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한강의 소설 8편과 그 중국어 번역본을 기초로, 데이터 수집, 텍스트 전처리, 정렬 및 수작업 교정, 품사 태깅 및 통계 처리를 통해 총 1,616,692바이트 규모의 한-중 병렬 말뭉치를 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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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 동국대학교 일반대학원, 2026
학위논문(박사) -- 동국대학교 일반대학원 , 중어중문학과 중국어학전공 , 2026. 8
2026
한국어
서울
218 p. ; 26 cm
지도교수: 박석홍
지도교수: 최려홍
I804:11020-000000093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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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한강의 소설 8편과 그 중국어 번역본을 기초로, 데이터 수집, 텍스트 전처리, 정렬 및 수작업 교정, 품사 태깅 및 통계 처리를 통해 총 1,616,692바이트 규모의 한-중 병렬 말뭉치를 구축하였다. 계량언어학과 인지언어학의 방법론을 통합하고, 연결어미가 중국어 역문에서 대응하는 형식을 연구 대상으로 삼아, 언어 유형적 차이에 기초하여 중국어 시간 관계 표현의 분포 양상과 선택 기제를 체계적으로 분석하였다. 통계 방법으로는 다중 대응 분석(MCA), 다중 판별 조합 분석(MDCA), 조건부 추론 나무(C-Tree) 및 로지스틱 회귀 분석(Logistic Regression)을 도입하였으며, 프레임 의미론의 기저-현현, 역학적 힘 이론, 그리고 Talmy의 운동 사건 틀을 결합하여 중국어 대응 양식의 의미 구조와 분포 규칙에 대해 통합적인 언어학적 해석을 시도하였다.
연구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구체적인 연결어미가 대응하는 시간 관계 맥락에서 중국어 대응 양식의 분포는 유의미한 차이를 보인다. ‘-(으)며’, ‘-(으)면서’, ‘-자마자’, ‘-아서/어서’에 대응하는 맥락에서 중국어 대응 양식은 전반적으로 높은 집중도와 안정성을 나타내며, 시간 연결 표지류 대응 양식이 주류를 이루는데, 그 분포 비율은 각각 49.72%, 47.40%, 65.06%, 61.59%이다. 이와 대조적으로, ‘-자’, ‘-다가’ 등에 대응하는 맥락에서는 중국어 대응 양식이 다양한 실현 방식이 공존하는 분산적 구도를 보인다. ‘-자’ 맥락에서는 시간 연결 표지류(39.65%), 영표지(30.32%), 기타 대체 구조(22.45%)가 각각 나타나며, ‘-다가’ 맥락에서는 시간 연결 표지(37.45%), 영표지(26.69%), 대체 구조(18.13%), 문법화 표현(17.73%)이 포함된다. 전반적으로 볼 때, 서로 다른 연결어미 맥락에서 중국어 대응 양식의 집중도와 분산도 차이는 표현 선택에 있어 체계적 분화를 반영한다. 전자는 단일 지배 양식의 안정적 분포를, 후자는 다중 양식의 경쟁과 기능 분화가 공존하는 구조적 특성을 보여준다.
둘째, MCA 분석은 세 가지 시간 관계가 의미 공간에서 보이는 구조적 차이를 밝혀냈다. MCA 결과에 따르면, 중국어 대응 양식은 의미 공간에서 체계적인 분포 차이를 보이는 동시에 핵심 영역에서는 일정 부분 중첩을 보이는데, 이는 ‘대상+비의지성’에 기반한 사건 연결 의미를 공유함을 반영한다. 구체적으로, 동시성 및 연속성 관계에서 서로 다른 중국어 대응 양식은 모두 ‘중심 중첩—주변 확장’의 분포 구도를 보이나, 확장 범위와 방향에서 차이가 있어 교환 관계가 비대칭성을 띠게 된다. 순차성 관계에서는 부분적 중첩과 뚜렷한 분화가 공존하며, 일부 대응 양식은 분포가 더 확장되고 일부는 특정 맥락에 상대적으로 집중된다. 전체적으로 의미 공간에서의 분포 차이는 중국어 대응 양식의 적용 범위와 맥락 확장 능력에 있어 체계적 차별성을 반영한다.
셋째, MDCA 히트맵은 세 가지 시간 관계에서 중국어 대응 양식의 의미 구성 기제 차이를 보여준다. MDCA 결과는 서로 다른 중국어 대응 양식이 의미 변수의 조합 방식에서 안정적 차이를 보이며, 이는 상이한 사건 구조 구성 양식으로 나타난다. 동시성 관계에서는 ‘-(으)며’에 대응하는 양식이 구체적 대상 및 현실 맥락과 결합하는 경향이 있는 반면, ‘-(으)면서’에 대응하는 양식은 추상적 대상과 허구적 맥락에 더 치우친다. 연속성 관계에서는 ‘-자’에 대응하는 양식이 비의지적 사건의 자연스러운 연결에 주로 쓰이고, ‘-자마자’에 대응하는 양식은 의지성과 결과 지향성을 더 강조한다. 순차성 관계에서는 ‘-고, -아서/어서’에 대응하는 양식이 행위자 주도의 연속적 사건에 치우치는 반면, ‘-다가’에 대응하는 양식은 비의지성 및 단계적 변화를 두드러지게 한다. 이로 볼 때, 의미적 구분은 단일 변수가 아닌 다차원적 의미 요소가 사건 구조에서 협력적으로 배치된 결과이며, 이는 중국어 대응 양식의 조합 차이로 나타난다.
넷째, C-Tree 및 회귀 분석은 중국어 대응 양식 선택 기제의 의미적 조정 경로 차이를 보여준다. C-Tree와 로지스틱 회귀 결과에 따르면, 중국어 대응 양식의 선택은 핵심 의미 변수의 계층적 제약을 받으며 명확한 조정 경로를 보인다. 동시성 관계에서는 지지 관계 유형이 핵심 분할 변수이며, 대상 추상성과 맥락 현실성에 의해 조정을 받는다. 연속성 관계에서는 목적지 명확성이 첫 번째 예측 조건으로 작용하여 다양한 대응 양식의 선택 경향을 결정한다. 순차성 관계에서는 인과성이 최상위 분할 변수로 작용하며 목적지 명확성과 함께 대응 양식 선택에 영향을 미친다. 나아가 이러한 분할 경로는 ‘초점+지배 관계’, ‘경로+지배 관계’, ‘동작+배경’ 등의 인지 구조로 귀결될 수 있으며, 역학적 힘 모델을 통해 의지성과 비의지성의 인지적 기초를 설명할 수 있어, 중국어 대응 양식 선택 기제의 내재적 구조를 드러낼 수 있다.
종합하자면, 본 연구는 구체적인 연결어미가 대응하는 시간 관계 맥락에서 중국어 대응 양식의 분포와 선택이 출발어 형식의 직접적 대응이 아니라 다차원적 의미 변수와 인지 기제의 협력적 작용에 의해 이루어지는 체계적 결과임을 보여준다. 분석의 중심을 출발어 형식에서 목표어 대응 양식으로 전환함으로써, 본 연구는 방법론적으로 ‘형식 대역’에서 ‘의미-인지-분포’ 통합 분석으로의 전환을 이루었으며, 이는 대조언어학과 말뭉치언어학에 목표어 중심의 다층적 분석 경로를 제공한다. 동시에 본 연구는 MCA, MDCA, C-Tree 등 다양한 계량 방법을 결합하여 중국어 대응 양식의 분포 구조, 의미 조합 기제 및 선택 경로를 체계적으로 모델링하였으며, 언어 표현의 차이가 통계 모델과 인지 의미 틀을 통해 통일적으로 설명될 수 있음을 입증함으로써 이론적·방법론적 측면에서 일정한 확장적 의의를 갖는다.
그러나 본 연구는 여전히 일부 한계를 지닌다. 첫째, 문학 텍스트를 기반으로 구축된 병렬 말뭉치는 텍스트 유형과 규모 측면에서 제한이 있어 실제 언어 사용의 전반적 분포 특성을 충분히 반영하기 어렵다. 향후 연구에서는 다양한 장르와 대규모 말뭉치 자원을 도입하여 연구 결론의 대표성과 안정성을 제고할 필요가 있다. 둘째, 현재의 의미 변수 체계와 주석 기준은 여전히 세밀화의 여지가 있으며, 향후 주석 일관성을 높이고 다중 주석자 체계를 도입하는 방식으로 변수 설정의 객관성과 재현 가능성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본 연구가 구축한 ‘대응 양식-의미 변수-선택 기제’ 분석 틀은 인과 관계, 조건 관계 등 다른 문법 범주와 더 높은 수준의 담화 구조 분석으로 확장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이론적 설명력과 응용 가치를 더욱 심화시킬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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