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申彦壬 청주대학교 행정대학원 1994 수료논문집 Vol.1 No.1
나는 지난해 6월 16일 내가 평생동안 허리띠를 졸라매며 애써 벌어 쌓아 올린 나의 전재산을 충북대학교에 장학기금으로 내놓았다. 그것은 시내 한복판에 있는 지하 1층 지상 3층짜리 건물로 내가 평생을 두고 저축한 것이었다. 그러한 결심을 하기까지 갈등이 없었던 것은 아니었으나 배우고 싶어도 그렇지 못했던 지난날을 돌이켜보고, 그리고 나의 이 결정으로 인하여 충북대학교의 많은 인재들이 마음에 힘을 얻어 더욱 열심히 공부하여서 이 나라의 든든한 기둥으로 우뚝 설 것을 기대했으므로 마음에 일었던 많은 갈등들을 일축할 수 있었다. 내 주변의 사람들도 그때 적지 않아 걱정을 했었다. 그 요지는 평생 모은 재산을 자식도 없는 노인이 노후를 위해서 쓰려 하지dskg고 자칫 헛된 일 일수도 잇는 일에 쓰려 한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나의 배우지 못한 한이, 그리고 배움에 대한 열정이 중요한 결정을 하도록 했다. 장학기금 전달이 있은 후 나는 다섯명의 장학생들을 만날 수 있었다. 대학원생 하나에 학부생 넷이었다. 모두 듬직해 보이는 얼굴이어서 마음이 뿌듯했다. 이 아이들이 내가 주는 비료와 양분을 먹고 튼튼히, 그리고 훌륭히 자라 이 나라의 거대한 버팀목이 되겠지 하는 생각이 들어 몹시 흥분되었다. 이 아이들은 그때 이후로 설이나 추석 또 내 새일때는 물론이고, 수시로 무더기로 몰려와 저희들끼리 밥도 해먹기도 하고 재롱잔치(?)를 하기도 한다. 나는 이 아들의 성화에 못이겨, 그리고 주변 사람들의 열화에 못이겨 내가 살아온 인생길을 여러 사람과 같이 되짚어 가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