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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준(Lee Haejunk) 목포대학교 도서문화연구소 2010 島嶼文化 Vol.0 No.35
본고에서는 ‘睡隱 姜沆과 內山書院’을 문화콘텐츠로 활용하기 위한 기초 작업의 준비문제와, 타 지역의 문화브랜드와 경쟁하여 우위를 확보하기 위하여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제시하고자 한다. 수은 강항은 영광이 낳은 조선시대의 학자이자 문장가이며, 정유재란에 앞서 나가 싸운 의병장이다. 전쟁 중에는 일본에 포로로 끌려가 있는 중에도 유학을 전파하여 일본 주자학의 선구자로 추앙받고 있으며, 일본에 포로로 잡혀가 3년 동안 지내면서 겪은 기록인 『간양록』이 널리 알려져 있다. 이처럼 ‘수은 강항과 내산서원’은 내용상 인물자원, 유교문화자원으로 분류된다. 유교문화유적은 다른 유적에 비하여 일반인들에게 흥미유발이 어려우며 재방문율도 가장 떨어지는 문화자원으로 분류된다. 이러한 난제 속에서 최근 영광에서는 수은 강항의 업적과 위상을 재조명하며 문화축제를 개최하는 등 지역문화브랜드로 정착시키기 위한 다양한 모색을 하고 있다. 그러나 타 지역의 유사한 인물축제와 차별성을 보이지 못하며, 백화점식 나열이나 흥미위주의 행사로 자칫 영광의 정신과 문화사라는 본연의 특성을 희석시킬 가능성도 있다. 현재까지 수은 강항에 대한 연구와 자료정리는 일본에서의 포로생활이라든가 간 양록의 내용 외에는 종합적 연구가 미흡한 실정이다. 이에 본고에서는 수은 강항 관련 문화자원의 특성과 경쟁력을 검토하고, 아직 개발과 정리가 미흡하거나 관심 밖에 있었던 원형콘텐츠의 사례를 생애, 저술, 일화, 유적 분야로 나누어 제시하였다. 구체적으로 영광에서 수은 강항에 대한 정신사를 계승하고 자원하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영광과 관련 된 여러 부분의 자료들을 년차적으로 조사, 정리하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강조하였다. 즉 기초콘텐츠의 발굴과 정리는 자료의 정체성 확보를 위한 최우선 작업으로 지역화의 차별성ㆍ경쟁성ㆍ자원화가능성을 결정하는 요소이자 후속되는 문화자원 활용의 방향을 결정하는 결정적 근거자료이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개발과 활용에 관한 부분이다. 역사문화콘텐츠의 활용은 수요층에 대한 정확한 판단과 특화 된 프로그램, 참여자의 자발적 의식이 온전하게 결합되어야 이룰 수 있다. 이번 수은 강항의 정신사적 문화콘텐츠의 활용에 관해 구체적으로는 수요층을 겨냥한 차별화 프로그램 개발, 창작문화예술 콘텐츠의 적극적 개발, 홍보와 교육자료 개발, 내산서원 전시관(교육관)의 확대운영을 사례로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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