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칼라일 플로이드(Carlisle Floyd, 1926–2021)의 연가곡 〈천상의 영혼(Soul of Heaven)〉을 대상으로, 오페라에서 형성된 그의 발화 중심 성악 어법이 연가곡 장르 안에서 어떻게 압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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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 세종대학교 대학원, 2026
2026
한국어
칼라일 플로이드 ; 〈천상의 영혼〉 ; 20세기 미국 성악 음악 ; 발화 중심 성악 어법 ; 다저자 텍스트
서울
228 ; 26 cm
지도교수: 오은경
I804:11042-2000010212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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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칼라일 플로이드(Carlisle Floyd, 1926–2021)의 연가곡 〈천상의 영혼(Soul of Heaven)〉을 대상으로, 오페라에서 형성된 그의 발화 중심 성악 어법이 연가곡 장르 안에서 어떻게 압축되고 재구성되는지를 고찰한다. 특히 이 작품에서 다저자 텍스트가 찬양, 호소, 명령, 경고, 선언 등의 수사학적 흐름으로 배열되고, 이러한 발화 구조가 성악 선율, 리듬, 화성, 피아노 텍스처를 통해 어떻게 음악적으로 조직되는지를 분석함으로써, 플로이드의 언어 중심 성악 미학이 비오페라 성악 작품 안에서 지속·변용되는 양상을 밝히고자 한다. 플로이드의 성악 음악에서 영어 텍스트는 단순한 가사적 기능을 넘어, 억양과 강세, 발화의 흐름을 통해 선율, 프레이즈, 리듬 조직, 담화 전개를 형성하는 구조적 원리로 작동한다. 이를 위해 본 연구는 먼저 20세기 미국 오페라의 언어 중심적 전개와 플로이드의 작곡가-극작가적 미학을 검토하고, 〈수잔나(Susannah)〉를 통해 그의 발화 중심 성악 어법을 이론적으로 정리하였다. 이어 〈천상의 영혼〉 전곡을 대상으로 텍스트 유형, 발화 기능, 영어 운율, 성악 성부와 피아노 조직, 그리고 전체 담화 구조를 분석하였다. 여기서 발화 중심 성악 어법은 무대적 사건이나 인물 간 대화의 존재를 전제하는 개념이 아니라, 발화가 성악 선율, 리듬, 화성, 피아노 텍스처를 통해 구체화되며 음악의 전개를 이끄는 방식을 의미한다. 〈천상의 영혼〉은 음악에 관한 여러 시대의 문장들을 병렬한 인용문 모음이 아니라, 음악이라는 개념을 단계적으로 사유하도록 구성된 담화적 연가곡이다. 이 작품은 로버트 헤릭(Robert Herrick), 존 케이스(John Case), 시드니 래니어(Sidney Lanier), 이솝(Aesop), 랠프 월도 에머슨(Ralph Waldo Emerson), 프리드리히 니체(Friedrich Nietzsche), 제러미 콜리어(Jeremy Collier), 발다사레 카스틸리오네(Baldassare Castiglione), 바뤼흐 스피노자 (Baruch Spinoza), 윌리엄 셰익스피어(William Shakespeare)의 텍스트를 사용하지만, 이질적인 텍스트들은 플로이드의 배열 속에서 하나의 발화 질서를 형성한다. 작품 전체는 음악의 본질, 음악의 작용, 음악의 윤리적 의미라는 세 단계로 전개된다. 제1–3곡에서 음악은 초월적 존재, 보편적 현존, 사랑과 언어 사이의 내면적 표현으로 규정된다. 제4–8곡에서 음악은 사건을 전환하고, 내면의 피난처를 제공하며, 삶의 필연적 조건으로 작용하고, 인간의 신체와 정신을 각성시키며, 슬픔과 고통을 치유하는 힘으로 확장된다. 제9–10곡에서는 음악의 효과가 수용자의 상태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음이 드러나는 동 시에, 음악에 대한 감응 능력이 인간의 내면과 윤리적 품성을 드러내는 기준으로 제시된다. 음악적으로 이러한 담화 구조는 성악 성부와 피아노의 긴밀한 상호작용을 통해 구현된다. 성악 성부는 영어의 강세와 억양, 질문형 상승, 반복적 명령, 말하듯이 노래하는 방식(quasi parlando), 대사적 발화(speaking) 등을 통해 각 발화 유형의 수사적 성격을 구체화한다. 피아노는 정지 화성, 부가 음, 복화음적 병치, 반복 동기, 열린 화음, 군악적 리듬, 지속음 등을 통해 발화가 놓이는 음향적 공간과 긴장을 형성한다. 따라서 〈천상의 영혼〉은 플로이드의 오페라에서 형성된 발화 중심 성악 어법이 연가곡 장르 안에서 압축적이고 개념적으로 재구성된 작품으로 평가될 수 있다. 본 연구는 플로이드의 성악 음악을 오페라와 가곡이라는 장르 구분보다, 언어와 발화를 중심으로 작동하는 공통의 구조 원리 안에서 재해석한다. 또한 다저자 텍스트 연가곡의 통일성이 단일 화자나 정서적 연속성이 아니라, 발화의 배열과 담화적 진행을 통해서도 형성될 수 있음을 제시한다.
목차 (Table of Cont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