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 19세기 후기 성리학파 경전해석의 특성과 성과

권인호 ( Kwon In Ho ) 성균관대학교 대동문화연구원 2000 大東文化硏究 Vol.37 No.-

한국철학(韓國哲學)의 현황(現況)과 반성(反省) 및 향후 과제

權仁浩 ( Kwon In-ho ) 한국유교학회 2014 유교사상문화연구 Vol.57 No.-

한국에서 철학자 스스로 철학의 정체성을 망각한 경우가 많다. 한국철학은 물론 동양철학이나 서양철학을 연구하는 방향이나 그 결과물들이 현실 사회나 정치, 경제, 문화 등에 대한 문제의식이 상실된 채 흘러가고 있다. 우리의 근현대사는 외침에 의한 시련과 그 극복의 역사이다. 그 단계의 시대적 모순은 조선 중기 이후 서인-노론-세도정치 이어지는 삼정문란과 가렴주구의 부정부패한 조정 관료와 지방관들의 성리학적 이데올로기였다. 다시 말해 그들의 ‘국정철학과 정치사상’이란 이미 ‘시대정신의 정화’라는 정당성을 상실했다. 실학이란 실사구시, 즉 현실을 올바로 담아내지 못하고 왜곡된 현실을 비판하지 못하여 민중의 삶을 더욱 피폐하게 만드는 사상체계를 ‘유학의 르네상스’를 통해 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자 했다. 서학과 천주교의 전래를 이어 19세기 개신교와 서세동점의 물결 속에서, 서양제국주의와 그 앞잡이 일본이 제국주의의 첨병으로 당시 조선을 위협하였다. 그때부터 횡행한 제국주의의 사회진화론적 세계관이 아직도 여전하다. 현재 과연 누구와 무엇을 위한 정치인지, 정치목적과 정치철학이 없는 정치인과 원칙이 없는 공무원들의 기회주의적 구호와 행태는, 자신은 물론 그 영향력 만큼이나 많은 민중들의 삶을 왜곡하고 피폐하게 만든다. 이때에 김구 선생의 나의 소원 가운데 “우리는 남의 것을 빼앗거나 남의 덕을 입으려는 사람이 아니라 가족에게, 이웃에게, 동포에게 주는 것으로 낙을 삼는 사람이다. 우리말에 이른바 선비요 점잖은 사람이다.” 라는 문구가 우리 민족의 指南으로 떠오른다. A lot of philosopher in Korea forget the identity of philosophy themselves. Studying direction and results on not only Korean philosophy but also Eastern philosophy and Western philosophy are performed without concerning about real world, politics, economy, culture, etc. Korean modern and contemporary history was the history of ordeal by invasion and overcome it. The contradiction of the times were the corruption of three-pillar taxation system that was occurred by Western Party, Noron Party and In-Law Government after the middle age of Joseon as well as Neo-Confucianism ideology of central and local corrupted official. In other word, their administrative philosophy and political thought were lost the validity of "the essence of Zeitgeist" Silhak was Silsagusi, that was the thought of reforming the dogma that couldn't criticize strained reality and make people's life exhausted with "the Renaissance of Confucianism. In 19th century, the situation of importing Western learning and Catholics, the Western inflitration(impact) into the East and a renovational Protestantism, Western imperialism and Japan as their agent threatened Joseon. The imperialistic world view of social evolution theory, that was infested in that times, is still remained today. Opportunistic slogan and behavior of politicians and officials, who can't know about what or who politics is for and don't have political purpose and philosophy, strain and exhaust many of people's life just as their power of influense as well as themeselves. Kim Ku said: We are not the persons who steal another's things of benefit from another but the persons who are happy with contributing to families, neighbours and brothers. They are what we call Sonbi and mans of virtue," in < My Wishes >. This phrase is becoming a teaching of Korean today.

내암(來庵) 정인홍(鄭仁弘)의 의병활동과 자주적 국방철학

권인호 ( In Ho Kwon ) 南冥學硏究院 2013 南冥學 Vol.18 No.-

주자 , 남명 , 퇴계의 성리학과 경세사상 연구 (2) - 「 무신봉사 」 , 「 무진봉사 」 , 「 무진육조소 」 를 중심으로 -

권인호(In Ho Kwon) 남명학연구원 2001 南冥學硏究論叢 Vol.9 No.-

동서양 윤리 패러다임의 융합을 위한 자주적 방법론 정립 : 근현대 서세동점(西勢東漸)과 한,중,일 전통 문화사상의 갈등 및 그 자주적 방법론

권인호 ( In Ho Kwon ) 한국철학사상연구회 2008 시대와 철학 Vol.19 No.1

기획논문 : 인조반정(仁祖反正)과 남명학파(南冥學派) ; 인조반정(仁祖反正)과 정인홍(鄭仁弘)의 정치철학적 재평가

권인호 ( In Ho Kwon ) 南冥學硏究院 2011 南冥學 Vol.16 No.-

이른바 ‘인조반정(광해군 15년; 인조 1년; 1623년 3월)’ 후에 정인홍(1535-1623)의 ‘산림정치’를 이귀(1557-1632) 등 쿠데타의 주역들이 당시 송익필(1534-1599)과 이이(1536-1584)의 제자인 김장생(1548-1631)을 불러내어 흉내 내었다. 인조반정은 그 성격 상 서인의 왕위찬탈과 정치 쿠데타(Coup d`Etat)의 성격이 강하다. 이후 그들의 밀약대로 ‘무실국혼, 숭장산림’으로, 조선조 말기까지 서인-노론-세도정치로 이어져 망국의 주요한 원인이 되었다고 본다. 정인홍은 인조반정에 의해 역적으로 몰려 참형을 당한 인물이다. 이 사건의 289년 후인 대한제국 순종 융희 2년(1908년 4월 30일)에야 칙명으로 영의정으로 신원복작이 되었다. 모든 역사가 ‘승자의 자기변명과 정당화’라고 하지만, 또한 ‘역사는 과거와 현재의 끊임없는 대화’라는 역사철학적 의견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역사적 재평가는 계속되어야 한다. 과거 한국과 중국의 역사에서 부왕(황이) 죽고 어린 왕(황제)이 즉위하여 그 모후가 섭정했을 때, 대개의 경우 외척들이 발호하여 정치와 경제가 파탄하여 민중의 삶이 도탄에 빠지고 끝내 망국으로 치달았던 일반적인 모습을 보게 된다. 광해군 시대의 계모후인 인목왕후 연안 김씨와 그 배후 정치세력의 성격은 이미 많은 문제점을 노출하였다. 조선의 태종 이방원은 태조 이성계의 일곱 왕자 가운데 유일하게 고려 말에 문과에 급제한 총명한 사람이다. 이성계의 역성혁명과 왕업을 도우고 아들 세종을 성군으로 만드는 기틀을 마련한 영명한 군주였다. 그는 형제와 외척들(여흥 민씨, 청송 심씨)을 제거하고 계모후인 신덕왕후의 정릉을 도성 밖으로 이장했다. 그렇지만 후대에 감히 어떤 이가 태종을 인륜도덕을 어긴 ‘폐모살제’를 운운하며 욕하는 이가 있으며, 세조 또한 유사한데도 그 누가 이를 빌미로 왕위찬탈의 역모를 하여 성공한 것을 정당하게 기록했던가? 정인홍은 유교적 민본적 정치 학문사상과 지방관으로서 당대 최고의 선정관과 중앙 조정에서의 추상같은 공정성과 청렴함 경연에서 훌륭한 학자의 풍모가 있었다. 그리고 임진왜란 때 의병 창의하여 ‘출장입상’의 경륜과 ‘출처대의’를 올바로 평가해야 한 오히려 도덕정치와 내치외교에서 철저하게 실패한 인조와 그 반정공신들 및 그 후예들의 정치행태는 새롭게 비판적으로 평가되어야 한다. ‘잘못된 임금은 放伐할 수 있다’는 것이 맹자의 ‘폭군일부론’이며 혁명론이다. 그것이 정당하려면 반정세력들이 유교의 민본과 정치에서 혁명의 당위성이 있어야 한다. 그렇지 못하면 북송 때 사마광은 ‘맹자의 ’역위‘와 ’혁명론‘은 왕위 찬탈과 역적들의 구실이 될 것으로 비판 하였다.먼저 ‘앞의 왕이 ’걸주‘처럼 폭군이고 뒤의 왕이 ’탕무‘처럼 현군이라야 가할 것’이라고 일찍이 주희는 이야기 한 바가 있다. 과연 인조반정이 그랬던가? After the King Injo Restoration, Yi, Gui(1557~1632), including participants of the coup, imitated Jeong, In-hong`s politics of Sallim with Kim, Jang-saeng(1548~1631), a fellow pupil. The King Injo Restoration was a political coup d`Etat and a usurpation the throne by Soin. Soin`s coup was the first chain of Soin, Noron and In-raw gorvernment, moreover, it was the major reason of the fall of Joseon dynasty. Jeong, In-hong was the person who was beheaded by false charges. After 289 years, Great Han Empire Sunjong[純宗] Yoonghi [隆熙] 2nd year(April 30th, 1908), he was rehabilitated as the prime minister of the Joseon dynasty by emperor. Someone says that every scene of history was "self-vindication and justification of winners", but there is the historical philosophical opinion of "History is an unending dialogue between the present and the past." In Korean and Chinese history, when a former queen[empress] acted as regent for the young king after a king or emperor was dead, mostly, the maternal relatives dominated the political situation, as a result, the people and dynasty[empire] fall into extreme distress. In the reign of Gwanghaegun, there was many problems of the queen as king`s stepmother, Inmok Queen Kim`s speech and her de facto power. King Taejon, Lee, Bang-won was an intelligent person and he was the only person who was pass the civil service examination among seven sons of King Taejo, Lee, Seong-gye in goryo dynasty. He helped father`s dynastic revolution and made his son, King Sejong, as a sage king. He purged his brothers and maternal relatives(Yeoheung Min`s family, Cheongsong Sim`s family) and change the burial site of the queen as king`s stepmother, Shindeok Queen Kang`s royal tomb to out of a capital city. Nevertheless, was there a person who dared to abuse King Taejong by reason of ``deposing mother queen and killing brother``? Was there a person who succeeded in usurpation and restoration against King Sejo, similar to King Taejong. Jeong, in-hong became the best mayor of the day and he was equipped impartiality and integrity in royal court and he had a scholarly appearance in Gyeongyeon[經筵] with his Confucian and democratic thought of politics. We should estimate his raising an army in the cause of justice based on the thought of ‘To become a general outside, to become a prime minister inside`` and ``Enter the government service and Live in seclusion``. On the contrary, we should estimate critically King Injo, the coup confederates and the successors those failed in ethical politics, internal administration and diplomacy desperately. ``The wrong King could be punished``, that was the Mengzi`s thoughts of ``A tyrant is an ordinary man`` and revolution. Revolution or restoration should have Confucian and democratic legitimacy. In other words, the changing of Providence should be admitted by public sentiment. In the age of Northern Song, Ssu-ma Kuang criticized that Mengzi`s thougnt of changing the throne and revolution will be a excuse for traitors who try to usurp the throne. So Zhu Xi said that ``It is possible when the former king must be a tyrant like Jie Zhou[桀紂] and the latter king must be a wise king like Tang Wu[湯武]``. Was The King Injo Restoration really as Zhu Xi said?

선비의 기질과 그 특징

권인호 ( In Ho Kwon ) 南冥學硏究院 2012 南冥學 Vol.17 No.-

유학의 가르침(儒敎)``은 인간 수양교육과 민본당사상을 바탕으로 올바른 정치를 행하여, 이 세상(天下)을 대동사회로 만드는 것을 지향하는 것이다. 동아시아 유교문화권은 인류 역사에서 비교적 서양에 앞선 문화와 문명사회를 이룩하였다. 또한 선비의 유학은 공자의 ``인(仁)`` 과 인간의 삶(人生)의 철학 이다. 인간(人間)이란 ``사람과 사람 사이``란 뜻이다. 공자의 인이 란 것이 두 사람(人+人)사이의 바람직하고 올바른 관계를 유지 하는 방법 이 나 내용이다. 또한 다윈의 생물학적 진화론과 헉슬리나 스펜서 등에 의한 사회진화론이 동물의 왕국과 제국주의의 식민지 수탈을 합리화하였다. 그렇지만 인간의 삶과 국가 사회의 형성에서 ``만인 대 만인의 투쟁`` 만이 역사발전을 이룩하는 것이 아니다. 크로포트킨이 말하는 인간 상호부조에 의해 더욱 발전하며 그것이 진리에 가깝다. 그것이 보다 인간적인 것이며, 바로 유학사상을 실천하는 선비적 인 것이다. 우리의 현재 민주주의와 유교의 민본 정치사상에 관한 논의를 해야 한다. 이에 대해 지향하고자 한 정치사장과 구체적 현실사회의 괴리에 대한 비판정신과 실천을 해야 올바른 선비라고 본다. 또한 ``나라의 원기`` 인 선비가 출처에 엄정해야 한다. 그렇지 못하면 백성을 가렴주구를 하는 왕이나 지배세력의 정치행위에 이론 제공이나 들러리가 된다. 그렇게 되면 그들의 죄악상을 정당화하기도 하고, 심하게는 왕조나 나라가 바뀌고 망할 때 역적과 매국 노가 될 수 있는 것이다. 일찍이 조식이 제자들에게 말했듯 "고금의 인물들을 두루 논하려면 반드시 그 출처를 본 연후에 그 행사득실을 논해야 한다"면서 출처의 중요성을 누누이 강조 하였고, 스스로 엄정하고 철 저하게 실천하였다. 한편 2008년 당시 약 100여 일에 가까운 촛불시위와 네티즌들 의 대정부 비판 글에 대해. 일본의 대학교수(교토대학 대학원 오구라 기조) 는 "일본의 유교는 혁명사상이 없는데 비해 한국의 유 교 전통은 윗사람이 도덕성이 없을 때 타도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특징이 있다" 고 설명하였다. 이것이 한국의 선비(文士)와 일 본의 사무라이(武士)의 차이점이 아닌가 한다. 또한 선비의 유교적 리더십은`` 개인의 사사로운 욕망`` 이 아니 라, 현재에 중정한 시중지도의 시대정신을 지니는 것이다. 이로써 천하위공과 확연대공한 군자대인의 공심(公心)으로 자연 사물과 인간 사회를 이끌어 가는 것이다. 그렇다면 앞서 논한 바대로 여 기에 가장 적합한 학문사상이나 정치철학적 핵심은 유학의 민본 위민사상이다. 확연대공이란 먼저 넓고 텅 빈 마음이 있어야 한 다. 그래서 선비는 먼저 청렴고결하며 근검절약햐여 물질적 욕망을 사적인 재산축적에서 벗어나야 하고, 벼슬과 자리에 연연하지 않아야 할 것이다. 우리의 전통에서 선비와 청백리 등에서 창빈 의 고결함과 아름다움이 있었다. The teachings of Confucianism intend to do the correct politics basic on personal cultivation and the thoughts of people-based, and then make the world Dae-dong society (大同社會). The Confucian culture of East Asia achieved better culture and civilized society than the West relatively. Confucianism of scholars is philosophy of Confucian benevolence and human life. ``A human being`` means between a person and a person in chinese character, Confucian benevolence(仁) is the method or content for maintaining desirable relationship between two people(人+人). Darwin`s theory of evolution and Huxley and Spencer`s theory of social evolution rationalized colonial exploitation by imperialism like as the kingdom of animals. Historical development isn`t achieved by only "the war of all against all" about people life and the formation of national society. History is developed by mutualism that Kropotkin advocated and this is close to the truth. It is more humane and Seon-bi`s way that is the practicing confucianism. It is necessary that we discuss about democracy nowadays and the thoughts of people-based in Confucianism. A desirable Seon-bi should to criticize and practice the division between their political thought and real society. And Seon-bi who was ``the national energy`` had to be strict about ``enter the government service and live in seclusion(出處)``. Unless, they served as a setoff for a king or men of power whose extorted people. And then, they justified those crimes and may be traitor when a dynasty or a country exchanged. Once Cho Sik said to his pupils that "If you criticize historical figures, you have to criticize their merits and demerits after observe their life of ``enter the government service and live in seclusion". He emphasized and practice it hisself, By the way, in 2008, there was the candlelight vigils for 100 days and Netizen wrote against the regime in Korea, In response, one of the Japanese professor -Ogura Gijo, Kyoto University- explain that "There was no thoughts of revolution in Japanese Confucianism. In contrast, there was the particularity that is "if rulers had no morality, people could overthrow them" in tradition of Korean confucianism. Probably, It is the difference of between Seon-bi of Korea and Samurai of Japan. Confucian leadership of Seon-bi isn`t ``an individual`s private desire` but having the spirit of the age basis on ``the rule of the needs of the times(時中之道)`` that is impartiality in present day. In this way, Seon-bi leads nature and human society with gentleman`s ``pubilc mind(公心)``. The core of Seon-bi`s thought and political philosophy is the thoughts of people-based n Confucianism. So Seon-bi should be upright and thrifty, then have to keep away from material desire, piling up a fortune and a government post, In Korean tradition, Seon-bi, as a clean-handed government officer, had nobility and beauty of honest poverty.

경상우도(慶尙右道) 사림파(士林派)와 선비의 본고장 함양의 얼 ─ 일두(一蠹) 정여창(鄭汝昌)과 그 후예 및 서원(書院)을 중심으로 ─

權仁浩 ( Kwon In-ho ) 한국유교학회 2014 유교사상문화연구 Vol.58 No.-

조선 초기부터 ‘영남은 인재의 보고와 선비의 본고장’이라 하였다. 그 가운데서도 선비의 본고장으로 낙동강 좌안에서는 안동이, 그 우안에서는 함양이 으뜸이라는 말이 있었다. 경상도 함양출신인 일두 정여창은 문묘에 종사(배향)된 동국 18현과 조선 초기 5현의 한 분이다. 정여창과 아울러 함양의 인물들과 서원 및 남명 조식과 관련된 진주 등 그 주위 지역 선비들을 재조명하였다. 특히 정여창은 뛰어난 효자이고, 그의 善惡天理論은 성리학적 논의의 특징을 보여준다. 조선 초기에 함양군수를 지낸 김종직은 사림파로서 정여창과 함께 김굉필ㆍ김일손ㆍ유호인ㆍ조위ㆍ남효온ㆍ홍유손ㆍ이종준 같은 여러 현인들을 제자로 길렀다. 한편 조선 중기 이후 기축옥사(1589)와 인조반정(1623) 및 무신란(1728) 등의 정치적 사건으로 인하여, 중앙 조정으로부터 인재발탁의 차별을 당하였다. 이로부터 선비 본고장으로서의 면모가 조선 후기로 오면서 상당히 상실되었다. 하지만 뛰어난 선비와 국난극복을 위한 훌륭한 인물은 끊어지지 않고 면면히 이어져 왔다. 지방향촌의 사족들은 혼인이나 강학 등의 다양한 교류를 통해 지방에서 지배적인 위치를 확고히 하려고 하였다. 이 때 관학인 향교보다도 유교적 향촌질서를 확립하고 유지하는 확실한 주체는 사설 교육기관인 ‘서원’이었다. 특히 영우의 대표적인 서원인 남계서원은 정여창을 주향으로 모시고 있다. 1566년(명종21)에 ‘蘫溪’라는 사액을 받았다. 1677년에 동계 정온이 배향되고 1689년에 개암 강익이 배향되었다. 정여창은 하동 정씨로서 그의 증조인 정지의가 함양으로 처음 입향 하였다. 정여창의 부친 정을육은 무관출신으로 咸吉道虞侯로서 이시애의 난 때에 순절하였다. 그는 定宗임금의 손녀사위로서 일찍부터 시회적 신분과 정치경제적 기반과 지위를 지니고 있었다. 함양읍 백연리 출신으로 임진왜란에 대한 생생한 기록인 『孤臺日錄』을 남긴 정경운에 대한 선비와 의병으로서의 참모습을 볼 수 있다. 구한말과 일제시기에 함양군 병곡면 송평리 출신 李炳憲은, 청나라 말기 康有爲에 의해 주도되는 공양학파의 경학 및 공자교운동을 우리나라에 수용하였던 독보적 인물이다. There was the saying "the Yŏngnam district is the treasure house of talents and center of Sŏnbi" since the early Joseon Dynasty. Also it said that, among the localities in Yŏngnam, Andong was the best at the left side and Hamyang was the best at the right side of the Nakdong River as the center of Sŏnbi. Ildu Jeoung Yeo-chang, who was from Hamyang, is the one of 18 Wise in Korea and the Enshrinement of Confucian Scholars. This thesis studied on not only Jeong Yeo-chang but also the people and seowon of Hamyang. Jeong Yeo-chang was a excellent dutiful child, his On Good, Evil, and Heavenly Principle(善惡天理論) was the unique theory of Neo-Confucianism. This study also shed light on Sŏnbies in Jinju related with Nammyeong Cho Sik. After the middle era of Joseon Dynasty, Hamyang people were discriminated by the central government at the appointment, because of political incidents like the Gichuk-year purge in 1589, Injo Banjeong in 1623 and Musin Revolt in 1728. Therefore, the aspect of Hamyang as the center of Sŏnbi was been losing through the latter area of Joseon Dynasty. But Hamyang had produced many talented Sŏnbies and the great men who tried to overcome a national crisis constantly. The definite institution, that established and maintained the Confucian order in local area, was not Hyanggyo as national schools but Seowon. Jeong, Yeo-chang is been enshrining mainly in Namgye Seowon, that is the one of the representative Seowon in Gyeongsang-uhdo. In 1566, the name of "Namgye(蘫溪)" was bestowed by King Myeongjong. Jeong, Kyeong-un(鄭慶雲), who was from Dolbbuk Baekyeon-li Hamyang-eup, wrote 『Godaeillok(孤臺日錄)』 that is vivid record about Japanese invasion of Korea in 1592. Through this record, we can figure out the situation of that time and real aspects of Sŏnbi and patriotic soldier. In the time from the end of Joseon Dynasty to the Japanese Colonial Period Lee Byeong-heon(李炳憲), from Songpyeong-li Byeonggok-myeon Hamyang-gun, was the person who accepted The Confucianism Movement and the study of Confucian classics by Gong Yang School that was led by Kang Yuwei(康有爲) in the end of Qing daynasty.

조선시대 유교의 民本思想과 21세기 민주정치사상의 비교연구

權仁浩(Kwon In-Ho) 원광대학교 종교문제연구소 2002 한국종교 Vol.26 No.-

한국 실학사상과 근현대철학에서 실용주의

권인호(Kwon In-Ho) 경북대학교 인문학술원 2010 동서사상 Vol.8 No.-

한국의 근현대사에서 일본과 구미의 영향이 절대적이라는 것이 일반적 인식이다. 그러나 19세기 서세동점 이전에 이미 선사시대와 역사시대를 통틀어 학문사상과 실용적 문명 및 동서 문화 교류현상이 무수하게 존재했었다. 실용주의는 다원주의적 민주주의를 지향하는 개혁주의적 철학이다. 정치적 자유와 경제적 평등, 그리고 각 개인의 사적인 완성이라는 가치를 실현시키기 위해 잘못된 관습과 제도, 수구적인 세력에 맞서 연대하고 실천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실학은 학문사상에서 ‘실사구시’를 지향한다. 그것은 구체적인 인간과 현실 사회의 개조를 목적으로 하기 때문에 실학은 ‘유학의 르네상스’라 할 수 있다. 실학은 내용적으로 사회ㆍ정치ㆍ군사ㆍ경제ㆍ토지ㆍ조세, 의약 등 시무책의 학문체계로서 유학의 경세사상이다. 유학에서 ‘민본’과 ‘위민’의 전통은 실학과 실용주의의 핵심이다. 정약용은 인간에게 자주지권이 있음을 철학적으로 해명하고 있다. 양명학의 ‘지행합일과 협력수범’의 정신은 인류 문명의 발전이 무한경쟁과 약육강식의 진화론보다는 ‘상호부조론’이 진정한 실용주의적 진리라 생각하게 한다. 동학사상이 계승 극복한 대상인 유학(성리학)의 주된 주제는 천인관계론과 윤리론이다. 서학과 천주교의 전래를 이어 19세기 개신교 등 서양 제국주의가 발호하고 있었다. 이용후생적 실학파를 이은 개화파들이 똑같이 사회진화론의 제국주의적 세계관을 가지고 조선의 국운을 좌우하고자 한 것이 실패하고 말았다. 오리엔탈리즘은 근현대의 정보공간 속에서 ‘후진국’들이 불변하고 전근대적이며 정체되었고 위험하며 불안한 곳으로 본다. 그렇기 때문에 ‘선진’ 제국주의 국가들에 의한 ‘식민지 근대화’를 합리화 한다. 대개의 경우 정치적 구호로서의 ‘실용주의’는 탐욕스런 정치가들이 자신들의 개고기 상점에 자본주의의 떡고물을 챙기기 위해 내걸고 있는 양머리에 불과하다. It is common opinion that Japan and the West have had an absolute effect on modern history in Korea. Nevertheless, there are countless exchanges of practical civilization, academy and culture between the East and the West from prehistory age to modern history before Eastern penetration of Western force in 19th century. Pragmatism is a reformist philosophy that aims for pluralistic democracy. It is demanding the solidarity and practise against extremely conservative force and the wrong custom and system in order to realize the value of everyone's perfection of self. Silhak aims for ‘practical learning(實事求是[Shilsakooshi])’. We can say that Silhak is 'the Renaissance of Confucianism, because it aim for reconstruction of concrete people and society. In the view of contents, Silhak is an administration thought(經世思想) of Confucianism that is an academic system of the plan of urgent affairs(時務策) about society, politics, military, economy, land policy, taxation, medicine, etc. ‘The people-based(民本)’ and ‘For the people(爲民)’ those are traditions of Confucianism, are key points of Silhak and pragmatism. Jung Yak-yong proved philosophically that the people have the right of autonomy. The spirits of ‘Uniting knowledge and conduct(知行合一)’ and ‘Cooperation and set an example(協力垂範)’ in the philosophy of Wang Yangming make us think that mutualism is practical true than theory of evolution that emphasize limitless competition and the law of the jungle. The main themes of Confucianism(Neo-Confucianism), that was inherited and overcame by Thought of Dong hak, are the theory on the relationship between the Heaven and the human being and ethics. At that time, Seohak and Catholicism were already introduced into Joseon Dynasty and Protestantism was also introduced in 19th century, those were situations of the Western imperialism. The enlightenment party intended to hold sway over the destinies of Joseon dynasty with the view of the world of imperialism that contained the theory of social evolution, but their movements ended in failure. Orientalism regards the Third World countries as the unchangeable, premodern, danger and apprehensive place, so it rationalize ‘colonial modernization’ by ‘advanced’ imperialistic countries. In most cases, ‘pragmatism’, as a slogan of politics, is just a head of sheep which is hung on greedy politicians’ dog meat store in order to get a rake-off of capitalis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