 교육을 통해 예술가의 직업적 정체성을 만들어가며, 예술계 내부의 아비투스를 습득하게 된다. 특화된 중등교육기관과 대학 무용과라는 제도권 교육을 거치며 무용수는 완벽하게 예술계의 내부인으로 만들어지며, 여기에서 형성된 도제적 권력관계는 무용수의 예술 노동을 왜곡하는 근거가 된다. 다음으로, 무용수와 안무가의 비예술 노동은 예술 노동을 지속하기 위한 필수적인 요소이며, 때로는 예술가의 예술 노동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기도 한다. 삶을 영위하기 위해 비예술 노동을 병행할 수밖에 없는 예술가들은 이 과정에서 비예술 노동으로 인해 예술 노동이 소진되거나, 훼손되는 경험을 하게 된다. 무용수들에게 있어 가장 접근성 높은 ‘비예술’ 노동은 레슨이지만, 제도권 교육이라는 문화자본을 형성하지 못하였거나 혹은 제도로부터 탈주하기를 원하는 무용수들은 예술과 완벽하게 상관없는 노동을 통해 생존 전략을 모색하게 된다. 마지막으로 이렇게 왜곡된 노동 상황에서 무용수와 안무가는 자기 자신이 처해있는 상황과 경합하고 ‘창조적 욕망’을 통해 그것을 극복해 나간다. 무용수와 안무가들이 작업을 지속하게 만드는 정동은 비물질노동을 가능하게 하는 ‘창조적 욕망’이다. 여기에서 예술가들의 정동적 노동이 하나의 새로운 ‘노동’으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예술 노동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뒷받침 되어야 한다. 이 연구는 무용수와 안무가의 예술 노동을 문화연구적으로 접근하면서, 이전까지 노동의 영역에 포함되지 않았던 예술이 하나의 노동으로 형성되는 과정을 조명하였다. 특히 문화산업의 조직적 체계가 갖추어지지 않은 순수예술에 대한 문화연구를 통해, 기존의 문화산업 노동자 연구에서 노동자성에 가려 완전히 드러내지 못했던 창작에 대한 욕구와 그 정동을 자세히 살펴보는 데 그 의의가 있다. 예술가라는 정체성을 하나의 직업적 정체성으로 구체화하고 무용수와 안무가들이 스스로에게 가지는 노동자성과 그 왜곡과정을 살펴봄으로써, 예술가들이 처해있는 상황을 실질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논의를 시도했다. 더 나아가 예술가들의 복지와 노동 상황에 대한 인식이 이제 막 시작된 한국 사회에서, 본 연구는 예술 노동과 그 사회적 가치에 대한 논의의 방향성을 제안한다. This is an cultural study on artistic labor of dancers who have been trained in institutionalized educational systems. In South Korea, dance, as a form of fine art, is sustained by standardized institutional systems of education that perpetuate this education practice. However, there has been no cultural study on how dancers and choreographers obtain their professional identities and define their artistic work as in terms of a labor. In this context, this study sheds light on how dancers establish professional identities and how they acknowledge their dancing as artistic labor in this field of art that is based on such institutionalized education systems. In particular, I analyzed the labor climate and the systematic problems of the art world to which young dance artists encounter, and how they deal with these conditions. Applying semi-structured in-depth interview methodology, 9 dancers or choreographers who have experienced institutionalized education were participated in this study. Three main findings were suggested as follows. First, dancers obtain habitus of the art world to which they belong while they have established their professional identities as artists based on institutionalized education. Trained in art-specialized secondary schools and colleges, dancers have well-developed as insiders of the art world. In apprenticeship of this institutionalized education, the power relationship between the master and the dancer provides grounds to deteriorate value of artistic labor; price for artistic labor. Next, dancers’ and choreographers’ non-artistic labor is an crucial factor that upon occasion determines whether they are able to continue their artistic labor. Many artists engaging in non-artistic labor for their living experience their art labor seems to disbenefit because they are exhausted or depleted in engaging in their non-artistic labor. The most feasible non-artistic labor for dancers is giving lessons. However, dancers who do not have the cultural capital of institutionalized education or who want to avoid these institutions have to seek labor that is completely irrelevant to their art practice in order to earn a living. Last, dancers and choreographers struggle to overcome their inner conflicts regarding disadvantageous labor situation by pursuing their own creative desire. An affect that allows dancers and choreographers to continue their art work is this ‘creative desire', which has art work to be included the boundary of non-material labor. In order to have artists' affective labor be acknowledged as a new form of labor, social agreement concerning artistic labor is necessary. Approaching dancers’ and choreographers’ artistic labor from the perspective of cultural study, this study sheds light on the process of how art work has been established as a kind of labor. By performing cultural research on fine art, which is less-industrialized, I aimed to analyze artists’ yearning and affect for creation, which were mostly ignored in the previous studies on labor of the cultural industry. We attempted to generate discussions that may change labor situations artists faces in reality, by investigating how artists establish their professional identities as an artist. In addition, this study suggests a direction for the discussion of artistic labor and its social values in South Korea, which has recently started to pay attention to artists’ welfare and labor.

      • 디지털 미디어 환경 내 시청노동의 재맥락화 : 시청노동과 무임자유노동 개념을 중심으로

        표예인 연세대학교 커뮤니케이션대학원 2017 국내석사

        RANK : 68447

        Watching television is so deeply entrenched in our daily life that we sometimes even forget that‘watching’is also a conscious activity. Yet, the fact that so many people produce certain feelings and meanings while watching television and that media industry accumulates wealth shows that television viewing must be considered more than mere personal or fun activity. This article aims to clarify how media industry accumulates value, what role television viewers take in the value-making process, and under what media environment television viewing take places nowadays. To accomplish this goal, the concept of‘watching as working’ or audience labor was positioned as the starting point of this article. Then, efforts were made to lay out reasons and ways to redefine this concept under the new context of digital media environment. The free labor concept was a useful tool in this attempt for redefinition, as television viewing in digital media environment took the form in which audience labor(watching as working, or watching-working) and free labor were combined. Understanding watching-working notion starts from separating television message under the realm of use value and exchange value. The use value of message is the meaning of message, while exchange value of message is the value that is created when the message is exchanged. Television audience are at work in both cases; in former case, by watching television advertisement, the audience create symbolic meanings for the advertised product such as class and power and thus contributes to increasing the product's exchange value in the market. In the latter case, the audience are working for the commercial networks. Networks accumulate value by exchanging a commodity to advertisers that is produced by the audience, a commodity known as ‘audience watching time’. By producing a commodity and watching advertisement for surplus time, the audience is working by increasing the networks' profit and by increasing advertised products' exchange value. To acknowledge this new television viewing environment, it is essential to understand the Internet and its capitalistic conditions. Unlike the previous ‘mass communication’ media, the Internet did not strictly divide consumers from producers, nor limit user participation. In the case of television audiences, they could participate in various television programs by writing comments about a program online or casting an online vote for reality shows. It seems as if users could finally become true prosumers; nonetheless they became targets of new form of labor called free labor. As free laborers, Internet users helped Internet economy thrive with their freely given participation and production, but also exploited as they were not being paid for their volunteer work. Amidst the new digital media environment where audiences can actively interact with television programs via various participation methods in the Internet, this article argues that watching-working conception should be re-contextualized. That is, audience productivity and their labor cannot fully be understood with the previous model of watching-working. Especially, watching time could no longer be deemed as the source and mode of expression of value, as it hypothesized passive viewing of television audiences. Also, the model of watching-working cannot be confined to watching advertisement but rather should be expanded to include watching television program in general. Rather, this article contends that the affect that the audience create began to be recognized as new source of value. Affect in late capitalism is meaning and feeling created in the process of consumption, which can be valorized. With affect as new source of value, this article attempts a new model of watching-working by combining watching labor with free labor. This study suggested a model that argues valorization of audience affect, and that audience produce value for the network and Internet platforms by investing their affect. As their activity was boundless between television and Internet, and was valorized and turned into a commodity in both fields. Their productivity and labor could be better understood with the new terms of value of affect. As audience interacts with new types of television programs that puts audience participation in their center, audience are investing their affect through participatory methods such as online voting or online chat. While they are participating via Internet, their affect is measured and commodified so that networks and Internet platforms could sell it to advertisers. As a result, in the process of participating and interacting with television program under new digital media context, audiences' labor was doubled by two media: both television and the Internet. That is, they are producing value for each media. In align to previous watching-working concept, audience worked by increasing exchange value to advertised products and producing a commodity that is sold from the network to advertisers. At the same time, audience also produced value for Internet platforms by providing their user-generated data that could be sold to advertisers, and increasing the exchange value of the Internet platform. In conclusion, the audience were producing value to both the network and the Internet platform, and thus working for both. With this attempt of redefinition, this article suggests the concept of double labor for television audience. 텔레비전 시청은 우리의 일상생활 속에 너무나도 자연스레 스며들어 때로는 우리가 시청이라는 ‘행위’를 하고 있다는 사실 조차 잊게 만든다. 그러나 수많은 사람들이 텔레비전을 시청하며 어떠한 의미나 감정을 생산하고 있고, 텔레비전 산업이 이 과정을 통해 자본을 축적하고 있는 현상은 텔레비전 시청을 개인적이거나 유희적인 활동 이상으로 볼 것을 요구한다. 이 논문은 텔레비전을 포함한 미디어 산업이 어떻게 가치를 창출하며, 시청자들은 가치창출의 과정에서 어떠한 역할을 담당하며, 현대의 텔레비전 시청환경에서 시청자들의 역할은 무엇인지를 규명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이를 위해 ‘시청노동’을 주요한 개념으로 취하고자 했고, 이를 디지털 미디어 환경이라는 새로운 시청환경에 알맞게 재맥락화 하고자 했다. 이 과정에서 디지털 자유무불노동(free labor)이라는 개념과 시청노동 개념을 결합하여 시청자들의 이중노동 모델이라는 새로운 분석의 틀을 제시했다. 시청노동이란 개념은 기본적으로 텔레비전 메시지를 사용가치의 맥락과 교환가치의 맥락으로 나누는 것으로부터 시작한다. 메시지의 사용가치란 메시지의 내용이고, 메시지의 교환가치란 메시지가 위치한 교환관계 속에 메시지가 거래되며 창출하는 가치다. 시청자는 둘의 측면에서 모두 노동하게 되는데, 전자의 경우 시청자는 계급, 권력을 시사하는 상징적 의미를 광고되는 상품에게 부여하여 상품의 교환가치를 증진시키며 노동하게 된다. 후자의 경우, 시청자는 방송사가 광고주로부터 얻을 수 있는 이익창출에 기여하는 방식으로 노동하게 된다. 이렇게 시청자는 ‘시청 시간’을 기준으로 미디어 산업의 교환체제와 자본주의적 체제 속에서 가치를 창출하는 노동자가 된다. 새로운 시청환경의 맥락을 보기 위해선 인터넷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인터넷은 기존 ‘매스 커뮤니케이션’ 매체와는 달리 생산자와 소비자를 구분하지 않았고, 참여의 기회를 제한하지 않았다. 텔레비전 시청자의 경우 시청자들은 프로그램에 대한 피드백을 제공하고, 리얼리티 프로그램에 투표로 참여하기도 했다. 인터넷을 통해 강조되었던 것은 프로슈머적 주체였는데, 이는 상호작용 매체로서 인터넷에 부여된 낙관적인 전망이었다. 그러나 인터넷 사용자들은 결국 무임자유노동(free labor)이라는 새로운 형태의 노동의 현실을 드러냈다. 무임자유노동자들은 자발적인 참여와 생산을 통해 인터넷 경제를 활성화시켰지만, 대가를 받지 못해 착취의 대상이 되었다. 시청자들이 프로그램의 생산과정에 더욱이 직접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열리는 디지털 미디어의 환경에서, 이 논문은 시청노동이 재맥락화 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시청자들의 노동성이 시청노동이라는 개념을 통해 충분히 설명될 수 없었기 때문이다. 특히 시청시간이라는 척도로 가치가 측정되지 않는 문제가 대두되었다. 시청자들의 수동적 시청으로부터 측정될 수 있는 시간의 기준 대신, 시청자들의 정동이 가치의 새로운 원천으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정동은 소비를 통해 소비자들이 만들어내는 다양한 감정과 의미이며, 이는 현재 자본주의 체제에서 자본화되었다. 또, 시청노동이 텔레비전 광고를 시청하는 것에 한정될 것이 아니라 프로그램 전반으로 확대되어 이해되어야 한다는 문제도 발생하였다. 이 논문은 시청노동과 무임자유노동이라는 두 개념의 접합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기반으로 하는 분석 모델의 제시를 시도했다. 해당 모델은 시청자들의 노동이 정동이라는 새로운 기준을 통해 가치화되고 있고, 시청자들은 정동의 투자를 통해 방송사와 인터넷 플랫폼의 가치축적을 위한 노동을 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상호작용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과정에서 시청자들은 인터넷을 통해 텔레비전 프로그램의 채팅이나 투표에 참여하게 된다. 일종의 정동을 투자하고, 프로그램에 대한 의미를 생산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이들의 정동은 상품화되고, 자본주의적 교환체제 내에서 포섭되어 거래된다. 이처럼 시청자들은 텔레비전을 전통적인 환경 내에서 수용하는 것과 달리 디지털 미디어 환경에서 텔레비전 프로그램을 상호작용적으로 수용하는 과정에서 이중적으로 노동하게 되었다. 시청자들은 기존의 시청노동 논의와 마찬가지로 상품에 의미를 부여하고, 방송사와 광고주 간의 거래의 중심이 되는 동시에 사용자 이용 데이터를 제공하며 플랫폼의 이익 창출에도 기여하고 있었다. 인터넷 플랫폼은 이들의 데이터를 상품화시켜 광고주에게 판매하거나, 시청자들을 다양한 플랫폼 광고에 노출시키며 시청자들의 노동력을 동원했다. 이처럼 이 논문은 궁극적으로 시청자들의 이중적 노동을 새로운 분석의 틀로 제시하고 있다.

      • 대중의 탈근대적 변환과 참여적 군중에 관한 연구

        김성일 고려대학교 대학원 2010 국내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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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연구는 새롭게 출현한 대중의 성격과 실천의 동학을 경제의 탈근대화가 초래한 변화들, 즉 신자유주의로의 재편이 가속화되는 한국사회의 정치정세, 디지털미디어환경이 바꾼 사회적 소통방식의 일대 혁신, 집단지성의 구성에 작동하는 의미작용의 변화와 연관시켜 살펴보고자 한다. 이러한 연구목적으로부터 수행된 주요 내용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본 논문은 한국에서의 대중형성을 계보학적 고찰을 통해 살펴봄으로써 대중의 근대적 형성으로부터 탈근대적 변화가 어떻게 이루어졌는지를 알아보았다. 이는 다음의 세부 테마를 통해 수행되었다. 먼저 소비사회의 형성과 도래에 따른 소비대중의 일상을 살펴보면서 이들의 정서와 감정구조를 고찰하였다. 서구사회에서의 근대성 경험과 같이, 한국사회에서의 근대성 경험 역시 강렬함과 충격, 반발과 호기심, 혼란과 불안, 서양에 대한 혐오와 동경, 열등한 현실에 대한 한탄이 극적으로 표출된다. 이러한 근대의 경험 중 모던보이와 모던 걸, 신여성은 당시 형성되기 시작한 대중의 일원이면서 근대적 소비주체들이다. 이들의 출현은 소비사회의 면모를 차츰 만들어가던 당시 한국사회의 한 단면임과 동시에 대중의 감수성과 감정구조를 이해하는 핵심적 지표가 된다. 한편 1960년대부터 시작되는 경제개발과 그에 따른 사회변화는 서구의 근대성이 한국적 맥락 속에서 새롭게 출현하는 시발점이라 할 수 있다. 특히 이촌향도를 통해 급격히 성장한 대도시와 그 속에서 주조된 대중의 삶은 대중사회의 특성을 극명하게 보여주었다. 본 논문은 이 시기 이후 형성된 소비대중의 형성과 감수성을 미국 대중문화의 유입에 따른 소비문화의 미국화, 대중음악(트로트, 록, 포크), 소비공간(음악학원, 음악 감상실, 극장, 고고클럽, 다방)을 통해 살펴보았다. 다음으로 대중동원을 통한 근대적 주체의 형성과정을 살펴보았다. 근대의 경험은 조선이라는 국가 자체의 존립까지 위협할 정도로 커다란 불안감과 공포감을 주었다.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중요하게 제시된 것이 근대교육기관인 학교를 설립하고 학생들을 교육시키는 일이었다. 이에 본 논문은 부국강병의 국가체계를 구축하려는 근대화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개조와 개발’, ‘개혁과 혁신’의 기치 아래 학생이라는 근대적 주체를 동원하고 훈육한 과정을 고찰하였다. 개발독재시기는 국가주도의 경제개발과 반공이데올로기를 통한 병영사회의 구축을 특징으로 하는데, 이때 대중은 ‘국민’과 ‘민족’이라는 공동체 혹은 집단으로 동원되었다. 이에 본 논문은 대중이 ‘국민 만들기 프로젝트’를 통해 산업역군과 반공주의자로 호명되는 과정과 문화민족주의를 통해 근대화가 초래한 문명적 병폐를 치유할 주체로서 전통가치를 숭상하는 민족주의자로 호명되는 과정을 살펴보았다. 마지막으로 대중의 출현은 커다란 사회변동의 산물임과 동시에 그것을 촉진시킨다. 그런 의미에서 저항적 대중의 출현은 대중의 본래적 특성을 반영한다. 동학농민전쟁, 만민공동회, 3ㆍ1운동, 형평운동은 새로운 주체들, 즉 대중이 이끌어낸 저항들이다. 또한 근대교육에 따른 학생 수의 증가와 문맹률 저하, 출판문화를 비롯한 대중문화의 발전은 일상 속에서의 지식 습득을 가능케 함으로써 앎의 주체로서 대중을 변화시켰다. 이에 본 논문은 민권 향상을 위한 대중운동과 지식 습득 과정을 살펴보면서 저항과 앎의 주체로 성장한 대중을 살펴보았다. 개발독재시기에 전개된 대중의 저항은 4ㆍ19혁명을 필두로 5ㆍ18광주민중항쟁을 거쳐 87년 6월 항쟁에 이르기까지 매우 역동적으로 전개되었다. 이에 본 연구는 주요 민주화운동의 전개과정을 일별하는 가운데, 저항적 대중들이 어떤 의식을 갖고 실천했는지를 살펴보았다. 한 가지 주의할 점은 단순한 운동사의 기술이 아니라, 참여자들의 생각과 생활에 주목하고자 한다는 사실이다. 둘째, 본 논문은 대중의 탈근대적 변환과 참여적 군중이 갖는 특성을 살펴보았다. 2000년대에 들어 새로운 대중시대라 부를 기념비적 사건, 즉 오노사건, 노사모 활동, 길거리응원전, 미선이ㆍ효순이 촛불집회 그리고 이들 사건의 절정이라 할 2008년의 미국산쇠고기수입반대 촛불집회는 참여적 군중을 잉태했다. 행위목표의 공유와 상황에 대한 의미화 방식, 자발성에 기초한 참여, 계급ㆍ계층ㆍ세대ㆍ성별을 초월한 연대감의 형성은 분명 새로운 주체형태로서 참여적 군중을 인식하게 만든다. 이 속에서 길거리는 참여적 군중의 역능에 따라 완전히 새로운 공간인 광장으로 변신했다. 길거리의 광장으로 전유는 국민과 민족 같은 다른 집합적 주체와 확연히 구별되는 핵심적 실천양식이다. 왜냐하면 광장으로서의 기능이 제대로 발휘하지 못한 한국사회의 광장문화에서 새로운 대안공간으로 길거리를 전유했다는 것은 참여적 군중의 역능을 여실히 보여주기 때문이다. 길거리의 광장으로의 전유는 6월 항쟁을 통해 이루어졌지만, 2002년 이후 형성된 참여적 군중의 전유 방식과는 차이가 있다. 즉, 행위주체의 다층적 구성과 집합의식의 공유방식, 정보적 소통을 통한 상황인식과 지성화는 양자를 확연히 구분 짓는 특징들이다. 셋째, 본 논문은 참여적 군중의 출현이 갖는 역설에 주목하면서 대중연구의 성격과 방향을 제시하고자 했다. 황우석 사태나 영화 <디워> 논쟁에서 볼 수 있는 편협한 애국심과 자폐적 민족주의 그리고 왜곡된 파퓰리즘은 참여적 군중이 언제라도 보수적인 혹은 반동적 주체가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개똥녀’ 사건이나 ‘된장녀’ 사건’에서 볼 수 있는 인터넷 마녀사냥 역시 같은 맥락에서 살펴볼 수 있다. 또한 신자유주의적 재구조화가 진행된 지 10여년 이 지난 현재, 대중의 삶은 그 어느 때보다 피폐해져 가고 있다. 현재가 보장될 수 없기에 미래는 더더욱 예측할 수 없는 삶으로의 추락은 대중의 삶을 불안하게 만든다. 이로부터 야기된 불안의 만성화는 지배체제에 대한 거부보다는 의존의 동기를 더욱 강하게 부여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1970년대에나 나올 법한 ‘생존권 요구’가 이들의 입에서 외쳐지고 있다는 사실은 대중시대의 전망을 다시금 생각하게 만든다. 시민형성의 조건이 시민사회라 할 때, 생존권 요구가 거세졌다는 말은 시민사회의 위기가 증가했음을 뜻한다. 또한 이 말은 민주주의가 위협받고 있다는 말이다. 그러나 국가와 자본은 이런 위기와 공포로부터 나온 이익을 독점하고 있다. 즉, 주변화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이을 극대화하기 위해 주변을 생산하고 관리하고 활용하는 방안이 강구되고 제도화되고 있다. 이는 삶의 위기로부터 야기된 시민의 제 요구에 대해 조정과 중재절차에 따른 민주적 합의보다는 공권력을 통한 억압과 통제, 즉 치안정치를 강화한다. 이로부터 대중연구는 현대사회의 성격과 현대인의 사회적 삶의 형태를 규명하는 정치적 기획이어야 한다. 시민이라는 주체형태가 근대국가의 형성과 민주주의 출현에 핵심이었듯, 새롭게 등장한 대중 역시 권력행사방식, 물적 토대, 사회적 소통방식, 의미화의 문화적 과정을 복합적으로 이해하게 만드는 키워드이다. 이로부터 대중연구는 사회변동을 다루는 지적 작업이자 변동요인의 규명을 통해 새로운 대안과 방향을 모색하려는 이론적 실천이 되어야 한다. 즉, 대중연구는 지배집단과 대중과의 권력관계 및 민주주의의 확대를 위한 대안적 사회의 모색에 적극적으로 힘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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