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낸시 파머(Nancy Farmer)의 The House of the Scorpion과 한국어 번역본 『전갈의 아이』를 대상으로 영한 번역에서 등가성이 실현되는 양상을 분석하는 데 목적이 있다. 특히 한국어판 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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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 한국방송통신대학교 대학원, 2026
학위논문(석사) -- 한국방송통신대학교 대학원 , 실용영어학과 , 2026. 8
2026
한국어
서울
51 ; 26 cm
지도교수: 이성미
I804:11057-2000010415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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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낸시 파머(Nancy Farmer)의 The House of the Scorpion과 한국어 번역본 『전갈의 아이』를 대상으로 영한 번역에서 등가성이 실현되는 양상을 분석하는 데 목적이 있다. 특히 한국어판 제목인 『전갈의 아이』를 분석의 출발점으로 삼아 제목의 변화가 작품의 의 미를 한국 독자에게 제시하는 방식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살펴보았다. 원제인 The House of the Scorpion이 주인공 매트의 기원뿐만 아니라 알라크란 가문의 혈통과 권력 구조 까지 포괄적으로 암시한다면, 한국어판 제목은 매트를 한 명의 ‘아이’로 부각하며 그의 정체성 문제에 더욱 초점을 맞춘다. 본 연구는 이러한 제목의 차이를 바탕으로 원문의 의미와 표현 효과가 한국어 번역에서 유지되거나 조정되고 새롭게 구성되는 양상을 고찰하였다. 이론적 틀로는 스코포스 이론을 중심으로 번역 등가성과 자국화 및 이국화에 관한 논의를 함께 활용하였다. 이러한 관점에서 번역은 원문의 언어적 형식을 일대일로 재현하는 과정이 아니라 목표 문화와 목표 독자 안에서 번역문이 수행할 기능을 고려하는 목적 지향적 행위로 이해된다. 이에 따라 등가성을 단순한 언어적 대응의 차원에 한정하지 않고, 원문의 의미와 기능, 표현 효과, 번역문의 자연스러움 및 독자의 수용 가능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였다. 주요 분석 항목은 자유간접화법의 번역, 스페인어 표현의 처리, 감각적·비유적 표현의 재구성, 한국어 의성어와 의태어의 활용, 도량형과 화폐 단위의 번역, 자국화와 이국화 전략의 적 용, 발화 양식과 호칭의 조정, 관용 표현의 직역으로 인한 의미와 기능의 약화 등이다. 분석 결과, 한국어 번역은 하나의 고정된 전략을 일관되게 적용하기보다 개별 표현의 성격과 장면 의 맥락, 번역문의 가독성에 따라 서로 다른 방식을 선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원문의 자유간접화법이 한국어 번역에서 내적 독백이나 직접적인 감정 표현으로 전환 되면서 매트의 불안과 공포, 자부심과 혼란이 좀 더 구체적으로 제시되었다. 이로 인해 한국 독자는 인물의 내면을 더욱 직접적으로 파악할 수 있지만, 원문에서 유지되던 서술자와 인물 사이의 거리감은 일부 축소되었다. 스페인어 표현은 음차하거나 의미를 보충하여 이국적 특징 을 유지하기도 하였으며, 일부는 한국어 독자가 쉽게 이해할 수 있는 표현으로 자국화되었다. 또한 감각적·비유적 표현과 의성어·의태어, 인물의 발화 및 호칭은 장면의 분위기와 인물의 감정, 인물 간의 관계가 한국어로 보다 분명하게 전달되도록 조정되었다. 이러한 양상은 자국 화와 이국화가 서로 대립하는 고정된 전략으로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번역의 목적과 맥락에 따라 상호 연관된 방식으로 나타남을 보여준다. 아울러 작품의 복제인간, 아편국, 이짓, 사회 통제 체제와 같은 공상과학적 주제 자체보다는 제목과 본문에 나타난 구체적인 번역 양상과 등가성의 형성에 초점을 맞추었다. 분석을 통해 『전갈의 아이』의 번역은 목표 독자의 이해와 수용을 고려하여 원문의 의미와 표현을 조정 한 기능적 번역으로 해석할 수 있었다. 그러나 번역의 목적과 독자의 수용만으로 모든 표현의 변화가 정당화되는 것은 아니며, 관용 표현의 의미가 충분히 전달되지 않거나 원문의 발화 기능과 표현 효과가 약화된 사례도 확인되었다. 따라서 번역 등가성은 원문과 번역문의 단순한 언어적 대응이 아니라 원문의 의미와 기능, 표현 효과가 목표 문화의 맥락에서 조정되고 실현 되는 과정으로 보아야 한다. 그 적절성을 판단하기 위해서도 번역의 목적뿐만 아니라 원문에 대한 정확한 해석과 번역문의 정확성, 자연스러움 및 기능적 효과를 함께 고려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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