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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질병서사로서의 <자기록> 연구

        브레후노바 아나스타씨아 서울대학교 대학원 2018 국내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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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문초록 18세기 후반 풍양 조씨가 남긴 자기서사 <자기록>의 가장 핵심적인 사건은 저자 어머니와 남편의 질병과 죽음이다. 본고는 이 두 개의 비극적인 사건을 질병서사라는 관점에서 분석하여 의미를 밝히는 것을 목적으로 하였다. 이를 통해 환자와 간병인의 목소리를 복원하고자 했다. 본격적인 논의에 앞서 2장에서는 작품 분석의 기본적인 도구로 활용한 ‘질병서사’를 정의하였다. 우선 서사의학 연구 흐름의 하나로 질병서사를 소개했는데, 1절에서는 서사의학 연구 전체를 개관하였다. 의학에서의 서사 연구는 1)질병을 앓고 있는 환자의 삶을 드러내준다는 점, 2)서사를 통해 의료인들이 환자에게 가까이 다가갈 수 있다는 점, 3)의학적 추론을 포함한 임상 행위의 본질을 탐구하는 데 이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성을 갖는다고 보았다. 이어 2절에서는 질병서사란 질병을 앓고 있는 환자가 그것의 원인, 전개 과정, 치료나 질병 경험, 질병으로 인한 사회적, 경제적 어려움 등과 같은 질병에 관련한 모든 것을 말이나 글로 풀어낸 것이라고 정의했다. 질병서사는 환자의 관점에서 바라본 질병 이야기이며, 따라서 질병에 대한 환자의 설명, 해석, 이해 등을 모두 포함한다. 질병서사는 환자의 질병 경험이 독립적인 사건이 아니라 환자 자신의 전체 삶의 이야기 속에서 의미를 갖고, 그 경험이 환자의 과거와 미래에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알려주며, 환자의 생활 세계에 대해서도 중요한 정보를 제공한다. 또한 질병서사는 환자가 질병을 어떻게 해석하는지까지 말해준다. 3장은 <자기록>의 전체 서사를 개관하고 구체적으로 질병서사의 양상을 살피는 부분이다. 1절에서는 전체 서사를 주제에 따라 단락별로 나누어 정리했고, 2절에서는 어머니와 남편의 질병서사를 분석했다. 이를 토대로 발병의 원인과 투병 과정, 환자 몸의 변화, 질병의 치유, 대안적 치료법, 환자와 가족과의 관계 등 다섯 가지의 양상을 살폈다. 발병의 원인과 투병 과정과 관련된 서사에는 어머니와 남편의 질병이 서로 다른 원인과 전개의 과정에도 불구하고 궁극적으로 유사한 죽음임을 볼 수 있었다. 환자 몸의 변화는 오직 질병의 증상을 통해 나타나는 것뿐만 아니라 환자가 이전에 점유하고 활동하던 공간과 이전에 참여한 활동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특히 남편의 경우는 병을 앓기 이전에는 안팎으로 출입을 많이 하였지만, 병이 심해지자 자기 방을 떠나지 못했다. 공간이 제한된 것이다. 남편은 병을 앓기 전에는 글을 좋아하여 밤낮으로 집에서 독서에 몰두했지만, 병이 위독해지자 공부도 하지 못하고 아무 생각 없이 지내게 된다. 치유와 관련된 서사에는 여러 의원들뿐만 아니라 주변 사람에 의해 이루어진 질병 치료의 양상이 나타난다. 치유행위의 핵심인 의원들의 방문과 약 복용은 모두 환자의 질병을 악화시키거나 부질없는 것으로 서술되었다. 그리고 의료품 구입과 관련된 시집의 경제적인 어려움과 개인적인 이유로 발생한 약 복용의 어려움을 두 차례에 걸쳐 서술하였다. 작품에서는 전통적 치료뿐만 아니라 보충적 치료법으로서 이른바 대안적 치료를 병행하는 것을 확인하였다. 대안적 치료법 가운데 피접, 생혈 내리기, 악공 불러 연주시키기, 그리고 점 보기 등은 모두 병증을 완화시키지 못한 것으로 나타냈다. 마지막으로 질병 과정에서 남편이 겪게 되는 감정에는 처가에 대한 고마움과 사랑 그리고 시가에 대한 미안함과 부담감이 두드러진다. 반면 어머니의 경우, 질병 과정에서 겪게 되는 환자의 감정 서술이 매우 적다. 저자는 어머니의 감정을 서술하기보다 아버지의 사랑 넘치는 간호를 보여주었다. 4장에서는 질병의 목격자로서 저자의 목소리와 질병 체험자로서 환자, 즉 남편과 어머니 목소리를 밝혀 그 의미를 찾고자 했다. 1절에서는 <자기록>의 창작 의도를 찾고자 했는데, 먼저 저자가 겪었던 모든 설움과 고통을 뒷사람들에게 알려주기 위해 기록을 남겼다는 측면에서 작품이 지닌 증언적인 의미를 확인하였다. 이어 의학지식이 부족하여 의료행위를 부정하는 시어른들로 인해 남편이 결국 죽음에 이른 사실에 대해 분노하는 저자의 표현을 통해 작품이 지닌 분노적인 의미를 분석하였다. 질병을 적악으로 바라보는 한탄의 장면을 찾아서 이를 한국 문화의 특징으로 보았다. 그리고 환자의 질병과 죽음을 통해 환자는 물론 간병인에게도 삶의 중단이 발생한다고 보고 특히 풍양 조씨는 남편이 죽은 뒤 후사를 세우지 못함으로써 저자 정체성에 심각한 ‘전기적인 중단’이 나타난다고 보았다. 2절에서는 <자기록>에서 환자의 목소리를 찾고자 했는데, 간병인이 쓴 기록에서 질병체험자로서 환자의 목소리를 살피는 것에는 어려움이 있다고 보았다. 풍양 조씨의 어머니는 환자가 된다는 것의 고통과 질병 과정에서 겪게 되는 고통을 말로 토로하지 않았다. 적어도 풍양 조씨는 그런 것을 기록하지 않았다. 어머니의 목소리는 오직 출산과 후사를 잇는 소임과 관련되었을 때에만 유의미할 뿐이다. 환자로서 남편의 목소리 또한 소외되어 있으며, 어머니의 목소리처럼 독자들이 제대로 이해하고 공감하기 어려운 정도이다. 남편은 아무리 극심한 고통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고통을 잘 표현하지 않았고, 심지어 자신의 고통을 감추고자 타인에게 자신이 곧 나을 것이라는 ‘복원 서사’를 말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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