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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수 한국강원영어영문학회 2000 영어영문학 Vol.19 No.1
최근 화용론에서, but을 포함한 둥위절 중 but의 역할을 어떻게 볼 것인가 하는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Blakemore(1989)와 Rieber(1997)는 주로 청자(speaker)의 입장에서 but의 역할을 분석하고 있다. 즉 but은 앞절(S1)과 뒷절(S2)을 대조(contrast)시키는 역할과 but을 포함한 S2가 앞선 S1의 내용을 부인(denial)하는 역할이라고 하였다. 따라서 이 분석은 구문을 '어떻게(how) 해석할 것인가' 로 귀결된다. 그러나 본고에서는 청자의 입장에서가 아닌 화자(speaker)의 견지에서 '왜 but을 사용했을까'하는 점에 중점을 두어 분석해보았다. 그 결과 다음과 같은 사실을 발견하게 되었다. 첫쩨, but구문의 S1은 화자나 청자가 공유할 수 있는 일반적인(generic) 내용을 가리키는 경향이 있는 반면 S2는 청자가 끼지 않는 화자만이 갖는 특정한(specific) 세계가 있다. 둘째, S1은 일반적으로 주어진(given) 정보를 보여주는 반면 S2는 새(new) 정보를 나타내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셋째, S1는 초점(focus)을 받지 못하나 문장의 뒤에 위치한 S2는 초점을 받게 된다. 넷째, S1의 내용은 종속절의 성향을 띄는 반면 S2는 주절의 역할을 한다. 다섯째, 화자는 S1을 통하여 S2의 내용을 강화한다. 따라서 but구문은 Blakemore나 Rieber와 같이 청자의 입장에서 분석할 수도 있으나 본고에서와 같이 화자의 입장에서 분석하면 구문의 의미가 더 생생하게 살아남을 볼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