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1차 산업시대에 경험하던 자연재난 중심의 재난 양상과 비교할 때, 오늘날의 재난은 그 유형과 규모 측면에서 현저한 변화를 보이고 있다. 특 히 1990년대 이후 아현동 도시가스 폭발, 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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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 세종대학교 대학원, 2026
2026
한국어
서울
335 ; 26 cm
지도교수: 이창길
I804:11042-2000010311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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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1차 산업시대에 경험하던 자연재난 중심의 재난 양상과 비교할 때, 오늘날의 재난은 그 유형과 규모 측면에서 현저한 변화를 보이고 있다. 특 히 1990년대 이후 아현동 도시가스 폭발, 성수대교 붕괴, 삼풍백화점 붕괴, 서해훼리호 침몰, 대한항공 801편 괌 추락 등 대규모 사회재난이 연이어 발생하였다. 이에 정부는 조직 개편과 법·제도 정비 등 다양한 재난관리 대책을 추진해 왔으나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재난발생은 뚜렷하게 감 소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본 연구는 기존의 재난관리 범주를 넘어 재난을 발생시키는 위험의 본질적 구조를 규명하는 것을 연구의 목적으로 설정하였다. 재난관리는 일반적으로 재난의 예방·대비·대응·복구로 이 어지는 일련의 관리 과정으로 정의되며, 이에 관한 구체적인 사항은 「재 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에서 규정하고 있다. 그동안 재난관리 분야에서는 재난유발 원인으로 인간, 기술, 환경을 다룬 연구가 일부 수행되어 왔다. 그러나 인간요인은 주로 인적자원 관리 차원 에서 재난대응 능력이나 임무 수행역량을 중심으로 다루어졌고, 기술요인 은 방재시설, 장비, 공법 및 방재산업 기술 중심으로 연구가 이루어져 왔 다. 또한 환경요인 역시 자연환경과 제도적 환경 간의 관계를 중심으로 제 한적인 연구를 해 왔다. 이러한 연구 경향은 재난을 유발하는 위험요인 간 의 구조적 관계를 연계하여 설명하는데 한계가 있다. 이에 본 연구는 다양한 재난사례를 대상으로 인간·기술·환경을 핵심 재난위험 유발 요인으로 설정하고, 이들 요인 간의 상호작용을 통해 안전 성이 붕괴되는 과정을 규명하였다. 특히 재난위험요인이 재난발생에 미치 는 영향을 해석함으로써 재난발생 이전 단계에서 위험을 저감할 수 있는 정책적 시사점을 도출하였다. 재난사례는 지난 약 30년 이내에 발생한 사건을 대상으로 하되 사상자 규모와 사회적 파장, 공공 및 민간 부문의 특성, 재난유형의 다양성과 복합 성, 자연재난과 사회재난의 비율, 향후 재발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 하여 총 12건을 선정하였다. 본 연구는 사례 분석을 중심으로 수행하였으며, 척도 평가를 정량적 판 단을 위한 것이 아니라 분석 결과를 보완적으로 설명하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하였다. 또한 위험요인을 위험발생 가능성을 규정하는 상위 인과(因果) 범주로 설정하고, 각 요인의 독립적 영향과 상호작용 관계를 구조적으로 해석하였다. 이를 통해 재난발생 메커니즘에 대한 구조를 규명하고 재난관 리 정책 수립을 위한 이론적 기반을 제시하였다. 연구의 주요 결과는 아래와 같다. 첫째, 인간·기술·환경 요인 가운데 재난발생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인간요인으로 나타났다. 이는 기술의 개발과 운용, 환경의 관리와 통제가 궁극적으로 인간의 판단과 의사결정에 의해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인간요인은 재난위험의 발생과 확대를 좌우하는 가장 근원적이며 결정적인 요인임을 시사한다. 둘째, 인간-기술, 인간-환경, 기술-환경요인 중 복합작용 정도가 가장 강한 관계는 인간-기술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인간요인이 포함된 기술과의 작용 관계가 복합적으로 더욱 밀접함을 시사한다. 셋째, 인간 → 기술, 기술 → 인간, 환경 → 기술, 기술 → 환경, 인간 → 환경, 환경 → 인간 상호작용 중에서 가장 상호작용 영향력이 큰 관계는 환경 → 인간으로 나타났다. 이는 인간이 재난상황에 개입할 여지가 거의 없는 환경에서 피해가 발생하는 비대칭적 관계 때문임을 시사한다. 넷째, 재난은 위험요인의 상호작용과 전이를 통해 발생한다. 이러한 결과는 재난이 한 가지 원인에서 비롯되는 것이 아니라 인간·기 술·환경 간 상호작용 속에서 위험이 생성·전이되며 그 과정에서 안전성 이 붕괴될 때 재난으로 현실화되는 구조적 현상임을 보여준다. 이에 본 연 구는 재난발생 구조를 `위험요인 → 위험 → 재난 → 피해'로 이어지는 과 정으로 개념화하고, 위험요인을 위험과 재난발생의 선행요인으로 정의하였 다. 기술이 추구하는 구조적 안정성·경제성·편익·안전 등은 기술이 전 제하는 조건을 충족하는 범위 내에서 가능하다는 점에서 현재의 안전체계 는 위험 가능성을 완전히 제거하는 절대적 안전 개념이 아니라 일정 조건 충족을 전제로 유지되는 구조임을 확인하였다. 이에 따라 본 연구는 이러 한 안전의 속성을 `조건부 안전'으로 개념화하였다. 또한 인간의 불완전성, 기술의 한계와 실패, 그리고 환경 변수의 불확실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재난관리 접근의 필요성을 제시하였다. 특히 인간·기술·환경을 하나의 동적 시스템으로 보고, 정성적 분석과 척도 평가를 병행함으로써 복잡화· 다변화된 위험사회에서 재난 예방을 위한 새로운 분석 틀을 제시했다는 점 에서 연구의 의의가 있다. 결론적으로 재난은 인간·기술·환경 요인의 상호작용으로 위험이 생 성·전이되는 과정을 통하여 발생하는 구조적 현상이다. 따라서 재난관리 정책은 사후 대응 중심에서 벗어나 위험요인 중심의 예방적 관리 체계로 전환해야 한다. 본 연구의 결과는 재난관리 이론의 지평을 넓히고 실효성 있는 정책 대 안을 마련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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