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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경(Park WonKyung),김병인(Kim ByoungIn) 인문콘텐츠학회 2015 인문콘텐츠 Vol.0 No.38
본 연구의 목적은 충장공 김덕령의 출생 단계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그를 영웅화하게 된 시대 상황과 추진 과정을 다양한 층위를 통해 분석하고자 한 것이다. 우선 김덕령의 생애사를 역사 기록을 바탕으로 검토하여 영웅화의 요소를 추출하였으며, 신원과 해원의 과정에서 김덕령이 영웅화 될 수 있는 단초를 확인하였다. 그리고 이와 같은 요소가 설화에 어떻게 구현되는지 알아보기 위해 구비설화의 서사구조를 살펴보았다. 이를 통해 김덕령의 설화적 영웅화 특징을 파악하였다. 아울러 오늘날에 이르러 김덕령이 다양한 기념사업을 통해 영웅화 되는 양상을 탐색하였다. 그 결과 김덕령장군 영웅화의 시대적 요구는 임진왜란과 일제 강점기라는 민족적 위기 상황이었으며, 영웅화를 주도한 세력은 현종과 정조 등 조선의 지배계급, 국난을 당한 조선의 민중, 박정희 정권, 광주의 시민 등이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국난기의 시대적 요구는 백성과 나라를 지키는 민중적ㆍ민족적 영웅을 요구하는 것이었다. 영웅화의 주도세력으로서 조선의 국왕들은 민심을 안정시키고 백성들을 하나로 통합하기 위한 상징적인 인물이 필요했다. 설화의 창작자인 민중은 비극적 최후를 맞은 김덕령에게 동질감을 느끼며 민중을 위한 영웅으로 부활시켰다. 박정희 정권은 정권의 정당성 확보와 체제 안정을 위해 영웅화 사업을 추진하였다. 현대에 들어와 광주시민은 김덕령의 절의정신을 구현하여 불의에 항거하는 영웅적 인물로 선양하게 되었다. 결론적으로 김덕령은 다양한 시대적 요구와 복합적인 주도 세력의 의도와 목적에 의해 영웅화 되었지만, 김덕령이 생전에 보였던 행적에 영웅의 면모가 담겨 있었고, 설화적 영웅화 모티프가 내재되어 있었기 때문에 영웅화가 가능하였던 것이다. This paper aims to understand the historical necessities that have led to the heroization of Kim Duk-ryung and the actors behind the processes, examining the times since his birth to the present day. To this end, genealogical research methods were applied in this study. Specifically, we look at the historical records of Kim’s life and attempt to extract the elements of heroization - finding the clues behind his heroization in the process of how he formed and realized his aspirations. We then analyze the narrative structure of oral folklore to examine how these elements are embodied in folk storytelling. Based on this analysis, we are able to extract the characteristics of Kim’s folk heroization. Finally, we examine the heroization process in the modern era, where Kim was heroized through various national policies. As a result, we find that the historical necessities behind Kim’s heroization were the Japanese invasion of Korea in 1592 and Japan’s annexation of Korea during the early 20th century. We also find that the actors who took part in the heroization effort ranged from Kings Hyun-jong and Jung-jo and others of the ruling classes of the Chosun dynasty, the Chosun peasantry who bore the brunt of the invasion, to the Park Chung-hee regime as well as the citizens of the city of Gwangju. Times of national crisis gave rise to the historical need for a popular and national hero who would protect the nation and its people. Chosun’s kings needed a symbolic figure whose story could be used to calm the people and strengthen national unity. The peasantry - the authors of the folk tales - were motivated by sympathy for Kim’s tragic end, recreating him as a hero of the people. The Park administration carried out heroization projects in order to confer legitimacy to itself and to stabilize the regime. Finally, the citizens of modern-day Korea looked to Kim’s spirit of fidelity(to one’s integrity) in order to fight against injustice. In conclusion, while Kim was heroized because of various historical necessities and by differing actors, it is because Kim’s life and deeds contained the elements of heroization that such heroization was possib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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