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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賢廷 천안대학교 2001 천안외국어대학논문집 Vol.- No.1
한국어와 일본어에는 왜 의성어·의태어가 발달했는가 하는 물음은, 한국어와 일본어의 의성어·의태어에는 왜 유의어(類義語)가 발달했는가 하는 물음으로 대치될 수 있다. 왜냐하면 한일 양국어에 의성어·의태어가 풍부한 이유는 양국어의 의성어·의태어에 유의어가 풍부한 데에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양국어의 의성어·의태어에 유의어가 풍부한 이유는 무엇인가? 자연계의 소리나 사물의 상태를 표현하기 위한 의성어·의태어가 언어로서 정착하기 위해서는 우선 그 언어가 갖는 음운체계에 의해 조립되어질 필요가 있는데, 이 과정에서 해당언어가 갖는 표현력의 한계로 인해, 원음과 원상태는 본래 모습의 일부를 상실하게 된다. 그리고 원음과 원상태를 충실하게 표현하고자 하는 욕구를 갖는 話者는 해당언어가 갖는 음운체계상의 한계를 보족하기 위한 각종 「의성어·의태어 표식」을 동원하게 된다. 다시말해 한일 양국어에 발달한 의성어·의태어 표식과 유의어는 話者의 발성기관과 사용언어가 갖는 모방과 묘사능력의 한계를 補足하기 위한 노력의 산물이라는 것이다. 일본어 의성어·의태어의 유의어 연구는 크게 두가지 방향성을 갖는다. 의미론적 연구와 형태론적 연구가 그것이다. 의미론적 연구는 의성어·의태어의 어미변화에 따라 발생하는 미묘한 語感의 차이를 다루고 있다. 형태론적 연구 중에서도 주목해야 하는 것은 타모리(田守育啓,1983 및 1993)와 나스(那須昭夫,1995)의 공헌이다. 본고는 일본어의 의성어·의태어 중에서 4음절어가 수적으로 지배적인 지위를 차지하게 된 이유가 그 類義語 생산방식에 있다고 주장한다. 또한 일본어 의성어·의태어의 어미에 「と」를 동반하게 된 것은 Waida(1984)가 말하는 「의성어·의태어 표식」이 존재하기 이전인 上古期부터 시작되었다는 것과, 어미에 촉음을 동반하기 시작한 것도 중세 이후라는 것을 확인하고 있다. 따라서, 일본어의 의성어·의태어가 어휘적 안정성을 획득하기 위한 조건으로 4음절을 충족시켜야 한다는 가설을 확정짓기 위해서는 보다 치밀한 검증을 필요로 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일본어 의성어·의태어의 어휘적 안정성과 4음절어의 지배적인 지위 사이의 상관관계를 성립시키기 위해서는, 4음절 미만이나 5음절 이상의 의성어·의태어가 어휘적 안정성을 획득하며 존재하고 있는 이유에 대한 적절한 해석이 필요하다. 단지 일본어 의성어·의태어에 4음절어가 많다는 사실만을 가지고 그것을 일본어 의성어·의태어가 어휘적 안정성을 획득하기 위한 조건으로 확정지을 수는 없는 것이다. 일본어 의성어·의태어에 4음절어가 많은 이유는 어휘적 안정성을 획득하기 위해서가 아니고, 일본어 의성어·의태어의 類義語는 주로 語基에 새로운 음절을 첨가시키는 방식으로 생산되어 왔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