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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재 충남대학교 경상대학부설 경영경제연구소 1998 경영논집 Vol.14 No.2
이 글은 우리나라 지방자치단체 내부감사제도의 개선방안을 위한 기초연구로서 회계선진국의 지방자치단체 내부감사제도를 정리·소개하고, 우리나라 지방자치단체의 현행 내부감사제도를 정리·검토한 다음 몇 가지 문제점들을 제기하였다. 회계선진국의 제도를 소개하기 위하여 이 글은 내부감사의 의의와 감사기준, 내부감사의 조직, 내부감사의 계획과 통제, 내부감사의 문서관리, 감사의 실시와 보고 등을 정리·소개하였다. 회계선진국과 비교하여 우리나라 지방자치단체 내부감사제도의 문제점으로 감사인의 독립성, 감사인의 직업적 능력과 훈련, 감사계획과 프로그램의 결여, 체계적인 내부통제시스템의 결여, 감사기준의 결여 등이 제기되었다.
李允宰 국립국어연구원 1992 10월의 문화인물 Vol.1992 No.10
신라가 통일한 이후로는 나라의 ○○○ ○○○○○○ ○○ 놀랄 만한 발달을 이루었으니 한창 시대에는 신라 서울 성내의 호수(戶數)가 十七만 八천九백 三十六호요, 동리는 一천三백六十방(坊), 五十五리라 하니 十七만호고 보면 지금 경성의 호수 七만호에 비하야 약 三배 가량이나 컸음을 알것이다. 이렇게 많은 집에 초가집은 한채도 없고 죄다 와가뿐이며 밥 짓는데에는 나무를 쓰지 않고 숯으로만 썼으며 노래 소리와 음악 소리는 길에 가득하여 낮과 밤으로 끊이지 아니하였다. 이를 보면 그 때에는 백성들이 얼마나 부유하게 지내며 안락한 생활을 하였던지 가히 미루어 알 것이 아닌가. 신라가 통일 후 二백五十여 년을 지나 제五十六 세 경순왕(敬順王)이 고려태조에게 항복하니 신라가 이로써 망하였다. 신라가 건국한 이후 한 번도 도읍은 옮긴 일이 없고 九백九十二년이나 되는 장구한 시일에 처음부터 끝까지 줄곧 한군데에만 있었던 것은 다른 나라에서는 도무지 보기 어려운 일이며 또 한 왕조(王朝)로서 박, 석, 김(朴, 昔, 金) 세 성이 서로 이어 왕위를 전한 것이라든지 더구나 동양에서는 매우 드문 여왕(女王)이 세 분까지 있었던 것은 한 가지 특색이라 아니할 수 없는 것이다. 그렇게 번화하던 신라 나라의 서울은 신라가 망함과 한가지로 아주 황폐하여졌다. 지금으로부터 고려 태조 때에 신라 서울이란 이름을 경주(慶州)로 고치었으니 경주란 지명이 이때로부터 처음 생긴 것이다. 그리고 거기에 대도독부(大都督府)를 설치하였으며 그 뒤 성종 대왕(成宗大王)때에는 동경 유수(東京留守)로 고치고 유수사(留守使)를 두어 영동도(嶺東道)에 붙이었으니 이로써 고려 삼경(高麗三京)의 하나로 되었다. 三경이라 함은 평양을 서경(西京), 한양을 남경(南京), 경주를 동경(東京)이라 하는 것이다. 현종 대왕(顯宗大王) 때에는 경주방어사(慶州防禦使)라니, 안동대도호부(安東大都護府)라니 하다가 도로 동경 유수를 두었으며 신종 대왕(神宗大王) 때에는 여기에 야별초란(夜別抄亂)이 있었고 또 동경 사람으로 신라를 복국한다는 이유로써 각처에 격문을 뿌린 사건이 생기므로 강급(降級)하여 경주 지사(慶州知事)를 두었다가 고종 대왕(高宗大王)때에 도로 유수로 회복하였으며 경효 대왕(景孝大王) 때에는 계림부(鷄林府)로 고치었으며 또 우왕(禑王) 때에는 낙랑부(樂浪府)라 일컬었으며 이씨 조선(李氏朝鮮) 태종 대왕(太宗大王) 때에 옛 이름 경주로 고치어 오늘까지 이르렀다. 경주가 신라 이후로는 이렇게 변천이 많았다. 옛날 고루거각(高樓巨閣) 十七만호가 깔려 있던 곳이 오늘날 겨우 二千호 미만의 황량(荒凉)한 벽촌으로 화하였음을 볼때에 진실로 감개무량하다. 그러나 고적(古蹟)과 유물(遺物)이 오히려 남아 있어 절로 옛날 역사를 말하는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