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퍼거 관련 선행연구는 주로 사회적 기술 향상 , 문제행동 감소 등 결함 개선에 초점을 맞추어 왔으며, 이들이 지닌 고유한 강점과 진로포부에 주목한 연구는 상대적으로 드물었다. 이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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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퍼거 관련 선행연구는 주로 사회적 기술 향상 , 문제행동 감소 등 결함 개선에 초점을 맞추어 왔으며, 이들이 지닌 고유한 강점과 진로포부에 주목한 연구는 상대적으로 드물었다. 이에 ...
아스퍼거 관련 선행연구는 주로 사회적 기술 향상 , 문제행동 감소 등 결함 개선에 초점을 맞추어 왔으며, 이들이 지닌 고유한 강점과 진로포부에 주목한 연구는 상대적으로 드물었다. 이에 본 연구는 긍정심리 기반 상담 과정에서 아스퍼거 성향 중학생의 상담 경험과 진로포부의 변화, 그리고 상담자의 상담방법과 상호작용의 양상을 탐색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였다.
이를 위해 아스퍼거 성향을 지닌 중학교 1학년 남학생 1명을 주 참여자로 선정하여 긍정심리 기반 상담 8회기를 실시하고, 질적 사례연구 방법을 적용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아스퍼거 성향'을 ① DSM-IV-TR 아스퍼거장애 또는 DSM-5 자폐스펙트럼장애 특성이 주변인에 의해 관찰될 것, ② 사회적 반응성 척도 2판(SRS-2)과 호주 아스퍼거 척도(ASAS)에서 임상적으로 유의한 점수를 보일 것의 세 기준을 모두 충족하는 경우로 조작적으로 정의하였으며, 이는 공식 진단 여부와 관계없이 적용 가능한 선정 기준이다. 연구자와 상담자의 역할을 분리하여 자료 수집의 객관성을 확보하였으며, 상담 축어록, 매 회기 후 주 참여자 면담, 보호자·담임교사의 사전·사후 심층면담, 상담자 사후 심층면담을 주요 자료로 수집하였다. 진로결정 자기효능감 척도와 진로포부 척도의 사전·사후 점수 변화는 참고 자료로 활용되었다. 수집된 자료는 Braun과 Clarke(2006)의 주제분석 절차에 따라 분석되었으며, 자료 삼각검증, 참여자 검토, 동료 검토를 통해 신뢰도와 타당도를 확보하였다. 아울러 참여자 동의, 익명성 보장 등 연구윤리 원칙을 준수하였다.
연구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학생L은 자신의 비전형적 특성이 상담에서 반복적으로 수용되고 강점으로 재해석되는 경험을 하였다. 자신의 특성이 창의성, 관찰력 등 강점으로 명명되고 지속적으로 반영되면서, 상담 종결 시에는 강점이 자기 정체성의 일부로 내면화되었다. 이러한 변화는 상담 장면을 넘어 가정과 학교에서도 확인되었다. 보호자는 자기조절 능력의 향상과 가족 간 정서 표현의 증가를 보고하였으며, 담임교사는 교사 지시에 대한 수용성 향상, 또래 갈등 감소, 수업 태도 개선을 관찰하였다.
둘째, 학생L의 진로포부는 단일하고 고정된 목표에서 다양한 가능성으로 확장되었다. 상담 과정에서 자신의 강점과 흥미가 다양한 직업 세계와 연결될 수 있음을 이해하게 되었고, 미래 신직업군을 포함한 폭넓은 직업 가능성으로 진로 인식을 확장하였다. 이는 자신의 강점과 가능성에 대한 긍정적 자기이해가 진로 탐색의 심리적 기반으로 작용한 결과였으며, 이러한 질적 변화는 진로결정 자기효능감 척도와 진로포부 척도의 사전·사후 점수 상승을 통해서도 뒷받침되었다.
셋째, 상담자의 상담방법은 공감적 이해에 기반한 라포 형성에서 출발하여 비전형적 발화에 대한 무조건적 수용, 강점의 발견과 재명명, 반복적 강화, 강점과 진로의 연결로 이어지는 단계적 흐름으로 전개되었다. 상담자는 학생L의 장황하고 비전형적인 발화 속에서 강점을 발견하여 구체적인 언어로 되비추었고, 강점이 드러날 때마다 즉각적이고 반복적으로 강화하는 한편 확장 질문을 통해 강점을 진로 탐색과 연결하였다. 이러한 상호작용은 학생L의 강점 인식이 점진적으로 내면화되어 자기 정체성으로 통합되고, 나아가 진로포부의 확장으로 이어지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였다.
종합하면, 본 연구는 아스퍼거 성향 중학생에게 긍정심리 기반 상담을 적용한 질적 사례연구로서, 비전형적 특성을 결함이 아닌 강점으로 재인식하고 이를 바탕으로 진로포부를 확장해 가는 변화의 가능성을 확인하였다. 이러한 변화가 상담 장면을 넘어 가정과 학교에서도 나타났다는 점은, 긍정심리 기반 상담이 아스퍼거 성향 청소년의 고유한 특성을 삶의 자원으로 전환하여 적응과 성장을 촉진하는 상담적 접근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이는 결함 개선에 편중되어 온 기존 연구의 한계를 보완하는 결과로서, 아스퍼거 성향 청소년을 고유한 잠재력을 지닌 존재로 이해하는 관점을 제시하고, 긍정심리 기반 상담개입의 실천적 토대를 마련하였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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