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버벌 애니메이션이 단편 영역의 형식적 탐색에서 복합적인 주제와 장편 서사를 담아낼 수 있는 창작 양식으로 확장됨에 따라, 이러한 작품이 형성하는 관객 경험을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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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 세종대학교 대학원, 2026
학위논문(박사) -- 세종대학교 대학원 , 공연영상애니메이션학과 , 2026. 8
2026
한국어
서울
; 26 cm
지도교수: 김세훈
I804:11042-2000010307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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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버벌 애니메이션이 단편 영역의 형식적 탐색에서 복합적인 주제와 장편 서사를 담아낼 수 있는 창작 양식으로 확장됨에 따라, 이러한 작품이 형성하는 관객 경험을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는 애니메이션 연구의 중요한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본 연구는 넌버벌 애니메이션(Nonverbal Animation)을 대상으로 관객의 공감 생성 메커니즘을 고찰한다. 인지주의 영화 이론의 틀 안에서 캐릭터의 언어 표현이 약화된 조건에서 애니메이션 텍스트가 시청각적 표상을 통해 관객의 지각 처리와 정서 반응, 인지적 평가를 어떻게 조직하고 공감 경험을 생성하는지를 살펴본다. 주요 분석 사례는 넌버벌 장편 애니메이션 〈로봇 드림(Robot Dreams)〉(2023)이다. 이 작품은 넌버벌 서사와 비인간 주체라는 두 가지 특성을 지니며, 대사를 통한 설명과 사실적인 인간 외형이라는 일반적인 공감 단서를 약화한다. 따라서 시청각적 단서와 정서 반응, 인지적 평가를 거쳐 공감이 점진적으로 구성되는 과정을 보여준다.
이론적 틀로는 토르벤 그로달(Torben Grodal)의 PECMA 플로우 모델과 에드 탠(Ed S. Tan)의 영화 공감 이론을 도입하고, 이를 넌버벌 애니메이션의 매체적 특성에 맞게 재구성한다. PECMA 플로우 모델은 지각과 정서, 인지를 중심으로 하는 세 층위의 분석 틀로 전환하고, 독립적으로 설정된 행동 단계는 정서 층위 내부의 조절 메커니즘으로 재구성한다. 탠이 구분한 공명과 심적 실연, 마인드 리딩은 서로 다른 층위에서 공감이 생성되고 전환되는 과정을 설명하는 데 활용된다. 연구 방법으로는 질적 텍스트 분석을 채택하며, 정서 흐름과 공감 생성이 전환되는 핵심 장면을 고찰한다.
연구 결과, 넌버벌 애니메이션의 공감은 순간적으로 발생하는 정서 반응이 아니라, 시청각적 표상이 연속적으로 조직되는 과정에서 지각과 정서, 인지의 역동적 상호작용을 통해 점진적으로 생성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각 층위에서는 다중 양식의 시청각적 단서가 서사적 상황을 구성하고, 현저성 배치를 통해 관객의 주의를 유도하여 정서적 초점을 형성한다. 정서 층위에서는 공명이 관객의 자동적인 정서 반응을 활성화한다. 캐릭터의 행동 경로가 신체적 조건이나 외부 규칙에 의해 차단되면, 관객에게 형성된 행동 경향은 실현되지 못한다. 이에 따라 정서는 축적되어 포화에 이르며, 이러한 상태는 꿈과 환상 등의 주관성 표상을 통해 제시된다. 인지 층위에서 관객은 이러한 주관성 표상을 바탕으로 심적 실연과 마인드 리딩을 수행하고, 캐릭터의 내적 상태를 파악한다. 이에 따라 캐릭터는 단순히 지각되는 시청각적 대상이 아니라, 소망과 의도를 지닌 주체로 이해된다. 관객의 공감도 행동 결과에 대한 즉각적인 반응에서 캐릭터의 관계 경험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으로 발전한다.
이를 바탕으로 비인간 주체에 대한 공감이 서사 진행 과정에서 지속적으로 강화되는 구조적 과정을 설명하기 위해 ‘공감 극대화’ 개념을 제안한다. 기대 위반은 관객이 비인간 캐릭터의 주체성에 대한 인식을 수정하도록 한다. 행동 목표와 관계 선택이 지속적으로 제시되면서 관객과 캐릭터 사이의 심리적 거리는 축소된다. 복잡한 사회적 정체성과 현실적 이해관계에 관한 판단이 약화되면서 공감은 기초적인 관계 정서에 집중된다. 이 세 가지 경로가 상호작용함에 따라 비인간 주체에 대한 공감은 집중되고 순수하며 심층적인 양상으로 나타난다.
이러한 논의를 통해 넌버벌 애니메이션 연구의 초점을 시청각 정보의 전달에서 관객의 이해와 정서 반응, 공감 경험의 생성으로 확장하고, PECMA 플로우 모델을 지각과 정서, 인지의 세 층위로 구성된 분석 틀로 재구성하였다. 또한 ‘공감 극대화’ 개념을 통해 대사를 통한 설명과 사실적인 인간 외형이라는 일반적인 공감 단서가 약화된 조건에서 비인간 주체가 시청각적 서사를 통해 어떻게 주체성을 획득하고 관객의 공감을 강화하는지를 밝혔다. 이를 통해 인지주의 영화 이론의 애니메이션 연구 적용 범위를 확장하고, 넌버벌 애니메이션의 정서 조직과 비인간 캐릭터의 형상화, 문화 간 정서적 소통을 위한 이론적 토대를 제시하였다. 다만 질적 텍스트 분석을 중심으로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앞으로 인지과학적 방법과 수용자 연구를 결합하여 결론을 경험적으로 검증하고, 넌버벌 애니메이션의 공감 생성 메커니즘에 관한 논의가 심화하는 연구가 이루어지기를 기대한다.
목차 (Table of Cont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