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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기는 아동기나 노년기와는 달리 명확한 기간을 설정하기가 모호하기 때문에 중년기의 중요 사건이나 집중되는 역할 수행과 관련된 연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실정이다. 그러므로 본 연구에서는 양육스트레스와 중년기 위기감에 관련된 변인을 밝히고, 중년기 어머니가 역할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지각하는 양육스트레스가 중년기 위기감이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규명하여 그 실증적인 관련성을 밝히고자 다음과 같은 연구 목적을 설계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양육스트레스와 중년기 위기감에 관련된 변인을 밝히고 중년기 어머니들이 지각하는 양육스트레스와 사회인구학적 변인, 중년기 위기감의 관계를 알아본 후, 중년기 위기감에 영향력을 미치는 변인이 무엇인지 살펴보았다. 이를 위하여 30대 이상의 중년기 어머니를 연구 대상으로 하였으며, 총 227부가 최종 분석 자료로 사용되었다. 회수된 설문지는 SPSS-PC+ 통계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신뢰도, 빈도, 백분율, 평균, 표준편차, 일원변량분석(oneway-ANOVA), Duncan-test, 다중회귀(Multiple Regression)분석을 하였으며, 그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양육스트레스에 대한 조사대상자의 전반적인 경향은 어느 정도 지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위 요인별로 살펴보았을 때 자녀와의 관계보다 자녀의 기질과 학습기대에서 양육스트레스를 더 많이 지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중년기 위기감의 전반적인 수준은 과거에 대한 후회, 현재 자신에 대해서 위기감을 지각하는 두 영역 모두에서 높게 나타났다. 둘째, 사회인구학적 변인에 따른 중년기 어머니의 양육스트레스는 고졸 이하의 집단이 학습에 대한 기대로 인한 양육스트레스를 더 높게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고, 어머니가 지각하는 생활수준이 하 집단인 경우 양육스트레스를 더 높게 지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연령이 어린 자녀를 양육하는 경우에 어머니로서의 역할 부담으로 인해 양육스트레스를 높게 지각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사회인구학적 변인에 따른 중년기 위기감은 생산직에 종사하는 집단인 경우와 자녀의 수가 1~2명인 집단이 중년기 위기감을 더 높게 지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셋째, 중년기 어머니가 부모역할을 하면서 지각하는 양육스트레스는 학력이나 생활수준과 부적인 상관관계가 있었고, 중년기 위기감을 지각하는 변인은 자녀수, 결혼지속년수, 학력과 부적인 관계가 있었다. 또한 양육스트레스와 중년기 위기감은 정적인 상관관계가 높게 나타났음을 알 수 있었다. 넷째, 중년기 위기감에 영향을 미치는 상대적인 영향력을 살펴본 결과 제변인들의 설명력은 20%였다. 중년기 위기감에 영향을 미치는 변인은 양육스트레스와 자녀 수, 결혼지속년수 순으로 나타났다. 즉 양육스트레스가 높을수록, 자녀의 수가 적을수록, 결혼지속년수가 적을수록, 상대적으로 큰 영향력을 가졌다. 즉 중년기 어머니가 지각하는 현재 자신의 역할에서 지각하는 양육스트레스로 인해 위기감을 높게 지각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상의 연구결과를 요약하면 중년기 위기감은 어머니들이 지각하는 생활적인 어려움과 밀접한 관계를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경제적인 생활에서 어려움을 겪는 중년기 어머니는 현재 자신의 역할수행에서 어려움을 느끼고, 이러한 과정에서 자신의 과거를 돌이켜 보고 후회나 상실감을 경험하게 되어 부정적인 지각을 하게 되고, 현재 자신의 삶에 대한 위기감을 지각하게 된다. 그러므로 양육스트레스로 인해 중년기 어머니들이 지각하는 위기감은 자녀와의 관계 뿐 아니라 다른 가족원과 어머니 자신에게까지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중년기 어머니들에게 중년기의 위기감을 명확히 이해시켜 어머니들이 자신을 위한 긍정적인 자아상을 갖도록 하며, 더 나아가 자녀와 부부 등의 가족중심에 초점을 둔 가족관계 향상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데 기초적인 자료를 제공한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
20-30대 여성 우울증과 페미니스트 대항서사의 가능성
본 연구는 2010년대 후반 소위 페미니즘 리부트 이후 여성들의 고통 말하기와 우울증서사의 의미를 분석한다. 본 연구는 여성 우울증을 감정의 의료화와 신자유주의적 치유주체의 탄생으로 보는 선행연구들의 관점을 비판적으로 검토하면서, 심층면접과 디지털 참여관찰을 방법론으로 젠더화된 삶 경험으로서 여성들의 우울증 서사를 다룬다. 여성의 ‘광기’는 지배체제에 대한 저항인가라는 고전적인 페미니즘의 질문에서 시작하여, 여성의 정신질환을 저항의 기호로만 바라보고 과도한 의미를 부여하거나, 이들의 실질적인 저항을 피해자 정서라고 단순화하지 않으면서 20-30대 여성의 우울증 말하기가 지닌 정치적 가능성과 불가능성을 제시한다. 본 연구의 참여자인 여성들은 우울증을 경험하고 여전히 그 고통과 함께 살고 있는 당사자들이다. 여성들은 병원 치료, 약 처방, 상담, 수련, 거리두기 등을 포함해 우울의 원인을 이해하기 위한 장기적인 인지 과정을 겪어낸다. 이들은 자신의 우울증을 가정과 사회에 만연한 젠더 폭력과 불평등, 성공의 압박이나 빈곤 등으로부터 비롯된 것으로 서사화 하는 과정에서 정신의학 체계와 가부장제 지배담론이 복잡하게 공모/협상/갈등하고 있다는 점을 알아차린다. 이들의 집단화된 우울증이나 고통 서사는 대중 페미니즘 운동의 영향으로, 자기 진단적인 방식으로 고통을 언어화하고, 감정을 공유하며, 이것이 사회적 고통의 일부임을 주장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여성 우울증의 대항적인 질환서사(illness narrative)를 만드는 과정에 큰 역할을 한 SNS는 고립된 진료실에서 고백하는 형식이 아닌 집단적 말하기로서의 우울증 말하기를 가능케한다. 이 공간에서 여성들은 고통을 폭로하기 위해 여러 발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이러한 발화전략은 언제나 페미니즘 정치로 수렴되는 것은 아니며 여성들을 고통의 순환회로 속으로 몰아넣는 등 대항서사로서의 불/가능성을 모두 담지하고 있다. 본 연구는 우울증 말하기를 하는 여성들의 실천이 온라인 플랫폼을 중심으로 이루어지며 논쟁을 불러일으키거나 좌절되고 굴절되기도 했지만 여성들이 더 이상 환자라는 낙인화된 위치로만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을 보여준다. 이들의 목소리는 병리적인 하위 문화로만 축소할 수 없는 젠더 정치의 가능성을 보여준다. 본 논문은 페미니스트 독해를 통해 여성의 우울서사가 진료실 밖으로 나와 공론장에서 표출될 때 우울증의 ‘의료화’를 넘어서는 젠더, 세대, 계급이라는 다층적인 권력 관계에서 구성된다는 점을 강조한다. 질환경험을 외치면서 이들 여성들은 페미니스트 정치의 한 장면을 구성해낸다.
Micrographia is an acquired disorder that causes an abnormal reduction in handwriting size, which exists in 50 to 60% of Parkinson’s disease(PD) patients. It is widely used in the clinical field as a monitoring tool that can diagnose, detect the progress, and identify the effects of the varied interventions. Although handwriting is a movement that serves a linguistic process, the motor aspects of speech had been the focus of research. In addition, the development of technology significantly reduced the need for handwriting in our daily life but handwriting is one of the indispensable types of communication. In this study, we have analyzed the handwriting size to determine if the size increased for phrases, group of syllables, 3-syllable word, and repeating 1-syllable word when written vertically instead of horizontally. Eleven patients were selected with idiopathic PD(IPD) along with eleven normal test subjects as the control group. They were asked to handwrite the ‘yeobogejeogijeogeboyeo’ phrase and a grouped syllable ‘bobobobobobo’ to check for handwriting size differences for the research. The main results of this study are as follows : First, the IPD showed significant increase in handwriting size for all the phrases, each syllables and 3-syllable word in the vertical rather than the horizontal directions. However, normal showed no significant changes in writing horizontally or vertically. Second, the IPD showed an increase in handwriting size for both grouped syllables and for each syllable when handwriting vertically as opposed to writing horizontally for writing group of syllables. However, the control group showed almost no difference in vertical or horizontal writing. This result may be caused by the damage to the basal ganglia, which is responsible for stimulating the reduced sensory feedback that shows up as an external indicator, which disables them to control the intensity of the action when IPD switch from writing horizontally to vertically. Moreover, the decrease of focusing attention and the lack of sense of time by PD patients is caused by the decreased blood flow in the frontal and parietal lobes. The change in the direction of the cognitive stimulation through vertical writing can be interpreted as enabling IPD to continuously focus and cause the handwriting size to increase. The significance of this study is that when written vertically, syllables or phrases, and Korean words as well as writing repeating 1-syllable word can help overcome the micrographia in PD patients. Furthermore, by having PD patients write vertically, the legibility of the writing in patients with micrographia can improve their writing to become more legible which the clinical applicability has been verified. 파킨슨병 환자들의 50~60%는 병의 진전 초기 단계부터 발병 전과 비교하여 글자 크기가 감소하게 되는 소자증(micrographia)을 경험하게 된다. 따라서 소자증은 파킨슨병의 진단과 진전, 중재 효과 등을 모니터링하는 도구로써 임상 현장에서 널리 사용되어 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구어를 수단으로 하는 의사소통 증진 연구에 비해 소자증에 대한 연구는 상당히 적은 수를 차지하고 있다. 또한 기술의 발달로 인해 일상생활에서 손글씨 쓰기가 요구되는 상황이 현저히 감소했지만, 쓰기는 의사소통 수단 중 없어서는 안 될 한 유형이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점진적 소자증(progressive micrographia)을 나타내는 특발성 파킨슨병 환자 11명과 정상 대조군 11명을 대상으로 구 쓰기(‘여보게저기저게보여’)와 한 음절 쓰기(‘보보보보보보’)를 수행할 때, 가로쓰기에 비해 세로쓰기에서 전체 구나 음절 묶음의 크기 변화율과 세부적 음절 및 유의미 단어(‘여보게’)와 한 음절 반복쓰기(‘보보보’) 내 음절의 크기 변화율이 감소하는지를 분석하였다. 본 연구를 통해 얻은 주요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구 쓰기에서 환자군은 가로쓰기에 비해 세로쓰기를 할 때 전체 구와 세부적 음절의 크기 변화율 및 유의미 단어 내 음절의 크기 변화율이 유의하게 작았다. 반면 정상군은 가로쓰기와 비교하여 세로쓰기를 할 때 전체 구와 유의미 단어 내 음절 크기 변화율에는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세부적 음절의 크기 변화율은 세로쓰기를 할 때 유의하게 증가하는 경향을 나타내었다. 둘째, 한 음절 쓰기에서 환자군은 가로쓰기에 비해 세로쓰기를 할 때 전체 음절 묶음과 세부적 음절의 크기 변화율 및 한 음절 반복 쓰기 내 음절의 크기 변화율이 유의하게 작았다. 그러나 정상군은 모든 과제 수행에서 가로쓰기와 비교하여 세로쓰기를 할 때, 유의한 차이는 나타나지 않았다. 이와 같은 결과는 기저핵의 손상으로 인해 행동의 강도를 조절하는데 쓰기 방향을 가로쓰기에서 세로쓰기로 바꿔 과제를 진행한 것이 하나의 외적 신호로 작용하여 이들의 감소된 감각적 피드백을 자극하는 역할을 담당한 것으로 해석된다. 뿐만 아니라 전두엽과 두정엽의 혈류량 저하로 인해 주의 집중과 시공간 감각이 감소된 파킨슨병 환자들에게 세로쓰기라는 쓰기 방향의 전환을 통해 자극의 인지 방향을 변화시킴으로써, 파킨슨병 환자들의 지속적인 주의 집중을 가능하게 하여 글자 크기의 증가를 이끌어낸 것으로 해석된다. 본 연구는 세로쓰기 방법이 구 쓰기나 한 음절 쓰기 뿐만 아니라 순수 한글로 구성된 유의미 단어 및 한 음절 반복 쓰기에서도 파킨슨병 환자들의 소자증 변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객관화된 사실을 도출했다는 점에서 연구의 의의를 찾을 수 있다. 즉, 순수 한글인 ‘여보게’라는 유의미 단어와 이들의 음절 위치와 대응되는 한 음절 반복쓰기 내 음절 간의 크기 변화율를 비교해 본 결과, 언어 환경적 특수성의 차이 발생을 기대했음에도 불구하고 환자군에서는 파킨슨병의 소자증 특성이 개별 언어 환경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특수성을 상쇄시키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다시 말해, 점진적 소자증을 나타내는 파킨슨병 환자들은 쓰기 과제 종류와는 상관없이 가로쓰기에 비해 세로쓰기를 할 때 글자 크기 변화율이 유의하게 작았다. 이와 함께 평행선이나 방안선, 혹은 청각 단서 등의 물리적인 외부 자극이 제공되지 않는 상황에서도 세로쓰기를 통해 글자 크기를 유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임상적 적용 가능성을 기대해 볼 수 있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