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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환의 정치경제학과 증여의 윤리학 : 『탁류』론

        류보선(Ryoo, Bo Sun) 구보학회 2007 구보학보 Vol.2 No.-

        '스콜라' 이용 시 소속기관이 구독 중이 아닌 경우, 오후 4시부터 익일 오전 9시까지 원문보기가 가능합니다.

        이 논문의 목적은 채만식의 『탁류』의 문제성을 새롭게 규명하는 것이다. 이제까지 『탁류』는 지나치게 부분적이고 표면적으로만 읽혀왔다. 그 결과 『탁류』는 살아가는데 필수적인 쌀마저도 수탈당하는 식민지 현실을 반영한 소설이거나 아니면 한 여성의 수난의 과정을 통해 식민지 현실의 고통을 표현한 소설로 평가되어 왔다. 하지만 『탁류』는 그것 외에 보다 중요한 진실을 표현하고 있으며 바로 그 점 때문에 위대한 소설이라 할 수 있다. 우리가 『탁류』에서 주목해야 할 것은 두 가지이다. 하나는 『탁류』가 식민지 혹은 주변부 근대화의 중요한 특성을 발견했다는 점이다. 『탁류』는 당시 미두장에 대한 열풍과 정주사와 초봉이라는 인물의 몰락 과정을 집중적으로 그려낸다. 이를 통해 한편으로는 쌀 등 인간 생활에 필수적인 재화는 물론 인간(특히 여성)마저도 상품화하는 자본주의의 악마적 속성을 충격적으로 묘사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민중들의 염원과 관계없이 일방적으로 결정되는 식민제국의 지배 정책으로부터 소외되고 그 때문에 도박과도 같은 생활을 해야 하는 식민지 민중의 고통을 밀도 있게 그려낸다. 우리가 『탁류』를 주목해야 하는 또 하나의 이유는 『탁류』가 세상의 모든 것을 교환가치로 환원하는 그 타락한 세계를 넘어설 가능성으로 증여의 윤리를 제시했다는 점이다. 『탁류』는 남승재나 계봉이라는 인물의 더 낮은 계층을 향한 자기희생과 배려를 대단히 의미 있는 것으로 묘사하는데, 이를 통해 인류가 정신적 동물왕국의 시대를 넘어서기 위해서는 상품-화폐 경제 때문에 잃어버린 인류가 상실한 증여의 모럴을 되찾는 것이 필요하다고 제시한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탁류』는 제국에 의한 식민지지배가 식민지 민중에게 먹고 사는 데 모든 노력을 경주해야만 하는 정신적 동물왕국의 삶을 강요한다는 사실을 예리하게 읽어내는 한편 그 모순을 극복할 수 있는 가치관으로 ‘고귀한 지출’의 윤리라는 구체적 가능성을 발견한 소설이며, 『탁류』의 문제성은 바로 여기에 있다. The aim of this thesis is examine the problematics of 『Tak-ryu』 newly. Until now, 『Tak-ryu』 has been read by people very partially and superficially. As a result, 『Tak-ryu』 has been valued as a novel that reflects the reality of colony that plundered rice, necessaries of life, or expresses the pain of actuality of colony by describing the process of one woman's suffering. However, it expresses the more important truth, and because of that it can be a great noble. There are two things that we must pay attention to it. First, it found the special feature of modernization in colony and near of the colony. 『Tak-ryu』 depicts the wave of the rice exchange and the falling of ‘Jung Ju Sa’ and ‘Cho Bong’ intensively. Through this, it describes the evil property of capitalism that commercialize not only the necessary property like rice, but also human beings(especially woman). On the other it describes colony people’s painful life that estranged by the policy of colonizing country that ignore colony people’s desire, so they should live their life like gambling. Another reason that we must concentrate on 『Tak- ryu』 is that it presents the ethics of gift for the possibility to escape from this world that give back all things by the value of trade. 『Tak-ryu』 describes the self-sacrifice and care to lower class of Nam Seung-Jae and Gye-bong very importantly, by this, 『Tak-ryu』 presents that human beings must get back the ethics of gift that lost by economy of goods and money to escape from mental kingdom of animals. In conclusion, 『Tak-ryu』 is a noble that expresses in-depth the fact that control of a colony by an empire compelled colony people the life of mental kingdom of animals that make a effort to live, and on the other presents the value to overcome the contradiction that ‘ethics of depense noble’, and here is the importance of 『Tak-ry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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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식의 발명과 또 다른 근대 -1930년대 후반기 임화 비평의 경우

        류보선 ( Bo Sun Ryoo ) 국제비교한국학회 2011 비교한국학 Comparative Korean Studies Vol.19 No.2

        근대식민지의 모순을 사회주의 사회의 건설로 해소하려고 했던 임화의 비평은 1930년대 후반기에 큰 변화를 보인다. 1930년대 후반기에, 예견했던 사회주의 사회 대신에 전혀 예측하지 못했던 파시즘이 득세하자 임화는 큰 혼란에 빠진다. 한때 자기완결적으로 보였던 모더니스트작가들과 경향문학자들이 ``말하려는 것과 그리려는 것과의 분열``을 빠져 있는 것을 보고, 임화는 이러한 현상이 한국 작가들의 문학세계가 앞선 나라의 문학을 이식(혹은 모방)하는 방식으로 형성되었기 때문이라고 파악한다. 그리고 임화는 이제서라도 이 우상숭배에서 벗어나 독자적인 개인(즉 근대적 주체)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프랑스 파리가 함락되는 상징적이면서도 충격적인 경험을 하면서 ``근대적 주체``가 되는 것 역시 앞선 나라의 문화를 이식하는 것에 불과하다는 것을 깨닫는다. 이후 임화는 이미 존재했던 근대의 기획들(프랑스 영국 등 계몽적 근대성, 러시아의 사회주의적 근대성, 그리고 독일이나 일본 등의 파시즘이라는 사이비 근대성)을 모두 부정하고 또 다른 근대성을 찾아 나선다. 이는 한국 문학사에서 앞선 나라의 근대적 기획들을 규정적으로 부정하고 독자의 근대성을 시도한 거의 유일한 시도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임화의 이러한 시도는 역사의 발전은 곧 앞선 나라의 모방 이외에 다른 길이 없다고 믿었던 당시의 정치세력에 의해 철저하게 거부당한다. 불행하게도. A proponent of socialist criticism, Im Hwa showed a drastic change in his critical perspective in the late 1930s. In this period, a group of the modernist writers and the ``tendency writers`` in Korea were extremely confused between the things they wanted to narrate, and the things to describe. This tremendously affected Im Hwa since the writers in question seemed, at least to him, to have self integration, and eventually led him up to the finding that the literary confusion had stemmed from the ``transplant``: Korean writers transplanted from, or imitated, what we call, the ``advanced,`` or ``progressing`` nation states` literary paradigm to their own literary arena. He argued that a writer, in a proper sense, should be an independent individual, that is, a modern subject. But he was soon disillusioned, by Paris under Nazi occupation, to realize the ``modern subject`` itself had been transplanted from those progressing cultures. Thus, he launched a new search for another modernity negating the pre-existing modern projects such as French or British Enlightenment, Russian socialist modernity and the pseudo-modernity which German or Japanese fascists dared to experiment. His pursuit of a new, independent modernity negating those modern projects may be said to be groundbreaking in Korean literary history. It is unfortunate, even tragic that his search was positively rejected by the contemporary political parties who had believed the progress in a society is possible only when it follows the historic preced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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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이방인-이웃을 사랑할 수 있을까?

        류보선(Ryoo Bo-sun) 국어문학회 2015 국어문학 Vol.59 No.-

        바야흐로 지구시대다. 이와 더불어 한국도 다문화시대 혹은 다국적시대로 접어들게 되었고, 이에 맞춰 한국 사회에도 여러 새로운 이방인-이웃이 속속 도래하고 있는 중이다. 한국적인 것에 대한 동경과 기대를 품고 한국 사회에 이주한 이들에 대한 한국인들의 태도는 그러나 환대의 그것과는 거리가 멀다. 적대감과 오리엔탈리즘적인 편견으로 가득 차 있고 이러한 적대의식은 이방인-이웃들에 대한 인식론적이고 구조적인 폭력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런 점에서 이방인-이웃에 대한 전방위적인 차별과 폭력 문제는 한국 사회의 하루빨리 치유해야 할 또 다른 핵심적인 사회적 증상이라 할 수 있다. 이방인-이웃에 대한 차별과 폭력의 문제가 한국 사회의 핵심적인 증상으로 자리하면서 최근 한국문학 역시 이방인-이웃에 대한 차별 문제에 집중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다. 지구시대와 더불어 속속 우리 곁에 도래하고 있는 이방인-이웃 중 최근의 한국문학이 특히 주목하는 이방인-이웃은 탈북민과 동남아의 이주노동자와 국제결혼 이주여성이다. 이 두 이방인-이웃은 모두 한국 사회를 선망하고 온갖 시련을 이겨내고 옮겨온 이들이나 정작 한국에 와서는 누구보다도 비인간적인 적대와 편견에 시달리는 존재들인 까닭이다. 한국문학의 이 두 이방인에 대한 관심은 크게 두 가지 방향성을 보인다. 첫 번째 경향은 두 이방인에 대한 편견이 얼마나 폭력적인가를 재현하고 그 편견이 어디에서 기원하는가를 밝혀내는데 초점을 맞춘다. 『찔레꽃』(정도상), 『리나』(강영숙), 『파프리카』(서성란) 등으로 대표되는 이러한 경향의 작품들은 한국 사회의 이방인-이웃에 대한 적대감이 모든 인간을 걸어다니는 교환가치로 인식하는 물신화된 가치관과 한국인의 의식에 잠복된 오리엔탈리즘적 오만과 편견에 뿌리가 닿아 있음을 날카롭게 밝혀낸다. 또 하나의 방향은 이러한 부조리한 의식을 넘어설 수 있는 실재의 윤리를 적극적으로 모색하는 작품들인데, 『바리데기』(황석영), 『나마스테』(박범신) 등으로 대표되는 이들 작품은 환대의 윤리와 모성의 회복을 그 실재적 윤리로 제시하고 있는 것이 특징적이다. We are in the midst of a global era. Korea, too, has entered a multicultural and multinational age, with several new foreign-neighbors appearing in Korean society today. However, the attitude of Koreans toward these foreigners, who have immigrated with longing and expectation for Korea, is far from hospitable. The Korean people’s hostility and orientalistic prejudice are manifested as epistemological and structural violence aimed at these foreign-neighbors. Discrimination and violence aimed at stranger-neighbors has become a core issue in Korean society today and Korean literature, too, has begun to show interest in this problem. The stranger-neighbors who have come into the spotlight in Korean literature are North Korean defectors, and migrant workers and wives from Southeast Asia. These two groups of people overcame all sorts of tribulations to come to Korea because they aspired for a Korean dream but experienced extremely inhuman and hostile prejudice after arriving here. Korean literature shows interest in these groups in two ways. The first focuses on showing how violent the prejudice toward these groups is and on discovering the source of this prejudice. Jeong Do-sang’s Wild Rose, Kang Young-sook’s Rina are representative examples that expose the fetishistic values that rate the exchangeable value of humans and the orientalistic pride and prejudice latent in Korean people’s consciousness. The second way actively explores ethics of the real that can overcome such irrational prejudices. Hwang Sok-yong’s Princess Bari and Park Bum-shin’sNamaste suggest the ethics of hospitality and the recovery of motherhood as ways of overcoming prejudices.

      • KCI등재후보

        ‘엄마(를 부탁해)’에 이르는 길

        류보선(Ryoo, Bo-Sun) 돈암어문학회 2016 돈암어문학 Vol.30 No.-

        『엄마를 부탁해』, 『채식주의자』 등 한국문학에 대한 전 세계 독자들의 잇단 관심은 한국문학에 대한 연구 역시 새로운 단계로 변화해야 함을 암시한다. 한국문학에 관한 연구는 이제 한국문학을 세계문학사의 맥락 속에 위치시키는 단계로 나아가야 하며, 이를 위해 무엇보다 시급한 일은 세계문학사에 또 다른 목소리로 등재될 만한 한국문학만의 특이한 계보들을 찾아내고 계보화하는 일이다. 이 시점에서 우리가 주목할 필요가 있는 것이 바로 한국소설 속에 나타난 어머니 표상이다. 한국문학, 특히 1970년대 이후 한국소설 속의 어머니 표상이야말로 단연 기묘한 까닭이다. 한국문학사에 등장하는 어머니상 중 먼저 주목할 만한 어머니상은 1970년대의 분단소설에 등장하는 어머니들이다. 이 어머니들은 주로 ‘두 얼굴의 어머니’로 형상화되는 것이 특징적이다. 이 어머니들은 한국전쟁과 남북분단으로 인해 남편이 집으로 돌아올 수 없는 상황에서 아이들을 키운다. 당연히 그녀들은 아버지와 어머니의 기능을 동시에 수행해야 하고, 그 결과 그녀들은 ‘두 얼굴을 지닌 존재’로 살아간다. 아이들을 품어주는 어머니의 역할을 충실히 행하면서도 엄정한 현실원칙을 훈육시키는 아버지의 기능을 동시에 수행한다. 또한 싸늘한 교환경제 속에서 생계를 이어갈 땐 아이들의 아버지를 격렬하게 비난하면서도 아이들에게 자존감을 키워줄 땐 그 아버지를 외경의 대상으로 승격시키는 이중적인 태도를 보인다. 70년대 분단소설에 등장하는 어머니상은 아들의 연인 역할을 하는가 하면 아들에게 거세공포를 제공하는 역능도 동시에 수행하기도 하는 수수께끼같은 존재로 형상화된다. 한국소설에 두 번째로 등장한 어머니상은 ‘아버지들에게 매맞고 버림받는 어머니’이다. 90년대 중반 한국문학에는 대거 여성작가들이 등장하면서 페미니즘적 시선이 한국문학의 중심을 차지하게 되는데, 이 여성작가들에 의해 또 하나의 어머니상이 만들어진다. 이 시기 그녀들의 소설에 공통적으로 표현된 어머니상은 바로 ‘아버지들에게 매맞고 버림받는 어머니’이다. 이 시기 여성작가들은 이러한 어머니상을 통해 오랜 역사 기간 동안 존속되어 온 한국사회의 견고한 남근주의적 질서를 비판하는 한편 이러한 어머니가 되지 않기 위해 ‘불임의 사랑’을 꿈꾸거나 사랑을 하더라도 ‘어머니-되기’를 거부한다. 한국소설에 세 번째로 나타난 어머니상은 ‘유령으로서의 엄마’이다. 급격한 산업화의 길목에서 철저하게 자기를 희생하는 어머니들에게 오랜 기간 관심을 가져왔던 작가 신경숙은 그 시대의 어머니를 ‘유령으로서의 엄마’로 형상화한다. 『엄마를 부탁해』의 어머니는 남편과 자식들의 행복하고 인간적인 삶을 위해 기꺼이 아내와 어머니로서의 의무를 다하는 한편 자신의 행복을 위해서도 최선을 다한 숭고한 존재이다. 그러나 가족들은 어머니가 살아 있을 때 그 어머니의 참의미를 전혀 깨닫지 못하다가 오히려 어머니가 실종되고 나서야 어머니의 삶에 내장된 잠재적 가치를 발견한다. 결국 『엄마를 부탁해』의 어머니는 살아 있을 땐 타인의 눈에 뜨이지 않고 실제적 죽음을 맞이했을 때 그 실재적 의미를 인정받는다. 『엄마를 부탁해』는 이렇게 살아서도 죽어서도 유령으로만 떠돈 어머니상을 통해 전지구적 자본주의화가 현대인 모두를 얼마나 물신적인 존재로 타락시키는지를 여실하게 드러내는 한편 그것을 넘어설 힘으로 ‘모성’이라는 실재의 윤리를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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