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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원어민 및 중국인과 한국인 영어 화자의 모국어가 읽기 발화의 리듬과 속도에 미치는 영향
설외 한국교원대학교 대학원 2022 국내박사
언어에 내재된 길이 특성으로 인해 제 2언어 학습자들이 특정 언어의 유창성을 제대로 습득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리듬 분류를 음절 등시성 관점에서 볼 때 전통적으로 영어는 강세박자언어인 반면 중국어와 한국어는 음절박자언어에 속한다. 이 두 가지 언어 박자 패턴의 차이로 인해 중국인과 한국인 영어 학습자는 영어의 리듬을 학습하는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중국어와 한국어 또한 서로 언어 특성이 다르기 때문에 영어를 말할 때 길이 특성의 차이를 보일 수 있다. 리듬과 속도는 유창성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두 가지 길이 특성이다. 본 연구에서는 영어 원어민 10명, 중국 학생 20명, 한국 학생 20명을 대상으로 영어를 읽을 때 표준화된 연속 모음 변동성 표준화 지수(nPVI-V)와 발음 속도(SR: Speech Rate)와 조음 속도(AR: Articulation Rate) 측정법을 사용하여 영어 원어민 화자와 중국인과 한국인 영어 학습자의 리듬과 속도의 차이를 파악하고, 중국인과 한국인 영어 학습자 영어 발화의 유창성 향상을 목표로 한다. 먼저 영어 원어민, 중국인, 한국인 등 세 집단의 화자를 모집하여 동일한 영어 읽기 자료 “The North Wind and the Sun”을 읽고 L1 배경이 영어 읽기 박자에 영향을 미치는지 조사하였다. 다음으로, 언어 유형이 박자에 영향을 미치는지를 조사하기 위해 동일한 내용을 모국어로 번역한 것을 중국인과 한국인 영어 학습자들이 다시 읽도록 하였다. 세 집단에서 수집한 90개의 녹음 자료 (영어 원어민 10개, 중국 학생 40개, 한국 학생 40개)는 Praat, kPhonetica, Python 등 다양한 도구를 활용하여, 리듬 분석을 위해 nPVI-V, 유창성 분석을 위해 발화 속도 및 조음 속도를 추출하였다. 리듬과 유창성 분석을 통해 다음과 같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첫째, 영어 원어민 화자가 영어를 읽을 때 중국인과 한국인 화자에 비해 더 강세 박자에 가까웠다. 중국인과 한국인 화자의 nPVI-V는 영어 원어민보다 낮았고, 중국인 화자의 영어는 한국인 영어보다 영어 원어민에 더 가까웠다. 모음 약화, 모음 삽입, 선택적 길이 연장, 그리고 영어 능속도 부족과 같은 발음 습관으로 인해 중국인과 한국인이 영어 원어민에 비해 강세 기반의 성향이 적은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 발화 속도 측면에서는 영어 원어민의 발화 속도는 중국인보다 더 빨랐다. 단어 경계에서 연음이 적절히 구현되지 않아 단절되는 경우가 많은 것이 중국인이 원어민보다 느린 발화 속도로 말하는 이유가 될 수 있다. 또한 영어 원어민의 조음 속도는 중국인, 한국인의 영어와 차이를 보이며 더 빨랐다. 분절음 탈락, 동화, 약화, 축약 등 강세 기반 패턴에 따라 나타나는 원어민의 분절음 특성이 빠른 조음 속도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세 언어 화자의 영어 읽기 발화를 비교한 분석에서, nPVI-V, SR 및 AR은 영어 원어민과 중국인 및 한국인 화자를 구별할 수 있는 지수로 드러났다. 따라서 이 세가지 지표는 영어 원어민과 리듬과 속도를 구분시켜 준다는 점에서, 영어 학습자의 유창성을 측정하는 효과적인 척도로 볼 수 있다. 본 연구는 언어의 길이 특징 측면에서 모국어 전이가 제 2 언어 습득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예측을 뒷받침한다. 둘째, 세 언어 화자의 모국어 읽기 발화를 비교한 분석에서, nPVI-V는 영어 원어민의 발화가 여전히 중국인의 중국어 읽기 발화, 한국인의 한국어 읽기 발화보다 지수가 더 높았으나 중국인과 한국인의 리듬 지수에는 차이가 없었다. nPVI-V에서 관찰된 패턴과 달리 한국인의 한국어 읽기 발화의 발음 속도가 영어 원어민의 영어 읽기 발화와 중국인의 중국어 읽기 발화보다 빨랐으며, 조음 속도에서도 한국인의 한국어 조음 속도가 가장 빨랐고, 중국인의 조음 속도가 영어 원어민보다 더 빨랐다. 이 결과는 영어, 중국어, 한국어의 세 언어 사이에 본질적인 차이가 있음을 보여준다. 셋째, 중국인과 한국인의 영어 읽기 발화와 모국어 읽기 발화를 분석한 결과, 리듬 측면에서는 영어로 읽었을 때의 리듬 지수가 모국어로 읽었을 때보다 더 높았고, 중국인의 리듬 지수가 한국인의 리듬 지수보다 더 높았다. 발화 속도에서는 모국어로 읽었을 때의 발화 속도가 영어로 읽었을 때 보다 더 빨랐고, 모국어로 읽었을 때 한국인의 발화 속도가 중국인보다 훨씬 빨랐지만, 영어로 읽었을 때는 그 차이가 줄어들었다. 조음 속도에서도 모국어로 읽었을 때 영어로 읽었을 때보다 더 빨랐고, 한국인의 조음 속도가 중국인보다 더 빨랐으며, 그 차이는 영어로 읽었을 때보다 모국어로 읽었을 때 더 컸다. 리듬 측면에서는 읽기 자료가 영어이든 모국이든 상관없이, 원어민의 리듬 지수가 가장 높았으며, 중국인과 한국인 화자의 영어 리듬은 자기 모국어보다 강세 박자에 더 가깝고, 중국인 화자의 리듬은 한국인 화자보다 더 강세 박자에 가까웠다. 발화 속도에서는 영어 읽기에서는 영어 원어민이, 모국어 읽기에서는 한국인이 가장 빨랐다. 조음 속도에서도 영어 읽기에서는 영어 원어민이, 모국어 읽기에서는 한국인이 가장 빨랐다. 발화 속도와 조음 속도의 경우에는 각 언어 집단이 모국어로 읽었을 때 가장 빠른 속도를 보인다고 볼 수 있고, 한국인이 중국인에 비해 모국어 읽기 발화의 발화 및 조음 속도가 다소 빠르다고 할 수 있다. 리듬은 언어 간의 길이 특성을 가장 잘 구분해 주는 특성이고, 비원어민이 영어를 읽을 때는 자신의 모국어의 리듬 특성과 분절음 및 음절 구조 특성이 전이되어 그 언어 고유의 리듬이 본 연구의 결과로 드러났다고 볼 수 있다. 이 연구의 결과는 중국인과 한국인 영어 학습자의 리듬과 발음 속도를 이해하는데 기여할 수 있고, 비원어민 영어 학습자의 유창성을 향상시키기 위한 교수법 개발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