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사법정신의료기관(forensic psychiatry hospital)에서 근무하는 연구자의 약 3년간의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한 자문화기술지 연구이다. 본 연구의 목적은 치료와 감호가 공존하는 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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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 가천대학교 특수치료대학원, 2026
학위논문(석사) -- 가천대학교 특수치료대학원 , 작업치료학 전공 , 2026. 8
2026
한국어
616.898 판사항(23)
경기도
vi, 69 p.: 삽화, 도표; 26 cm.
지도교수: 주유미
참고문헌 수록
I804:41005-2000010194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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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사법정신의료기관(forensic psychiatry hospital)에서 근무하는 연구자의 약 3년간의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한 자문화기술지 연구이다. 본 연구의 목적은 치료와 감호가 공존하는 제도적 환경 속에서 작업치료사의 전문직 정체성 형성과정을 탐색하는 데 있다. 사법정신의료기관은 정신질환과 범죄 경력을 지닌 환자를 대상으로 치료와 감호가 함께 이루어지는 기관이다. 이러한 환경에서 작업치료사는 환자의 작업과 인권을 옹호하는 치료사로서의 역할과 사회 안전을 고려해야 하는 제도적 책임을 지니며 다양한 심리적 갈등과 양가감정을 경험하게 된다.
본 연구는 연구자가 경험한 임상적 사건, 정서적 변화와 성찰의 과정을 학술적으로 탐색하였다. 이를 통해 사법정신의료기관 내 작업치료의 실천적 의미와 전문직 정체성 형성과정을 이해하고자 하였다. 연구자료로는 기억자료, 자기성찰일지, 사진 자료와 이메일 등의 문화적 인공물을 수집하였다. 수집된 자료는 반복적 읽기와 분석적 메모 작성, 단계적 코딩 과정을 통해 분석하였으며, 연구의 엄격성을 확보하기 위해 자료의 삼각 검증, 동료검토, 지도교수 검토 과정 등을 수행하였다.
분석 결과, 연구자의 경험은 네 가지 핵심 범주로 도출되었다. 첫째, ‘낯선 환경 속에서 발견해가는 나의 역할’에서는 병동 파견 초기의 두려움과 책임감이 드러났다. 그 과정에서 연구자는 병실 기반의 일상생활 훈련, 시각 스케줄 제작, AI 행동 분석 업무 등을 수행하며 작업치료사로서의 역할을 점차 구체화하였다. 둘째, ‘사법정신의료기관 환자를 마주하며 나타난 양가적 시선’에서는 환자를 치료와 재활이 필요한 존재로 바라보는 동시에 범죄경력이 주는 중압감을 함께 인식하며 윤리적 갈등과 양가감정을 마주하였다. 셋째, ‘불안정한 위치 속에서 나타난 심리적 요동’에서는 무기계약직이라는 고용 형태, 후임 수련생과의 관계, 인정욕구와 실적 중심 환경 속에서 경험한 내적 동요가 드러났다. 연구자는 이러한 감정을 성찰하며 실무자로서의 주체성을 재확인하였다. 넷째, ‘사법정신의료기관 안에서 새롭게 발견된 작업치료사의 역할’에서는 정신질환자 대상 신체적 접근의 필요성, 비강압적이고 인간중심적인 실천, AI 기반 행동 분석시스템에 대한 작업치료적 재해석이 나타났다.
결과적으로 사법정신의료기관에서의 작업치료는 환자를 정신질환이나 범죄 경력만으로 규정하는 것이 아니라, 한 인간의 삶과 환경을 총체적으로 이해해 나가는 실천과 맞닿아 있었다. 또한 작업치료사의 전문직 정체성은 고정된 형태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흔들림과 갈등, 성찰의 과정을 거치며 지속적으로 재구성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는 사법정신의료기관에서 근무하는 작업치료사의 전문직 정체성 형성과정을 심층적으로 조명하였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나아가 정신건강 및 사법 분야에서 작업치료사의 역할 정립과 실천 방향을 모색하는 데 기초자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목차 (Table of Cont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